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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능구의 정국진단]김영춘① “유능유연 진보개혁주의자 면모 갖춰야, 영남당선자들 앞장서 실행”
상생과통일 포럼 조회수:600
2016-05-11 17:53:00

[인터뷰]“부산에 새누리의 오만불통, 대통령에 대한 거부감과 견제의식 팽배”

[폴리뉴스 김희원 기자]더불어민주당 김영춘 비상대책위원(부산 진구갑, 3선, 20대 국회기준)이 8년의 공백을 깨고 국회로 다시 돌아왔다.

김 위원은 16대와 17대 서울 광진구갑 재선 의원을 지낸 후 19대 총선에서 지역주의 타파를 기치로 내걸고 새누리당 텃밭인 부산 진구갑에 내려와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낙선의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 그러나 20대 총선에서 두 번째 도전 끝에 지역주의의 벽을 뛰어 넘어서면서 승리의 기쁨을 안았다.

또 부산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던 김 위원은 부산에서 자신을 포함해 당 소속 5명의 당선자를 (북구강서구갑 전재수, 남구을 박재호, 사하구갑 최인호, 연제구 김해영)배출해내는데 일조했다.

김 위원은 11일 ‘폴리뉴스’ 사무실에서 진행된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의 ‘정국진단’인터뷰에서 총선 이전 부산지역 민심에 대해 “새누리당이 총선 직전에 보여줬던 오만, 불통의 모습들, 공천 파동을 비롯해서 대통령에 대한 거부감과 견제 의식 이런 것들이 부산시민 사이에서도 많이 팽배했다”며 “이런 여론이 폭발한다면 총선에서 6석은 승리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은 “그런데 또 이렇게 가다가 지역주의 바람이 확 불어서 그런 여론이 끓다가 말아버리면 더민주는 전패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은 이날 16년 만에 여소야대 정국이 형성된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텃밭인 영남지역에서 당당하게 국회의원 ‘금배지’를 거머쥔 더민주 소속 영남지역 당선자들이 영남지역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당의 ‘변화’와 ‘개혁’을 주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위원은 “저희들이 앞장서서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일으켜 내야 한다”며 “우리 부산지역 야권 당선자 5명이, 경남까지 치면 8명이고 대구(수성구갑)의 김부겸 당선자까지 합하면 9명이다. 영남 당선자 9명이 해야 할 역할이 정말 크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은 “단지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노선문제, 또 당 정체성의 문제와 직결되는 것”이라며 “이제는 더민주가 영남에서도 영남 국민들이 대안으로 선택할 수 있는 정당, 또 집권당으로서 다수의 표를 만들어줄 수 있는 정당을 지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위원은 “우리 당의 노선을 진보 혹은 개혁노선이라고 흔히 뭉뚱그려 말하지만 개혁 노선조차도 유능하고 유연한 개혁 노선이어야 되겠다”며 “경직되고 이념 지향적인 개혁주의자들이 아니라 국민들의 삶의 문제를 부둥껴안고 실질적으로 그걸 해결해낼 수 있는 유능한 진보주의자들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은 “또 국민들의 삶을 개선해내기 위해서는 여당과도 혹은 보수파들과도 타협할 수 있는 그런 유연한 개혁주의자들의 면모를 갖춰가는 것이 당 개혁, 혁신의 최종적인 요체가 돼야 할 것 같다”면서 “그런 점들을 영남 당선자들이 특히 앞장서서 실행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영춘 비대위원과의 인터뷰 내용 중 일부다.

-이번 총선의 경우 부산 지역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도 출마를 하지 않고 조경태 의원도 탈당 후 새누리당에 입당하면서 더민주가 전멸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총선 결과 부산에서 더민주 후보들이 5명(김영춘, 전재수, 박재호, 최인호, 김해영)이 당선됐다. 이런 결과를 예측했나.
저는 총선 이전, 이번 선거는 6석 승리 아니면 전패라는 이야기를 자주 했었다. 더민주가 6석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은 부산 시민들이 변화와 개혁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부산의 척박한 삶의 현실이 시민들로 하여금 분노하게 만들고 이대로는 안된다, 바꿔야 한다는 여론을 들끓게 만들었다. 그런데 4년 전에도 그랬다. 그런 여론이 끓다 말아버렸다. 4년 동안 그런 힘들이 더 응축되고 더 쌓였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폭발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특히 새누리당이 총선 직전에 보여줬던 오만, 불통의 모습들, 공천 파동을 비롯해서 대통령에 대한 거부감과 견제 의식 이런 것들이 부산시민 사이에서도 많이 팽배해졌다. 그렇다면 이런 여론이 폭발한다면 6석은 승리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또 이렇게 가다가 지역주의 바람이 확 불어서 끓다가 말아버리면 전패라고 생각했다. 부산시민들이 새누리당과 더민주 양당 간에 하나를 선택하지 더민주가 어중간하게 1~2석, 2~3석 얻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새누리 부산 현역 전원 재공천, 시민들 분노 생겨”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의 경우 부산지역의 현역의원 교체는 거의 없었던 것 같은데.
거의가 아니고 새누리당에 공천을 신청한 사람은 전원 재공천이 됐다. 대구는 무리하게 물갈이를 하려고 해서 사달이 난 것이고 부산은 공천을 희망한 현역 의원이 전원 재공천돼서 ‘우리를 도대체 뭘로 보느냐. 통과 거수기로 보느냐’하는 시민들의 분노가 생겼다.

-이번 총선에서 부산지역에서는 재수, 삼수생들이 모두 당선됐는데.
부산 시민들 입장에서도 새누리당을 안 찍고 야당을 찍어주고 싶은데 그 대안으로 제시된 인물이 시민들의 마음에 와닿지 않으면 찍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이번에 당선된 5명을 들여다보면 부산 연제구의 김해영 당선자 한 사람을 제외하면 제가 제일 적은 기간 부산에서 5년 동안 나름대로 활동했고 다른 분들은 저보다 더 오래 세 번, 네 번 낙선했던 사람들이다. 그래서 부산시민들에게 ‘저 사람들이라면 찍어줄만 하다’라는 공감대가 생겼다고 할까. 시민들 입장에서 우리가 찍어줄만한 인물이라는 지지의 정서가 생겼다. 인물에 대한 평가도 새누리당에 비해서 많이 뒤떨어지지 않는다, 혹은 더 낫다는 평가를 할 수 있었고 또 오래 고생했으니 이제는 한번 밀어줘야 한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해영 당선자 같은 경우는 신인이지만 그래도 선거 1년 반 전에 지역위원장을 맡아서 변호사 일을 하면서도 지역 연제구를 샅샅이 누비고 다녔다. 사람이 겸손하고 라이프 스토리가 고생하면서 자수성가한 변호사라는 점들이 다 어우러지면서 ‘아 저 사람은 다 찍어줄만 하다’라고 하는 바람이 일어났던 것이다.

“국민들 삶의 문제 해결해낼 수 있어야”
“유능유연한 진보개혁주의자 면모 갖추는 것, 당 개혁 혁신의 요체”

-이번 총선을 통해 더민주가 원내 제1당이 됐지만 박근혜 정부에 대한 심판이지 정말 더민주가 주창했던 혁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수권정당이 되기 위해 국민들의 변화 요구에 부응해서 표를 얻은 것은 아니었다는 지적이 있다. 부산에서 변화를 일으킨 분들이 당의 혁신에 주도적으로 나서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목소리가 있는데.
부산 시민들의 야권 당선자들에 대한 주문은 명확하다. 부산 차원에서도 변화와 개혁을 주문한 것이고 중앙정치에 대해서도 당신들이 더민주에 들어가서 제대로 정치 개혁을 하는 역할을 해라, 우리 정치도 이대로 가면 안된다라는 주문과 숙제를 주신 것이다. 새누리당 부산지역 국회의원들이 매너리즘에 빠져서 모든 문제를 적당히 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런 문제도 저희들이 앞장서서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일으켜 내야 한다. 중앙정치에서도 우리 부산지역 야권 당선자 5명이, 경남까지 치면 8명이고 대구의 김부겸 당선자까지 합하면 9명인데, 영남 당선자 9명이 해야 할 역할이 정말 크다. 당장 더민주만 하더라도 지금까지는 호남당이라는 인식이 강했었는데 야권 영남 당선자 9명이 지금 호남 당선자 3명보다 더 많은 숫자가 됐다. 단지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만들기 위해서 앞장서서 노력해야 한다. 그런 것은 단지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노선문제, 또 당 정체성의 문제와 직결되는 것이다, 이제는 영남에서도 영남 국민들이 대안으로 선택할 수 있는 정당, 또 집권당으로서 다수의 표를 만들어줄 수 있는 정당을 지향해야 한다. 그러자면 결국 우리 당의 노선을 진보 혹은 개혁노선이라고 흔히 뭉뚱그려 말하지만 개혁 노선조차도 유능하고 유연한 개혁 노선이어야 되겠다. 흔히들 말하는 경직되고 이념 지향적인 개혁주의자들이 아니라 국민들의 삶의 문제를 부둥껴안고 실질적으로 그걸 해결해낼 수 있는 유능한 진보주의자들이 돼야 한다. 또 국민들의 삶을 개선해내기 위해서는 여당과도 혹은 보수파들과도 타협할 수 있는 그런 유연한 개혁주의자들의 면모를 갖춰가는 것이 당 개혁, 혁신의 최종적인 요체가 돼야 할 것 같다. 그런 점들을 영남 당선자들이 특히 앞장서서 실행을 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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