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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장인터뷰] 차성수① “주민 생명과 재산 지키는데 필수적인 종합병원과 소방서 유치 반드시 이룰 터”
상생과통일 포럼 조회수:1278
2014-12-05 18:18:00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지난 12월 3일 금천구청장실에서 가진 <폴리뉴스 14주년 폴리피플 5주년 특집, 대한민국 길을 묻는다>는 인터뷰에서 기초단체들이 겪고 있는 재정적인 어려움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광역과 기초지자체의 분권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울의 기초자치단체들은 서울시가 재정을 대폭 기초단체로 내려 보내고 기초단체들이 자율적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지 않는다면 한계에 봉착할 것이라 지적했다. 차구청장은 민선 6기는 세월호 선거였다고 회고하면서 우리 사회가 세월호 이전으로 되돌아가지 않고 사람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새로운 세상으로 바뀌게 하기 위해 단체장으로서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을 더 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아울러 차 구청장은 민선 5기에 이룬 주민들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한 신뢰를 토대로 민선 6기에는 서울 서부관문 도시로서 금천의 미래상을 구체화시킬 수 있도록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자신했다.

- 재선을 축하드린다. 민선 5기 행정을 맡으면서 어떤 부분들이 구민들에게 평가를 얻어 재선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보고 계시나.

구청장 개인에 대한 평가보다는 금천구청 직원에 대한 신뢰, 그분들과 함께 이룬 일들에 대한 평가라고 생각한다. 주민들로부터 신뢰를 얻기 위해 4년간 노력한 과정들, 소통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많이 들으려고 한 과정들을 많이 평가해 주신 것 같다. 그러한 과정들에 대한 주민들의 평가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 과정들을 잘 거치고 다시 이 자리에 있기 때문에 민선 6기에는 구체적인 성과를 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민들의 기대가 있지 않나 싶다.

- 민선 5기 당선 후 첫 인터뷰에서 어릴 때 자라던 고향에 대한 추억, 돌아와서 보니까 정체된 모습에 대한 안타까움, 그런 가운데 느끼는 아픔과 책임감에 대해 말했다. 민선 5기 행정을 하면서 지역의 변화를 일궈낼 수 있는 청사진을 마련하셨나.

처음에 20년 만에 고향에 돌아왔을 때 옛 고향에 대한 추억과 향수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한편으로는 20년 동안 바뀐 것이 없어서 속상했다는 양 측면이 있다. 지난 5년 동안 행정을 맡아 일하면서 금천구가 서울 서남권 관문 도시로 자기 위상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고민을 많이 했다. 큰 가닥은 잡았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실현 계획으로 만들고, 20~30년 뒤 모습을 그리면서 작업을 하는 것은 내년 금천구청 개청 20주년에 맞춰서 종합적으로 청사진으로 발표할 계획을 잡고 있다. 지난 5년 동안은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했다. 교육, 문화, 복지 쪽으로 집중해서 사람 중심의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개발할 곳은 개발하고 보존할 것은 보존하고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군부대 부지나 대한전선 부지에 대한 재설계 과정들을 마친 것이다. 공간에 대한 재설계가 민선 6기에서 가시적인 결과들로 드러나지 않을까 싶다. 사람 중심의 사업들은 그 사업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주민들과 함께 이끌어왔기 때문에 민선 6기에 주민들의 힘으로 성과와 열매를 거둘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민선 5기 동안 저희가 얻은 가장 큰 성과는 단체장이 누구인가와 상관없이 지역 주민들이 스스로, 자발적인 역량으로 지역의 발전과 개발에 대해 자신들의 의견을 모으고 추진해가는 주민자치의 동력을 얻었다는 점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다.

- 민선 6기 구정의 목표와 방향이 큰 가닥은 5기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라고 보이지만, 조금 가시적인 성과가 있어야겠다는 것으로 잡힌 것 같다. 민선 6기의 방향과 더불어 2015년을 맞는 각오를 말씀해 달라.

지난 4년 민선 5기에 대해 사람 중심의 주민 참여와 소통을 하면서 함께해 나가는 전체 방향에 대해서 주민들이 동의해주신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사람 중심의 정책을 펼쳐나가려고 한다. 구민들 한 분 한 분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 공간적인 재편을 하는 것, 삶의 질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일자리, 교육, 복지 문제 등을 내실 있게 운영해서 사각지대나 과도하게 비효율적인 것을 제거하면서 성과를 내는 쪽으로 나가야겠다. 공교육 혁신과 교육혁신지구 사업, 복지 전달 체계 개선을 서울시의 동 복지 허브와 맞물려 완성시키고, 마을 공동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한 축이 된다면 또 다른 한 축에는 종합병원 등 하드웨어를 강화하는 동시에 단독주택 지구를 중심으로 한 구도시를 개발하여 아파트 지역에 뒤지지 않게 살기 좋은 단독주택 지구로 바꿔가는 균형발전을 하는 것이 될 것이다. 민선 5기가 무상급식 선거였다면 민선 6기는 세월호 선거였다고 생각한다. 세월호 사태가 단순히 주민들의 안전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지키는 안전에 보다 많은 투자와 관심이 집중돼야 하지만, 세월호 참사를 통해 적어도 우리 사회가 세월호 이전 상태로 되돌아가서는 안 된다. 양(量) 중심의, 외형적 성장 중심의, 사람보다 돈이 중요한 세상에서 새로운 세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국민들의 공감대가 어느 정도 만들어졌다. 지난 6개월 동안 이런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지 못했다는 생각을 한다. 특히 정치권이 그 문제에 대해 부응하지 못해서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달라질 수 있겠냐. 마찬가지 아니냐’는 전체적인 불신과 불만들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 성과나 실적을 내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정치가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다, 세월호 이전의 세상에서 정말 새로운 세상, 사람의 생명과 사람 한명 한명의 가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상으로 만들어가고 있다는 확신과 신뢰를 어떻게 주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것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단체장으로서 할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그런 국민들의 기대에 단체장으로 어떻게 부응할까 하는 고민이 깊은 곳에 깔려 있다.

- 사람 중심의 철학과 가치를 지키고 그것을 어떻게 주민들 스스로 자각하게 할 수 있을지 철학적인 고민이 있는 것 같다. 한편으로는 지역발전에 대한 주민들의 구체적인 바람과 요구도 있을 것 같다. 내년에 개청 20주년을 맞아 종합적인 청사진도 제시할 것이라 했는데,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나.

공간 재설계와 관련해 2011년부터 시작해서 2030금천구도시종합관리계획이라는 공간 계획을 쭉 만들어왔다. 금천구는 물리적으로 낙후된 지역이라는 선입견을 많이 갖고 있다. 상대적으로 상업지역도 적고 준공업 지역은 많고 단독주택 중심의 공간이 많아서 갖게 되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다. 이런 이미지를 탈피시키기 위해서 2030금천구도시종합관리계획을 통해서 미개발지를 개발하고 서울의 제조 성장동력인 디지털단지를 개발해서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 낙후된 준공업 지역의 이미지를 미래의 성장동력에 맞춰 남부의 관문도시로서 교통이 가장 원활한 주요 요충지로 변모시키는 것이다. 이런 외형적 변화에 맞춰서 삶의 질을 높이는 단계로 옮겨가는 게 필요하다. 특히 디지털 단지가 서울 2030플랜에서 광역 중심권으로 지정됐다. 가산디지털단지가 지정됐기 때문에 발전할 수 있는 기본적인 토대는 만들었다. 산단공이 갖고 있는 구조 고도화 사업, 서울시가 추진하는 혁신산단 사업과 맞물려서 디지털단지를 활성화시키고 경쟁력 있는 도시로 만들어가려고 한다. 산업의 새로운 중심지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60~70년대 주로 노동집약형 경공업 산업 중심에서 산업 구조가 IT와 패션으로 바뀌어가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서울시와 협력해 가는 방안이 필요하다. 기존 미개발 지역들, 군부대 개발이 2017년 완공된다. 그 옆에 공군 부대도 오랫동안 금천구가 낙후된 지역일 수밖에 없었던 조건 중 하나이기 때문에 공군 부대 이전을 위해 현재 군 부대와 협상을 하고 있다. 군 부대 개발, 비어있는 땅에 대한 개발을 위해 공간 재설계를 한다. 아파트 단지를 짓는 것이 아니라 개방된, 주민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공간주택단지로 만들어가고 있다. 단순히 아파트를 소유한 사람들의 부가가치가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금천구 전체의 부가가치가 올라갈 수 있는 방향으로 공간 재편도 하고 있다.

- 금천구는 상대적으로 낙후됐지만 가능성, 개발 여지는 상당히 높은 것 같다. 군부대 이전 부지에 신도시 개발을 추진한다고 했다.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이 2017년에 끝난다고 잡힌 것인가.

군 부대 부지는 개인 사유지이다. 대한전선 부지도 사유지이기 때문에 공공개발 계획을 짜기는 어렵다. 사유지 개발 계획을 짤 때 안전한 도시, 친환경 도시로 개발 계획을 민간개발업자들과 함께 잡아가고 있다. 셉티드 방식으로 아파트 단지를 만든다거나, 아파트 주거지 중심으로 대규모 공원과 주민들이 같이 생활할 수 있는 커뮤니티 센터를 만든다거나, 담장을 다 허물고 공공 통로를 같이 확보한다거나 이런 식으로 미래형 신도시를 만들어가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 금천구는 서울시내 50m 대로변에 지하철이 없는 거의 유일한 지역인데 신안산선이 내년 말에 착공을 한다. 신안산선이 들어오면 지하철 개통에 맞춰 지역 개발이 이뤄질 것이라 보고 거기에 맞춰서 청사진을 만들어가려고 생각하고 있다. 유휴지 개발과 관련해 주민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종합병원 유치이다. 대형 종합병원을 유치해달라는 것이었는데, 다행히 서울시가 지난 10월에 용도 지정을 해줬다. 7,000평 땅에 대형 종합병원 외에 다른 시설이 들어올 수 없도록 해줬다. 종합의료시설 용지로 용도 지정을 했기 때문에 종합병원이 들어올 수 있는 틀은 확보했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어떤 병원이 들어올 것인지가 문제이다. 백병원이 들어오려고 하다가 잠시 보류 상태이고, 조만간 접촉을 해서 대형 종합병원을 유치하는 게 가장 중요한 숙제 중 하나다. 대형 종합병원이 지역의 건강 의료체계를 만드는 데에도 중요하다. 응급환자들에게는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에도 중요하다. 그런 필요한 하드웨어로 종합병원이 꼭 유치해야 한다. 몇 가지 필요한 하드웨어를 민선 6기 동안 끌고 가야 하는데 그 중 하나가 소방서이다. 서울 25개 구 중에 소방서가 없는 곳은 금천구 밖에 없다. 서울시와 협의해서 민선 6기 임기 내에 소방서를 만드는 게 목표 중 하나이다. 실제 구로소방서가 금천구를 관할하는데, 구로소방서에서 골든타임 내에 도착할 수 있는 것이 전체 금천구 지역의 4~5% 밖에 되지 않는 것 같다. 나머지 지역들은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어서 소방서 건립이 주민들의 안정을 위해서 가장 필요한 핵심시설이다. 복지시설과 관련해서는 어르신들 복지관이나 도서관은 대체로 공간적으로 균형 있게 다 배치했다. 문화시설이 부족해서 서울시립미술관 분원을 유치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전체 활동을 만들어가는 거점,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미술관 분원을 아트센터 형식으로 유치하는 것이 금천구에서 중요하게 준비하고 있는 하드웨어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 병원이나 소방서가 안전 문제, 적기에 대처하지 않으면 생명과 재산에 손상을 유발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내에서 해결되지 않고 있기에 임기 중에 어떤 형태로든 해결하겠다는 의지인 것 같다.

개발이라는 것이 땅 등을 소유한 사람의 사적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에 그치고, 그것이 공간을 파괴해서 지속가능한 개발에 저해가 되면 피해야 한다. 하지만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하드웨어는 적절하게 배치해주는 게 맞다. 그것을 개발이라고 한다면 반드시 선택할 것이다. 개발과 관련해 몇 가지 원칙이 있다. 지속가능한 개발이어야 한다. 친환경적 건물의 형태나 디자인의 형태이든, 방범이 가능한 디자인의 형태로든 지속가능한 개발의 형태를 반드시 갖추어야 한다. 어떤 개발이든 개발 당사자뿐만 아니라 그 주변의 사람들, 금천구민들의 삶의 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야 한다. 개발된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만 높이는 게 아니라 주변 지역 사람들의 삶을 같이 만들어가는 개발을 택하는 게 맞다. 그런 방식의 개발을 해줘야 서울에서 이미 개발된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의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고,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적극적인 개발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서울시가 개발을 가능하면 안 하겠다는 입장은 아니지만, 과거에 비해 하드웨어 개발이 줄어들었다. 지역의 균형 발전 차원에서 적절하게 배치해주는 것은 서울시 차원에서도 필요하다.

- 구청장 말씀대로 금천구는 서울시 중 지하철이 들어오지 않은 유일한 구여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더 멀고 교통이 불편하다고 느껴지는 지역이다. 이것은 지역 전체 발전에 장애 요인이 될 수 있다.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해소된다고 보시는지, 지하철 말고 다른 부분에서 교통 체계나 교통환경 개선에 어떤 것이 있나.

교통체계 개선과 관련해서 금천이 갖고 있는 강점도 있다. 금천구는 광역교통망에서 다른 지역에 비해 아주 우수한 지역이다. 인천공항도 30분 내로 도달할 수 있는 지역이고, KTX로 연결되는 광명역도 지하철역 하나이기 때문에 승용차로 15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아주 가깝다. 항공이나 철도나 광역교통망에서는 굉장히 유리하다. 서해안 등에서 진입하는 것도 굉장히 유리한 지역이다. 서울 내 외곽 순환로 접근이 가장 좋은 지역 중 하나이다. 서울시가 서부간선도로 지하화를 확정 발표했지만 이 도로와 강남 순환도로와 연결하면 금천에서 강남까지 가는데 15분이면 된다. 마찬가지로 제2 경인고속도로가 성남 쪽으로 2017~2018년이면 연결된다. 분당까지 가는데 15분이면 된다. 우리나라에서 개발 가능성과 발전 가능성이 높은 서해안 지대로 나갈 수 있고, 어느 지역으로든 뻗어갈 수 있는 광역교통망 체계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지역이다. 현재 공사 중인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강남순환고속도로, 분당으로 연결되는 제2 경인고속도로 연장이 2017~2018년이면 완공이 되는데, 그러면 광역교통망에서는 정말 우수한 지역이 된다. 지역주민들이 외부로 나가는 것도 편해지지만 디지털단지가 활성화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 광역교통망의 유리한 입지를 금천구를 마케팅하고, 금천구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생활하고 기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유리한 조건으로 활용하는 게 필요하다. 그에 비해서 내부적으로 많은 도로망이 주로 남북 도로망이다. 금천구의 동서 도로망이 취약하다. 단독주택이 많아서 동서 도로를 연결하는, 주요 간선도로를 연결하는 마을버스 체계가 주민들이 편안하게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되어 있지는 않다. 관내 교통망을 광역은 광역대로 활용하고, 관내 동서 축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내부 대책이 필요하다. 그 두 가지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이다. 이 두 가지가 해결되면 금천구의 강점이 살아나고, 광역교통망으로서의 강점, 내부 교통의 삶의 질도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는 경부선을 어떻게 지하화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다. 철도 주변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으로 주민들 삶이 양극화되고, 철도로 지역이 분절되는 현상도 나타난다. 철도 때문에 안양천이라는 천해의 자연환경에 주민들이 접근하기가 굉장히 힘들다. 장애인들은 접근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경부선 지하화는 오래전부터 나온 얘기이다. 사람들은 이를 콘크리트 개발사업이라고 얘기한다. 그러나 서울에서 부족한 녹지를 확보할 수 있고, 그 정도로 넓은 땅을 서울에서 얻어서 주민들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개발은 더 이상 없다. 서울에서 지상 공간을 확보하고, 자전거 도로를 통해서 삶의 질을 개선하고, 철도에 의해서 소음과 단절되고 분절됐던 도시공간을 바꿀 수 있다.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개발에 대해 콘크리트 개발 방식이라고 해서 비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교통 문제와 관련해 가장 근원적으로는 경부선 지하화 같은 사업이 국가적으로 고민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울시도 마찬가지이다. 금천구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 그 문제는 연관된 지자체들이 많을 것 같다.

용산에서, 군포까지 7개 지자체가 경부선 지하화를 위한 연합활동을 했다. 얼마나 타당성이 있는지 조사까지 마쳤다. 중앙 정부가 어떻게 결단하느냐는 문제이다. 4대강 사업을 많은 사람들이 반대했던 것은 미래를 보면 자연을 파괴하고 오히려 삶의 질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고 그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재원의 문제도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반대한 것이다. 거기에 들어가는 돈 5분의1, 4분의1 정도를 투입하면 1,000만여 명이 사는 서울에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는 절호의 기획이다. 4대강 사업에 투입됐던 환경파괴적인 개발사업에 대해서는 반대하겠지만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해야 하는 것은 꼭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미세먼지를 많이 얘기한다. 광역교통망의 요충지가 된다는 것은 거기에서 나오는 미세먼지, 소음, 매연 등에 대한 피해를 그 지역 주민이 보게 된다는 것이다. 금천구가 산도 갖고 있고, 하천도 갖고 있지만 미세먼지를 보면 항상 상위권이 된다. 주민들이 미세먼지를 많이 발생시키는 것이 아니라 광역교통망의 요충지가 되다 보니까 피해를 주민들이 그대로 본다. 서울시가 도시계획을 하면서 그 지역에 어떻게 할지 고민하는 게 서울시정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도시 개발을 한다고 그 피해를 그 지역주민들이 그대로 보고, 그 도로를 활용해서 얻는 이익은 다른 사람들이 받는다면 무슨 도시 개발인가. 서울시의 기본적인 도시 개발 패러다임도 바뀌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6?4지방선거에서 세월호 문제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구청장께서 세월호 이전과 이후라는 근본적인 문제 제기를 했지만 주민들에게는 안전 문제로 다가올 것이다. 금천구 안전 문제의 핵심적인 사안은 어떤 것이고 어떻게 해결하려고 하나. 금천구는 상습침수가 있었던 곳이다.

서울에 상습 침수 지역이 열 몇 군데 있다. 금천구의 상습 침수 구역은 두 군데가 있다. 교통의 요충지인 시흥사거리, 석수역이 1번국도의 가장 핵심인데 상습 침수 구역이었다. 2011~2012년 연속으로 침수 피해를 굉장히 크게 봤다. 2011년에는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굉장히 수재 피해가 컸다. 물이 잠기는 것은 한 시간 정도로 잠겼다가 쫙 빠져나가지만, 그것 때문에 상가의 침수와 주택의 피해를 치유하는데 굉장히 긴 시간이 걸린다. 자연재해, 특히 금천구에서는 수재를 예방하는 게 가장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 4년 동안 수재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서울시에서 500억 원 정도를 받았다. 디지털단지, 시흥역, 시흥사거리에 대한 하수관 도로 개선사업을 다 했다. 자연적 조건 때문에 수재 피해가 불가피하게 발생한다. 호압산에서 대규모 빗물이 유입돼 거리가 짧아서 침수로 나타난다. 시흥사거리에 저류조를 만들었다. 저류조를 올해 완공하고 내년부터는 산에서부터 내려오는 물이 홍수 때 일시적으로 저장되기 때문에 물이 한 번에 쏠리면서 생기는 수재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수재와 관련해서는 지난 3년 동안 최선을 다해서 노력했다. 하드웨어는 대부분 예방산업에 투자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자연재난은 정말 불가피하게 막지 못하는 상황이 있을 수 있는데 시간당 150㎜ 비가 오면 관내 호압산은 바위산이기 때문에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산사태가 내려오지 않도록, 하수관을 막는 것을 막기 위해 사방댐을 산의 대부분에 설치해서 산사태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장치들을 마련했다. 자연재해를 피해 갈 수 있는, 예방할 수 있는 것들은 다 해놓았고, 서울시나 국가가 할 수 있는 하드웨어 예방책은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사람들이 구체적으로 위기 대응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게 필요하다. 재난이라는 것은 예측 가능한 것은 막아낼 수 있지만, 정말 예측 불가능한 재난이 발생할 수 있다. 예측 가능한 재난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응할까 하는 문제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생활안전 거버넌스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이다. 주민들과 함께 수재 상황 등에  대처하는 공동체 역할을 만들어가는 것이 저희들이 만들어온 과정이다. 예방이나 대응 등에서 최선을 다해 준비했고 직원 1,000명 전체가 관악구 방재센터에 40명씩 교대로 가서 교육을 다 받고 왔다. 비상상황이 닥쳤을 때 훈련의 효과가 실제로 발생할 수 있도록 직원들이 체험했다. 자연적인 재난을 극복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식들은 마련하는데, 인공적인 재난에 대해서는 아직 어려움들이 있다. 소방서가 없 기 때문에 닥치는 문제가 있고 화재에 취약한 단독주택과 골목길이 많기 때문에 소방차 접근로 확보가 어렵다.  응급 의료 상황에 119가 늦는 문제 등 아주 어려운 점들이 현실적으로 있다. 그런 어려움들을 풀어가는 묘안들이 있어야겠다. 소형 소방차를 만들어서 골목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하는 방안도 있지만, 관내에 소방서가 설립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의료나 건강과 관련해서는 종합병원이 있어야 응급의료 지원이 신속하게 진행된다. 대한민국 사망 원인을 보면 암, 뇌혈관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금천구는 뇌혈관으로 인한 사망률이 서울 평균에 비해 굉장히 높다. 다른 질병 사망률은 서울 평균과 비슷하다. 암 사망률도 비슷하고 다른 사망률도 비슷한데, 뇌혈관으로 인한 사망률만 유독 높다. 뇌혈관 사고가 터졌을 때 응급환자가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골든타임을 빼앗기고 있다는 것이다. 종합병원까지 가는데 아무리 빨라야 30분이 걸린다. 고대구로병원, 한림대병원, 보라매병원 세 축인데, 셋 다 30분 이상 걸린다. 뇌경색 환자, 뇌졸중 환자들에게는 치명적인 시간이다. 인과관계가 어떨지는 모르지만, 뇌졸중 환자의 사망률이 이렇게 높을 때는 문제가 있는 거 아닌가. 발병률이 그렇게 높지는 않다. 그런데 사망률이 높다는 것은 골든타임 같은 시간을 지역 응급의료 체계가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안전, 생명과 관련해서는 소방서, 종합병원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 단독주택 지구가 많다고 했는데 치안이나 범죄 문제는 어떤가.

단독주택 지구가 많다. 영등포구, 구로구, 금천구 세 곳이 단독주택 지구가 많은 지역이다. 외국인 거주비율도 조금 높다. 10%가 넘는다. 그렇지만 금천경찰서는 서울 32개 경찰서 중에서 범죄 발생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 중에 한 곳이고, 발생한다고 해도 검거율이 가장 높은 지역 중에 한 곳이다. 32개 경찰서 중에 금천경찰서가 3위 밖으로 벗어난 적이 없다. 치안과 관련해서는 굉장히 우수하다. 단독주택 지구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안전한 지역이다. 도시에 사는 분들이 그렇지만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가면 안심한다. 그런데 우리는 그렇게 되어 있지 않다. 주민들의 체감불안의식은 훨씬 높다. 경찰서 평가를 해보면 체감불안의식은 서울시 1위이다. 그런데 실제로 발생율과 검거율도 최고로 잘하고 있다. 실제 발생율과 검거율로 안전도를 측정하는 지표와 주민들이 느끼는 체감도 사이의 갭이 크다. 그 갭을 줄여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 그런 부분은 도시 이미지와도 관련된 것이다.

그렇다. 실제로 도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보안등, CCTV 등 보안과 관련된 시설 예산을 앞으로 2~3년 동안 집중적으로 투입하려고 한다. 안전과 관련된 문제이기도 하고 주민들의 불안 의식을 없애는 길이기도 하다. 뒷골목을 정비하고 뒷골목을 깨끗하게 만들고 가로등을 보다 주민친화적으로 만드는는 것, CCTV를 요소요소에 배치해서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기능을 할 수 있게 아파트 단지 쪽 군부대 개발이 끝나는 2017년에 맞춰서 3개년 계획으로 단독주택 주거지의 안전한, 편리한 삶을 위한 계획을 하고 있다. 올해 같은 경우 단독주택지의 계단, 단독주택지의 골목들을 전체 포장하고 계단들을 전부 새롭게 만들어줬다. 하드웨어 투자, 도로나 기반시설 투자의 상당부분을 단독주택 지역으로 옮겨서 3개년 계획으로 도시안전과 편리한 삶을 위한 것을 만들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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