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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능구의 정국진단]박우섭 새정치연합 혁신위원
상생과통일 포럼 조회수:1181
2015-06-22 11:44:00

 

[폴리뉴스 서예진 기자]▲혁신위원으로 선임됐는데 최고위원과 혁신위원은 어떻게 다른가. 혁신위원하면 굉장히 혁명조직에서 당을 혁명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왔다는 느낌이 들고, 최고위원은 당 조직의 지도부 아닌가.

-최고위원에서 떨어지길 잘했다고 이야기 하는 분들도 있더라. 어떻게 보면 혁신위원을 하는 것이 최고위원을 하는 것보다 나을 수는 있겠다. 최고위원은 당 잘 끌어가는 것이 목표고 혁신위원은 당을 변화시키고 살리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역할이 좀 다르다. 어쨌든 혁신위원은 조금 더 공격적이고 단기간에 혁명적인 발상을 가지고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초기에 메르스 사태 때문에 혁신위원회가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이제 서서히 혁신위원회에 포커스가 맞춰지는 것 같다. 더욱이 국민들이 메르스 사태로 인해 굉장히 불안해하고, 우울해 하고, 현 정부에 대한 불신이 70%에 달할 정도로 국가 자체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고 있다. 이럴 때 야당이 혁신을 멋지게 해내면 굉장히 좋은 찬스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우리가 하는 혁신이 단순히 총선에서 이긴다던지, 국민의 지지율을 높이기 위함이라든지, 이런 목표에 그쳐서는 안 된다. 우리의 혁신은 새정치연합이 향후 정권을 잡으면 국가 운영을 잘 할 것이라는 신뢰를 국민들에게 주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 
 
▲그 부분은 안철수 의원도 똑같이 말했다. 앞서 김상곤 혁신위원장도 ‘당 혁신을 위해서는 의원들이 기득권을 내려놔야 한다. 이것이 1차적 과제’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기득권을 내려놓는다’는 말을 많이 했는데 과연 그것의 실체는 무엇이며, 의원이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은 무엇을 뜻한다고 보는가. 또 ‘기득권 내려놓기’를 수년간 이야기 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천이 되지 않은 이유는 이것이 의원들의 생사와 직결된 문제라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난 2.8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하면서 두꺼비 정신을 이야기했었다. 당이라는 것은 조직이다. 그 조직에서 이익만 챙기고, 득만 보려고 하고, 당을 위해 희생하려 하지 않으면 과연 그 당이 살아남겠냐는 것이다. 저는 기득권을 포기한다는 것을 당이 살아남기 위한 최소한의 투자라고 보고 있다. 그렇게 투자하고, 당을 더 키워서 자기도 살고 국가도 살도록 하는 것이 바로 기득권의 포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기득권을 포기하고 비워가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당에 들어와서 함께하도록 할 수 있는 것 또한 기득권 포기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기득권은 당 대표는 대표대로 포기해야하고, 최고위원은 최고위원대로 포기해야하고, 의원은 의원대로 포기해야하고, 지역위원장은 지역위원장대로 포기해야하고, 단체장들은 단체장대로, 당직자들은 당직자대로 기득권을 포기해서 다 내가 가진 것을 조금 내려놓고 더 많은 사람이 들어 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기득권 포기다.
이렇게 기득권의 포기가 필요한 이유는 당이 자꾸 서로 깨지려고 하고 비난하는 상황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서로 양보하고 화합하는 것이 기득권 포기고 당 혁신의 첫 출발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무엇을 양보하는 것이냐의 문제겠다. 당 대표는 대표대로, 최고위원은 최고위원대로, 국회의원은 의원대로, 지역위원장은 지역위원장대로 자기가 가진 것을 내려놓으라고 했는데 그럼 어떤 것을 내려놓아야 하는가.
-개인적 생각이 있지만 지금 얘기하면 그 사람들에 대한 문제가 되기 때문에 언급하지는 않겠다. 다만 내가 단체장이니까 단체장을 예로 들어보겠다. 일단 우리 단체장은 지금 단체장 임기를 중간에 그만두고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것이 우리가 내려놓을 수 있는 기득권 포기일 것이다. 사실 국회의원이 자기 지역의 단체장을 잠재적 경쟁자로 보고 있는 측면이 많다. 같은 당에서 단체장과 국회의원이 같은 지역에서 잠재적 경쟁자로서 서로 견제한다면 당에 도움이 되겠냐는 것이다. 그래서 단체장들이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함으로써 국회의원과 지역의 단체장이 서로 관계를 좋게 만들고, 당을 위해 화합하는 것이 단체장이 내려놓을 수 있는 기득권 중 하나라고 본다. 
 
▲이번에 당 혁신을 가져오게 한 4.29 광주 보궐선거의 패배를 가져온 천정배 의원이 예전 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있을 때에도 기득권 내려놓기를 강조했었다. 그리고 그 핵심으로 국회의원과 그 지역위원장 250여명의 기득권 내려놓기를 뽑았다. 이들이 선출직, 공직, 당직을 꽉 쥐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사람들이 충원될 수 없고 이들끼리 무리를 이뤄서 전당대회에 출마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천 의원은 거기에 대한 해결책으로 전당원 투표제 등을 제시했었다. 이것이 천 의원이 제출했던 안인데 실천이 안 되고 폐기됐었는데, 이렇게 구체적인 혁신안이 나와야 할 것 같다.
-일단 구체적 혁신안 보다는 다른 예를 들어보겠다. 한 국회의원이 자기 지역에서 3, 4, 5선까지 했다. 그 의원은 본인이 생각할 적에 ‘내가 정말 똑똑하고 일을 열심히 하고, 국민의 지지를 받아서 이만큼 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당이 내가 다선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줬고, 당의 힘으로 내가 3, 4, 5선을 했으니 이제는 내가 당을 위해서 기득권을 내려놓고 뛰어야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즉 후자처럼 생각해야 우리 당이 살 수 있다고 본다.
 
▲앞서 ‘4선 이상 중진 용퇴론’을 주장한 조국 교수도 혁신위원인데 이러한 임의적 기준에 대해선 여러 견해가 있다. 이야기 있지 않나. 그런데 일정정도 그런 선이 필요하다고 보는 건가.
-보통 단체장은 법으로 3선까지밖에 못하도록 정해져 있다. 지역의 유착관계나 부정부패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법으로 정한 것이다. 대신 단체장은 중간에 한번 쉬고 다시 출마하는 것은 괜찮고 지역을 옮겨서 출마할 수도 있다. 그런데 국회의원은 어째서 3선 이상을 할 수 있을까. 왜 한 지역에서 4선, 5선, 6선까지 가능한 것인지 검토해볼 수 있는 문제라고 본다. 그걸 ‘택도 없는 소리’라고 보지 말고 이런 문제도 검토하는 것이 혁신위원회가 할 일이라는 것이다.

▲박우섭 새정치연합 혁신위원. <사진=이은재 기자>

▲혁신위원회가 구성될 때 혁신위원 자체가 친노 성향이 짙다는 말이 있었지만 그것은 이야기가 좀 잦아들고 진보성향이라는 이야기가 대체되는 것 같다. 김상곤 혁신위원장도 ‘당 정체성을 재확립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고, 혁신위의 이념적 좌표가 진보인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현재 문재인 대표의 행보나 민주정책연구원 등 당 지도부는 중도로, 중도개혁노선으로 나아가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지도부와 혁신위가 성향이 맞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당을 왜 중도로 끌고 가려고 하는가. 예를 들어 그래야 표를 많이 얻고, 집권을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타당성이 있을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진보로 가져가려고 하는가, 여기에 대해서는 지금 우리 사회가 가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진보적 방법밖에 없다는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볼 수도 있다. 또 노선만 진보로 가져가고 정권을 못 잡으면 그 노선이 옳다고 해도 실현시키지 못할 수 있다고도 말할 수 있다. 
거꾸로 보자면 어떤 프랑스 대통령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는데, ‘국민이 다 보수적으로 변하면 진보적인 정당은 정권을 못 얻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다. 국민이 다 어떤 시대적 상황과 의식에 의해 보수적으로 변했는데 진보 정당이 거기에 영합해서 정권을 잡으려고 하는 게 옳은 것이냐’는 주장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념 노선은 이제 당내에서 세력투쟁을 통해 확립해야 한다. 중도 쪽이 많으면 중도로 가는 것이고, 보수 쪽이 많으면 보수로 가는 것이다. 문재인 대표가 당 대표가 된 것은 당이 진보적 색채를 필요로 해서라는 판단했을 수도 있고, 이인영 후보가 당 대표가 안 된 것을 보면 너무 진보적으로 가는 것은 문제라고 느꼈을 수도 있는 것이다. 
저는 지역에서는 현장에서 부딪히면서 많이 느끼는 것들이, 만나는 분들이 이렇게 얘기한다. ‘너무 발목 잡는 것이 아니냐. 왜 그렇게 사사건건 발목 잡느냐’는 분도 있고, 한쪽은 ‘제대로 싸움을 한번 못한다. 속 시원하게 싸워서 이기는 모습, 제대로 싸움 한번 하는 모습이 없다’고 말하는 분 있다. 다른 것 같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이걸 하나로 통합해서 그 둘을 다 만족 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필요하고, 그것이 노선의 어떤 진보냐, 중도냐, 이런 부분도 있겠지만 오히려 대여투쟁 방식이나 대중과 호흡하는 방식에서 더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나 개인도 운동권 출신이지만 어떤 때는 진보적으로 생각하다가 또 어떤 때는 더 보수적인 판단도 하게 되기 때문에, 꼭 구성원들의 문제가 진보 쪽으로만 갈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혁신위원장이 핵심인데, 김 위원장이 내놓은 4대원칙 중에서 당 정체성 재확립, 투쟁성 회복 등 이런 것들과 전체 혁신위원의 성향까지 합쳐져서 당을 왼쪽으로 끌고 가려는 것이 아니냐고 많이들 지적한다. 
-그런 측면이 있을 수도 있다. 오히려 새정치연합이 꼭 ‘왼쪽으로 가야 된다’는 이런 얘기보다도 어느 정도 스펙트럼을 좁혀서 일반 국민들이 보기에 동일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당이 되자는 것이다. 그러니까 저 집단은 도저히 같이 당을 할 수 없는 집단들끼리 모여서 같이 당을 하고 있다고 보이는 것도 문제일 수 있지 않나. 
예를 들자면 어떤 사람은 당의 또 다른 사람들 향해서 좌파라고 비난하는 경우도 있고, 또 내부에서 어떤 사람 향해 너무 저 사람은 우리하고 색이 다르다는 얘기를 서로 하고 있다. 
그래서 정체성을 확립해서 당에 소속된 사람들이 자기 스스로가 이 당에 속하고 있는 한은 이 정도의 목소리에서 그쳐야지, 그것을 넘어가는 것은 소속 정당원이나 국회의원으로서 해야 할 바가 아니라는 것이다. 정체성 확립이라는 것을 그런 관점에서 본다.
 
▲당 정체성 확립이라는 것이 좌파나 중도 이런 것이 아니라 함께할 수 있는 무엇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자는 뜻으로 보인다. 실제로 새정치연합이 스펙트럼이 넓어서 어떤 면에선 새누리당으로 가야할 사람이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말하는데 그건 현실이지 않나. 
-새누리당으로 가야할 사람이 있다는 말은 맞지 않다고 본다. 어떤 사안에 대해 그 사람이 다르게 판단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당 국회의원이라면 정치인으로서 해선 안 될 말을 자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당이 그런 정도의 규정력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그런 규정력이 없고 자기 정체성이 없으니 아무렇게나 자기 생각하는 대로 다 말해버려도 규제가 되지 않는 것이다. 
 
▲안철수 의원은 중도라는 개념을 ‘진보·보수의 중간 개념이 아니라 크게 보면 변화와 개혁의 열정을 가진 분들의 지지가 대부분이라 이념으로 가를 것이 아니고 혁신 대 반혁신 구도로서 나가야 한다. 변화·개혁을 하려는 세력과 그렇지 않은 세력으로 나눠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니까 이념에 따라 좌니 우니 중도니 하는 노선으로 정립하려는 시도에 대해 비판적이라고 했다. 
-저는 정체성과 당의 노선을 이렇게 규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국가, 우리 사회가 지금 처해있는 가장 심각한 문제가 무엇인지, 그 문제에 대한 해법이 무엇이냐고 합의를 볼 때 당의 노선이나 정체성이 갈려야 한다고 본다. 과거 새정치연합이 민주화가 중요한 가치였고 그걸 중심으로 모였다면, 지금 이 시기는 사회적 불평등, 불평등 해소 등을 중요한 과제로 가져가고, 그것에 대한 합의를 통해 당 정체성을 세워야 한다. 
아직 성장이 중요하고, 낙수효과를 통해 더 평등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내 생각엔 그 사람은 우리 당에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 IMF 연구결과 보고서를 보면 상위계층에서 소득이 증가하는 것 보다 하위계층의 소득이 증가하는 것이 경제적 활성화에 더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 있었다. 이런 부분에서 우리가 정확하게 논쟁하고 당의 노선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예를 들어 복지문제만 해도 당이 두 가지 목소리를 다 내고 있다. 하나는 보편적 복지를 통해 복지 확대를 해야 한다고 하고, 또 한편에서는 복지가 가지고 있는 배정해주는 어려움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같이 나오는 것인데 이렇게 두 가지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것이다.
 
▲지금 새정치연합 당헌은 보편적 복지를 기본으로 하되 선별적 복지를 해야한다고 되어 있다. 
-우리 당은 기본적으로 복지를 확대하면서 세금을 더 걷는 것이 기본 노선으로 정립되어야 한다고 본다. 
 
▲국가·사회적 현안문제에 대해 거기에 대해 분명히 입장과 정체성을 가져야 된다는 뜻으로 알겠다. 사회 양극화문제, 비정규직문제, 복지문제 등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입장이 다양하게 있는데.
-대체적으로는 그런 점에서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은 차별성이 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같은 부분도 그렇고. 그런데 이런 사안들을 자꾸 얘기하면서 정체성에 대한 합의를 이뤄낼 필요가 있다는 것이고, 그것이 혁신위에서 해야만 하는 일 중 하나다. 
 
▲정체성에 대한 것도 혁신위에서 정립하고 제안하겠다는 뜻인데, 그렇게 되면 연구 토론이 광범위할 텐데 혁신위 활동 시한이 얼마나 되는가.
-100일 정도로 시한을 두고 활동할 예정이다. 
 
▲그 점은 기존 혁신위나 쇄신위와는 다르겠다. 그동안 이런 보고서가 많았지만 별반 달라진 것이 없었는데, 이번에도 ‘혹시나가 역시나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우리 혁신위 내부에서도 그런 점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 특히 바로 직전 원혜영 의원이 주도한 혁신위원회가 상당히 많은 성과 냈고, 마침 전당대회와 맞물려서 혁신위원회 안들을 당헌에 많이 넣었다. 그래서 실제로 당헌에 확정지어줬다. 그런데 사실은 2.8 전당대회에서 당헌으로 확정된 혁신안조차도 당이 실현을 못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중앙위원회를 1분기마다 한 번 씩 열기로 했다든지, 당무회의를 월 1회 소집한다는 것도 그렇고. 이렇게 당헌에 이미 들어가 있는 원혜영 위원장의 혁신안도 제대로 적용하지 못하고 있다. 
또 윤리심판원도 원혜영 혁신위의 훌륭한 성과다. 과거는 윤리심판원에서 징계가 결정돼도 당무회의에서 의결을 거치도록 했는데, 지금은 완전 독립·분리해서 윤리심판원에서 결정하도록 한 것이다. 그런 혁신안을 마련한 이유는 당 기강을 잡아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이 잘못하는 부분 당이 징계해야 한다는 필요성에서 독립시킨 것이다. 그렇다면 윤리심판원을 문재인 대표 체제 하에서는 적극적으로 운영해서 당의 기강이 잡히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일찍부터 윤리심판원을 선포하고, 확실히 했으면 지금 일어나는 막말들이 없었을 것이고, 이런 막말 사태가 일어나도 대차게 대처해서 이런 일이 발생하지 못하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사실 원혜영 혁신위 혁신안이 제도로 정비된 것이 많다. 실천하면 되는데 실천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혁신안을 만드는 것만 중요한 게 아니고 실천이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이번 혁신위의 문제는 무엇이냐면, 전당대회도 없고 공천도 10개월이나 남아 임박하지 않다. 그래서 자칫 잘못하면 혁신안만 만들고 실제로 실현되기 어려운 그런 존재론적 조건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혁신위가 구체적 혁신안을 만들고 실천을 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고 신경써야 한다고 본다. 
 
▲문 대표나 김 위원장 말로는 혁신위의 종합적 보고서가 나오기 전에라도 일정 결론이 나오면 바로바로 실천하겠다고 했었다.
-그렇다. 2주마다 한 번씩 결정된 것 제출하고, 그것이 실천되도록 할 생각이다.
 
▲그때마다 상당히 주목을 받겠다. 새정치연합은 오래 전부터 막말 논란이 항상 문제돼 왔다. 이에 혁신위가 윤리심판원을 통해 확고하게 해결하겠다고 했다. 가장 최근에 문제가 된 막말(‘비노 세작’ 등) 논란이 있었는데 이것도 단호한 모습이 필요하지 않나. 
-물론이다. 꼭 해야 될 일이다.

▲박우섭 새정치연합 혁신위원 <사진=이은재 기자>

▲김상곤 위원장도 ‘막말 논란’을 지적만 했는데, 막말 행태의 해결은 윤리심판원에서 해야 한다는 것인가. 
-그렇다. 혁신위는 문제를 지적하고 안을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국민·당원의 지지를 모아 혁신안을 관철시켜 나가야한다. 당내 기초의원, 광역의원, 원외지역위원장들과의 모임을 더 갖고, 그 다음에는 필요하면 중앙위원회를 열어서 혁신안을 결의하는 과정을 거치려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다면 혁신위는 안을 만들어내고, 실천하는 것은 결국 당 대표의 몫인 것인가.
-그렇다. 당 대표의 몫일 수밖에 없다.
 
▲그럼 현재 일어나고 있는 막말 논란도 당 대표가 처리를 해야 하는 것인가.
-당대표가 ‘나를 밟고라도 혁신안을 관철시키라’고 했고 ‘대표직 걸고라도 혁신안 통과 돕겠다’고도 했는데, 이는 당 대표의 힘만으로는 안 되고 혁신위원들이 통과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즉 앞에서 언급한 기초의원, 광역의원, 원외지역위원장 등의 모임을 통해 혁신을 하고자 하는 분위기와 힘을 만들어 내는 ‘정치’를 해야 하는 것이다. 혁신위원회도 정치력를 통해 혁신안을 통과시키려는 자기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이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렇다면 당을 살리기 위해서는 혁신위에 권한을 좀 더 줬어야 하는 것 아닐까. 단순히 혁신안을 만들어오는 정도가 아니라 실천 권한을 받아야 했다는 이야기는 어떻게 보시는가.
-실천 권한을 혁신위가 가질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당 집행체계에 있는 것도 아니고, 공천 시기를 맞아 공천심사위원을 겸직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실천력에 대한 부분은 혁신위에서 좀 더 고민해야 하는 방향이고, ‘당이 서서히 죽어간다’고 하는 위기의식이 혁신안을 관철시킬 수 있는 토대라고 생각한다. 만약 ‘당이 죽든 말든 나만 살면 된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면 혁신위는 실패할 수밖에 없고, ‘내가 좀 양보하더라도 당을 살려서 같이 살자’는 분위기를 만들어내면 혁신안을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
 
▲기존 지도부가 무너진 상태에서 비상대책위원회와는 다른 것인가.
-그렇다. 
 
▲그렇다면 비대위는 지도부의 권한을 갖는데, 지금 혁신위는 그렇지 않으니 원천적 한계는 명확하다고 봐야겠다.
-그렇다. 원천적 한계는 명확히 있기 마련이다. 물론 비대위는 지도부의 권한을 갖는 비대위와 다음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한시적 비대위가 있어서 혁신위와는 다른 문제라고 본다. 이번 혁신위는 안을 만들어서 실천 권한이 있는 지도부와 함께 혁신해 나가는 것이고. 즉 혁신안이 작동할 수 있는 기제가 있다는 뜻이다.
 
▲정치인들은 결과에 대해 책임져야 하며, 특히 리더는 더욱 그러하다. 그렇다면 지난 4.29재보궐선거의 참패에 대해 문 대표는 자신이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을 내려놓거나, 아니면 당 대표가 직접 혁신을 책임지고 했어야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지금 문 대표는 두 경우 모두 선택하지 않고 혁신위원장 따로 두고 있다.
-혁신위를 따로 만든 것은 당 대표직을 내려놓지 않고, 본인이 책임지고 혁신을 이뤄나가야 된다는 쪽을 선택한 것이다. 다만 문 대표는 혁신위가 만들어낸 혁신안을 받아 실현하겠다는 방식을 택했다. 이 또한 본인이 직접 당을 혁신하겠다는 선택을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혁신위와 당 대표는 운명을 같이 한 것인가.
-그렇다. 운명을 같이 한다고 봐야한다.
 
▲혁신안이 관철되지 못하면 대표 불신임으로 볼 수도 있겠다.
-그럴 수도 있지만 혁신위에서 제안한 혁신안을 문 대표가 못 받을 수도 있다.
 
▲본인과 관련된 혁신안일 경우를 말하는 것인가.
-그럴 수도 있다. 문 대표가 혁신안을 받아 관철시켜내면 그것이 혁신과정에서 대표로서의 역할을 한 것이다.
 
▲기득권 포기가 당 대표 양보도 있다는 뜻인가.
-(양보를) 할 수 있다면 해야 한다고 본다. 기득권 내려놓기의 가장 큰 핵심은 당 대표가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디어 모아지고 있나
-없다. (웃음)

▲박우섭 새정치연합 혁신위원 <사진=이은재 기자>

▲그런데 한편으로는 박지원 의원이 ‘현재 새정치연합 내 최소 네 개 그룹에서 분당 및 신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 것처럼 사실은 광주에서의 4.29 재보선 패배 이후 ‘호남발 신당’이 많이 거론됐다. 특히 신당이 만들어지는 시기는 연말 예산 국회 끝나고 총선을 앞두고 이뤄질 것이며, 지금은 준비 중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또 많은 사람들이 혁신위원회는 결국 신당 창당 과정으로 있을 수밖에 없으니 냉소적으로 보는 측면도 앴다.
=어떤 면에서 보면 신당 준비와 혁신위원회는 서로 대립적 관계일 수밖에 없다. 신당이 만들어지고, 잘 커서 세력을 얻는다면 혁신위는 잘 못한 것이다. 반대로 혁신위가 잘하면 신당이 형성될 수 있는 토양이 줄어들어서 신당이 잘 안 될 가능성이 많은 것이다. 그러나 지금으로서는 대립적 관계지만 야권 전체나 정권 교체를 바라는 입장에서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신당창당과 혁신 두 가지 길을 같이 보고 있는 것이다. 즉 정권교체를 바라는 입장에서는 혁신위가 잘 되면 당을 중심으로 국가를 경영하는 새로운 길을 가는 것이고, 반대로 혁신위가 잘 안되면 신당이 커져서 수권정당이 되는 길을 갈 수도 있는 것이다.
 
▲즉 짧게 보면 혁신위와 신당은 모순관계고 대립관계로 보이지만 정권교체 같은 관점에서는 선택적 관계라는 것인가. 
-객관적으로 보는 입장에서 그렇다는 것이다. 새정치연합 혁신위 안에서 볼 때는 신당을 준비하는 쪽이 적대적 관계겠지만 전체 큰 틀에서 보는 입장에선 선택적 관계로 다르게 보이는 것이다.
 
▲한 쪽이 안 되면 다른 쪽을 선택한다는 뜻인가.
-그렇다.
 
▲정무직 당직자 인선 과정에서 문 대표가 인선안을 내놨는데 부결되는 것은 문 대표의 리더십에 문제 있다는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다. 애초 당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선안을 상정했는데 부결되는 모습은 혁신을 시작하는 이 시점에서 국민들에게 좀 안 보였어야 될 모습이 아닌가. 
-당연히 안 보였어야 되는 모습이다. 부족한 부분이고. 누구의 잘못이 더 크냐는 것은 각자 서있는 입장에서 좀 다를 수 있겠지만 이런 모습은 당 대표로서 리더십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이런 과정을 겪고 넘어가면서 정치적인 리더십을 키워나가는 것이고, 거기서 더 잘못된다면 정치인으로서 재기가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최근 모 의원이 (정무직 당직자 인선 과정에서) 다른 의원에게 사무총장 자리를 제의하는 등 비선 논란이 또 발생했다. 이것은 그전부터 문제됐던 것인데, 실제 시스템 속에서 사안을 결정하고 실행하지 않고 청와대에 같이 오래 있던 사람들끼리 서로 폐쇄적 소통을 해온 것이다.이 문제는 문재인 대표가 친노 패권주의를 극복하려는 모습에 흙탕물을 쏟아 부은 것이라 본다. 혁신하려면 비선부터 정리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정리해야 된다. 그런(비선 운용) 방식으로 당권을 잡는 것은 성공했지만, 당을 잘 운영하는 데에는 성공적이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그러니까 그냥 당권을 잡는 것에 만족하고, 단지 당을 주도해서 끌고 가는 것에 만족한다면 계속 그런 방식으로 갈 수밖에 없다. 당의 외연을 넓히면서 국민의 지지를 끌어들이고 수권정당으로 거듭나려면 자기 필요에 의해 반성해야 하는 것이다. 그(비선) 내부에서 그럴 필요가 없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문제 있는 것이다.

▲박우섭 새정치연합 혁신위원(왼쪽)이 18일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와의 인터뷰에서 "정치권 인력 충원을 위해 지방 정치인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이은재 기자>

▲그렇다면 신뢰받는 정당, 수권을 해낼 수 있는 정당, 이 문제에서 참여정부 때부터 그동안 무능력하다는 비판을 많이 받았다. 그 부분에 대한 해결책도 이번에 마련하는 것인가.
-마련해야 한다고 본다. 다만 국민에게 확 보여질 만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이다. 우선 당을 잘 꾸려가면 이것이 조직을 운영하는 힘이라고 본다. 작은 일을 잘하면 큰 일도 잘하는 것처럼 당을 잘 꾸려가면 국가를 맡겨도 잘 하겠다는 믿음이 가게 되는 것이다. 또 어떤 사안에 대해 정책을 잘 내놓고 잘 대처 했을 때도 그런 믿음을 주는 것이다. 그러니까 당도 제대로 못 꾸리고 어떤 사안에 대해 우왕좌왕하는 것은 국민들이 신뢰를 못할 것 아닌가. 야당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은 그런 모습을 보여줄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섀도 캐비닛’(Shadow cabinet, 예비 내각:야당이 정권 획득에 대비하여 예정해 두는 내각)을 짜서 그 인적 구성을 통해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거나, 다음 총선에서 과반을 차지한다던지 이런 것이다. 적어도 과반 의석을 가진 정당하고 소수 정당하고 비교했을 때 정권을 잡으면 국가 운영에서 굉장히 차이가 날 테니까 말이다. 그래서 다음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도 신뢰받는 정당이 되는 데 또 하나의 중요한 틀이 되는 것이다.
 
▲이낙연 전남지사가 사무총장으로 당에 오래 있었지 않나. 그분이 예전에 당에 새로운 인물이 끊겼다, 당이 정체되고 노후됐다는 말씀을 한 적이 있다. 혁신위에서 새로운 인물의 기준을 제시하는 것 뿐만 아니라 영입 작업을 할 계획은 있는가.
-지금은 아직 그럴 계획은 없다. 다만 우리가 정당이나 정치권에 있어서 인력을 새롭게 충원해야 하는 구조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어 새정치연합은 과거에는 민주화 운동, 학생운동, 시민운동을 했던 쪽에서 인원이 충원돼 왔다. 그리고 정권을 잡았던 시기에는 전문가 집단을 끌어들였다. 그러면 지금은 어디서 인력을 충원해야 할 것인가. 이것을 고민해봐야 한다. 이 대목에서 저는 지방정치에 조금 더 눈을 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초의원, 광역의원, 단체장 등 이런 사람들이 중앙 정치권에 충원 돼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자질 있는 사람들이 지방의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이낙연 지사의 말씀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 인기인이나 유명인을 정치권에 끌어들이는 것을 보고 새로운 인적충원이라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오히려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이 지방의원부터 커오면서 정치권에 새로운 인물을 충원하는 그런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대적으로 우리나라는 지방의원 출신들이 국회의원 된 분 계시지만 희소하지 않나.
-그래도 조금씩 늘어나는 중이다.
 
▲아무래도 혁신활동 중에서 국회의원들과 국민들이 관심 갖고 쳐다보는 것은 공천안일 것이라 생각한다. 
-그럴 것이다.
 
▲우선 지금 만들어진 것이 직전 원혜영 혁신위원장의 혁신안이 있다. 새누리당처럼 오픈 프라이머리 100%가 아니라 전략공천을 인정하고 선거인단을 당원과 국민 비율을 국민참여형으로 가져가는 것으로 되어있는데 그 또한 기득권 구조라는 비판이 있다.
-원 혁신위원장의 혁신안과 공천안은 잘 만들어졌다. 그러나 저희가 생각하기엔 좀 더 검토가 필요한 것이, 원혜영 혁신위는 국회의원 구성비율이 높다. 그러나 이번 혁신위는 국회의원은 1명 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조금 다른 시각에서 원혜영 혁신안에 문제는 없는지, 이런 것을 검토할 수 있다고 본다. 아마 이번 혁신안은 현직 국회의원들에게 썩 유리하지 못한 방향으로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그렇다면 이런 혁신안을 관철시킬 수 있는 힘이 있냐가 문제인데, 당내에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혁신안을 어떻게 관철시키느냐가 혁신위의 역량이고 우리의 짐이라 생각한다. 
 
▲기존부터 제기되던 문제 중에 당원과 일반국민으로 선거인단을 구성할 때 일반국민의 비율이 높다던지, 혹은 모바일 경선에서 친노가 메리트가 있어서 반대한다던지 하는 것들이 있다. 이런 것들도 실제적으로는 정치개혁의 한 방향인데 논란이 많았다. 실제로 구청장 후보 경선도 많이 해보셨을 텐데 어떻게 보시는가. 
-저는 배심원제 경선도 해보고 여러 가지 해봤었지만, 세상에 지고지선(至高至善)한 제도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제도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도덕적 양심을 가지고 편법을 덜 쓰고 불법을 저지르지 않도록 감시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결국 맨 처음에 기득권 포기 등을 언급한 것은 기득권 포기에 대해 도덕적 정당성을 가지고, 공정하게 경선을 이뤄지도록 하는 힘이 되어주는 것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적어도 기득권이 덜 작동되는 방식으로 공천이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당원, 국민 배합에 대해 어떻게 보시나.
-그건 저도 계속 생각이 바뀌고 있다. 사실 제가 97년도 대통령 선거 때 국민경선 추진을 처음 주창했던 사람 중에 한 사람이다. 그땐 반영이 안됐지만 그 다음에 노무현 후보가 출마했을 때는 국민경선 이뤄줬다. 그런데 지금 와서는 국민경선 참여가 또 다른 동원으로 이뤄지고, 또 다른 편법들을 만들어내는 측면도 있고, 정당을 자꾸 약화시킨다는 측면도 없지 않아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당원이나 대의원 구조가 탄탄한가, 사실은 그것도 건강한 상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당원이나 대의원 구조도 건강하지 못하기 때문에 거기에 전폭적으로 맡길 수도 없고, 그렇다고 정당으로서 국민에게 후보 선출을 전적으로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냐는 부분에 대해서도 아직 자신 있게 답할 수 없다. 그러나 지금 공직선거제에서 국민과 당 의견을 절반씩 반영하는 것은 아직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관리·감독을 잘해야 할 것 같다. 편법을 쓰거나 불법을 저지르는 것을 어떻게 제도적으로 막을 것인지, 이런 고민을 더 해야 한다.
 
▲당원 문제를 한번 짚어보자. 혁신위에 청년 대표로 들어온 이동학 위원은 ‘종이당원제를 불태워 없애야 한다’고 과격하게 표현했다. 박 위원은 지역에서 경선을 해봤으니 이 문제에 대해 잘 알 것이다. 현재 새정치연합은 합당되고 나서 당원 관리가 부실하다고 들었는데 혁신위에서 종이당원제 등 이 부분에 대한 변화를 제시해야 하는 것 아닐까.
-현재 권리당원의 투표권을, 권리행사 6개월 전에 입당하고, 3개월 동안 당비를 1000원씩 내면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권한행사가 너무 쉽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당비를 1만원으로 올리고, 당비를 1년 내내 낸다던지, 하는 식으로 권리당원의 자격을 강화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지금은 동원되기 쉽도록 구조를 만든 것이라 고쳐야 할 필요가 있다.
 
▲모바일 투표는 어떻게 보는가.
-모바일 투표에 대한 논란은 불신이 있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모바일 투표는 과정이 잘 안보이니까 누군가가 조작을 한다든지 기존에 지지하는 특정인들 한테만 연락이 가서 투표할 수 있다든지 하는 불신을 어떻게 불식시키는가가 문제다. 저는 당내 투표나 당내 경선 부분은 현장투표로만 제한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 정도의 열성은 가져줘야 당원으로서 권리행사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당내 경선은 무엇인가.
-공식후보 선출 과정을 말한다. 모바일보다는 현장에 직접 와서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투표하기 쉽도록 투표시간 더 연장해주는 제도들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선거를 보면 편의성을 위해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여야 할 것 없이 여론 조사가 본말이 전도될 정도로 경선 방식에 많이 적용되고 있다. 이 문제도 많이 지적되고 있지 않나.
-저는 여론 조사의 비율이 늘어나는 것을 반대한다. 여론조사를 넣는 이유는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선별하기 위해서 여론조사 쓴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것이 기존 현역 국회의원이나 인기인들한테 유리한 제도라는 것이다. 당을 탄탄히 하고 실제로 당원들의 지지를 받는 후보들을 선별하는데 있어서 오히려 마이너스일수도 있기 때문에 여론조사를 당내경선에다 적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역선택도 있을 수 있다.
-그것까지는 잘 모르지만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라고 본다.
 
▲혁신위 곧 본격적 워크숍도 하는데. 내부 위원간 서로 호흡은 어떤가.
-대체로 좋은 편이다. 각자 다른분야에서 왔기 때문에 서로 잘 아는 사이는 아니지만 대개 담백하다. 또 문제의식도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 개인적 이해관계나 하는 쪽에 경도된 분들 많지 않아서 논의가 아주 자유롭고 활발하다.
 
▲어쨌든 문 대표가 자기가 책임지고 혁신안을 실천한다고 했는데 당 분위기를 봤을 때 혁신안이 관철되고 혁신위가 성과를 낼 것이라 보는가.
-살기 위해서는 되게 만들어야 한다.  결국은 그런 것을 이뤄내는 것이 정치적 능력인 것이고 그게 정치다. 그걸 못하면 정치적으로 무능한 것이고 혁신위도 능력이 없는 것이다. 아무리 혁신안이 좋아도 그 안을 관철시키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다. 결과가 당 화합시키고 당 크게 만들고 외연 넓히고 국민적 지지를 획득하는 결과로 나타내야지 혁신안 통과됐지만 결국 당이 쪼개지거나 당이 더 분란 휩싸이면 그것도 실패라고 봐야한다.
 
▲2주마다 정리된다는데 첫번째는 어떤 내용인가.
-당내 기득권 타파가 첫번째 주제가 될 것이다.
 
▲그 문제는 굉장히 광범위하다.
-광범위하고 제일 어려운 문제다.
 
▲그런데 제일 먼저 하고 있다.
-그렇다
 
▲참신한 혁신안 속에서 새정치연합이 수권정당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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