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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능구의 정국진단]천정배① “수구냉전 세력 제외한 새누리 출신도 함께 갈 수 있어”
상생과통일 포럼 조회수:830
2016-05-27 16:48:00

[인터뷰]“우리 정치, 얼마든지 새롭게 재편될 수 있어”

[폴리뉴스 김희원 기자]20대 총선 이후 새누리당이 총선 참패로 인해 분당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등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고 이와 맞물려 정치권 안팎에서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대대적인 정계개편이 일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다수 언론들은 갖가지 ‘정계개편’ 시나리오를 앞다퉈 보도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호남을 대표하는 정치인 중 한 사람인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광주 서구을, 6선, 20대 국회기준)가 친박계(친박근혜계)를 중심으로 한 극단적 수구냉전적 세력을 제외하고 새누리당 출신과도 함께 할 수 있다는 열린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천 대표는 또 향후 대선을 앞두고 정계개편이 일어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천 대표는 지난 26일 오후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 가진 ‘정국진단’ 인터뷰에서 국민의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국민의당이 모든 세력을 다 포용할 수 있는 개방적이고 통합적인 정당으로 발전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천 대표는 “국민의당도 창당해서 새로운 정치시대를 맞이 하고 있는 지점이고 우리 정치 지형도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는 시점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천 대표는 이어 “극단적인 수구냉전적 시각을 가진 세력, 저는 새누리당의 주류 세력, 박근혜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세력이 그런 세력인 것 같다”면서 “그런 세력을 제외하고 심지어 새누리당 출신이라고 하더라도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보수 입장을 가진 분들을 모아서 가는 것이 한국정치의 발전, 한국정치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천 대표는 또 “우리가 38석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138석이 될지도 모른다”며 “앞으로 정계개편을 전망한다거나 의도한다거나 그런 뜻은 아니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볼 때 우리 정치가 얼마든지 새롭게 재편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천 대표는 “대통령 선거 때까지 좋은 의미의 정계개편이 이뤄질 것이다. 권력만을 위한 인위적 정계개편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며 “또 다음 대통령 선거 이후에도 그런 좋은 의미의 헤쳐모여, 이합집산 이런 것들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천정배 대표와의 인터뷰 내용 중 일부다.

“새누리 출신이더라도 합리적 개혁적 보수 함께...”

-정의화 국회의장의 싱크탱크인 사단법인 ‘새한국의 비전’이 출범식을 가졌다. 정 의장이 중도세력의 빅텐트를 펼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동의하나.
중도 빅텐트론이 구체적으로 뭔지는 잘모르겠지만 지금 한국의 정치가 진보, 보수를 막론하고 개혁적이고 합리적이고 성찰적인 세력들이 함께 해서 위기에 빠진 한국 사회를 구출할 수 있는 그런 변화를 이뤄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아주 극단적인 수구냉전적 시각을 가진 세력, 저는 새누리당의 주류 세력이 그렇다고 생각한다. 박근혜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세력은 그런 세력인 것 같다. 그런 세력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심지어 새누리당 출신이라고 하더라도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보수 입장을 가진 분들하고 모아서 함께 가는 것이 한국정치의 발전, 한국정치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길인 것 같다는 생각이다. 정 의장의 중도 빅텐트론과 일맥상통하는지 모르겠지만.

-극단적인 수구냉전적 세력은 한국 정치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것인가.
그렇다. 적어도 힘을 잃어야 한다. 정권을 내놔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의당, 모든 세력 다 포용할 수 있는 개방적 통합적 정당으로 발전해야”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정의화 국회의장이 국민의당에 합류하기를 바라는데.
지금은 구체적으로 뭘 따질 시기가 아닌 것 같다. 국민의당도 창당해서 새로운 정치시대를 맞이 하고 있는 지점이다. 우리 정치 지형의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는 시점이다. 정말 국민의당이 그런 모든 세력을 다 포용할 수 있는 개방적이고 통합적인 정당으로 발전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새누리 참패 예상 못해, 민심 무섭고 위대”

-이번 총선은 일여다야 구도 속에 치러졌음에도 새누리당이 참패하고 16년 만에 여소야대 정국이 형성됐다. 이런 결과를 예측했나.
우리 국민의당이 약진할 것이라는 것은 예상하고 있었다. 대체로 30석이나 40석을 얻을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거의 그대로 됐다. 그러나 새누리당이 앞서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당초 많이 하고 있었다. 선거 과정에서 무슨 다른 변화의 기운, 새누리당이 반드시 그것은 아닐 것이라는 것을 보고 받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새누리당이 그렇게까지 참패를 할지는 저도 생각하지 못했다. 참 우리 국민들이 위대하다. 민심이 무섭다. 저도 정치를 많이 한 사람이 됐지만 정치인들의 생각과 염려를 훨씬 뛰어넘는 생각과 선택을 그것도 한 분이 하신 것이 아니다. 집단적으로 국민 한 분, 한 분의 생각이 모여서 그런 엄청난 결과가 나는 구나, 그런 생각을 하게 됐다. 총선 이후에는 한국의 미래에 대해, 한국 국민의 역량에 대해 엄청난 신뢰를 하게 됐다.

-이제는 대권 구도가 어찌 될 것인지 골몰하기보다는 민생 문제에 있어서 리더십을 보여줄 때라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무슨 뜻인가.
대권주자가 앞으로 많이 나오겠지만 물론 정치라는 것이 이미지 정치이기 때문에 인기가 중요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고단한 국민들의 삶을 해결할 수 있는 비전, 문제 의식 그런 헌신성을 갖춘 사람이든 세력이든 나와야 한다. 신뢰할 만한 사람, 정말 헌신을 가진 사람, 또 비전과 정책을 갖춘 사람, 그것을 현실화할 수 있는 정치적 능력을 갖춘, 소통 능력, 균형 감각 등 정치력을 갖춘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 우선 20대 국회부터 그런 생산적인 정치,  그런 비전을 제시하고 정책을 만들고 실천할 수 있는 정치적 환경이 만들어졌으니까 그것을 잘 실천하고 그런 세력들이 정착돼야 한다고 본다. 우리 국민의당은 신생정당인데 좋은 정책도 만들고 좋은 시스템도 만들고 하는 과정을 통해서 대선까지 남은 기간이 1년 반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좋은 정당, 좋은 정치세력, 국민들이 볼 때 저 정당에게 국정을 맡길 수 있다는 믿음을 줄 수 있는 수권정당을 만들 수 있고 또 그 과정에서 많은 정치인들 중에서 대통령이 될 수 있는 탁월한 리더가 솟아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짧기는 하지만 지금 현재 국민적 요구, 개혁정치를 통해서 민생문제를 해결하는 그런 정치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세력과 지도자를 지금부터 길러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로 다른 문제가 아니라 민생 문제에 천착하다보면 그것을 통해서 좋은 정치세력과 지도자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38석이지만 경우에 따라서 138석 될지도 몰라”

-만약 국민의당이 잘 해서 국민에게 앞서 말씀한 그런 평가를 받더라도 38석의 여당은 국민이 불안해 할 수도 있는데.
숫자로 보면 그럴 수 있다. 앞으로 1년 반 남았지만 워낙 정치가 어떻게 변동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 아니겠느냐. 우리가 38석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138석이 될지도 모른다. 앞으로 정계개편을 전망한다거나 의도한다거나 그런 뜻은 아니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볼 때 우리 정치가 얼마든지 새롭게 재편될 수 있다. 제가 처음 말씀드린대로 심지어 새누리당 출신조차도 저는 서로 함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보면 38석이라는 의석은 부족할 수 있는 의석이지만 그 뒤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사실 이번 총선에서 정당투표를 기준으로 한다면 우리가 얻은 지지율은 제2당이다. 제도를 전제로 해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기 때문에 우리가 꼭 2당이라고 말할 수 없을지 모르지만 어쨌든 정당득표율은 더불어민주당을 넘어섰다. 그렇다면 우리도 국민적 바람이나 지지의 측면에서는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못지않은 한 세력으로서 정립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숫자로는 ‘122 대 123 대 38’이지만 국민적 지지라는 면에서는 아마 거의 ‘일 대 일 대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지지율이 물론 3등이기는 하지만 큰 차이 없는 그런 여망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대통령 선거 때까지 좋은 의미의 정계개편이 이뤄질 것이고 권력만을 위한 인위적 정계개편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또 다음 대통령 선거 이후에도 그런 좋은 의미의 헤쳐모여, 이합집산 이런 것들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호남 정치복원, 호남 개혁정치 말하는 것”

-천 대표가 늘 주창해왔던 호남정치의 복원이라는 것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가.
제가 호남정치의 복원을 이야기한 것은 한 3년쯤 됐다. 작년 4월 29일 광주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호남정치의 복원을 정리해서 이야기했다. 이번 4.13총선에서는 아예 제 포스터는 한발 더 나아가서 ‘호남주도 정권교체’ 이렇게 슬로건을 만들었다. 저는 호남의 시골출신이고 호남에서 정치를 하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큰 틀에서 대한민국 정치를 걱정하는 정치인이지만 동시에 제 지역 호남의 문제를 주로 걱정하는 정치인이기도 하다. 그래서 제가 3년 전부터 광주에서 주로 외치고 있는 말씀인데, ‘자구구국(自救救國)’이라는 제가 만든 사자표어가 있다. 우리는 ‘자구구국의 길을 가자’. ‘자구’ 스스로를 구한다. ‘구국’ 나라를 구한다는 말이다. 그래서 호남이 주체가 돼서 호남은 스스로를 구하고 나라를 구하자는 것이 제 슬로건인데 이것이 호남정치 복원과 긴밀히 연결돼 있다. 제가 가진 인식은 우리 호남은 역사적으로 오래전부터 특히 현대사에 들어와서 박정희 전 대통령 이후로 정치적 사회적으로 많이 소외되고 푸대접을 받고 여러 기회를 많이 잃었다. 그런데 더 중요한 문제는 호남이 경제적으로 심각하게 낙후돼 있다는 것이다. 주된 원인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주도해온 고도성장 산업화 과정에서 호남이 완전히 배제됐기 때문이다. 호남이 완전히 배제된 상태에서 지금의 경제적 낙후가 극심하다. 수도권에 비해서도 그렇지만 어느 지역보다 극심한 상태에 있다. 경제 속성상 이 문제가 신속하게 해결되지 않으면 갈수록 그 격차는 늘어난다. 호남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자기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지역 출신 동등한 능력을 가진 사람과 동등한 기회를 갖지 못할 수도 있다는 걱정을 심각하게 할 수 있다. 호남의 정치가 지금까지 이런 문제를 제대된 비전으로 제대로 된 실천을 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것을 가진 정치를 만들어보자. 호남의 문제들, 주민들의 여러 생활상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생산적이고 힘이 있는 정치를 만들어보자. 그것을 호남정치의 복원이라는 말로 표현한 것이다. 그런 점에서 ‘자구구국’에서 ‘자구’에 해당되는 말씀을 드린 것이다. 세상의 이치라는 것이 호남의 문제를 호남출신이 아닌 다른 분들이 나와서 해결해 줄 수 없는 것 아니냐. 우리가 스스로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자는 의미가 ‘자구’라는 뜻에 담겨있다. 그리고 ‘구국’이라고 말씀드린 것은 한국 사회가 매우 위기에 처해있다. 한국 사회를 극소수 기득권, 특권 세력이 부와 권력을 독점하고 독식하고 패권을 누리면서 그 정도가 더 심해지고 있다. 한국의 정치가 그걸 견제하거나 극복해내지 못하고 있다. 그것을 극복하고 이 독점 독식의 시대를 극복하고 모든 국민들이 잘살 수 있는 상생과 협력의 시대를 열어가야 하는 것이 국가 전체로서의 과제라고 생각한다. 그런 시대적 과제를 호남 사람들이 앞장서서 실천하자는 것이다. 그러면 이것이 무슨 호남의 지역주의냐? 아니다. 그 반대다. 호남이 다른 지역을 배제하고 패권을 누려야겠다는 생각, 그런 것을 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굳이 말한다면 우리 호남의 정당한 몫은 찾아야겠다는 것이다. 제가 과거 법무부 장관을 1년여 하면서 검찰 인사를 했다. 그동안 한국의 주요 행정부 인사에서 인사 편중 문제가 굉장히 논란이 됐던 것이 사실 아닌가. 지금도 박근혜정부에서도 영남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요직을 갖고 있는 것에 대해 많은 분들이 비판하고 있다. 법무부에서 그냥 들은 이야기다. 농담 같은 이야기인데 그동안 영남사람들은 검사장 10명 승진하면 10명을 다 자기 지역 사람으로 채우려고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호남 출신으로서 제가 바라는 바는 10명 중에 2,3명 호남사람이 나와야겠다. 정당한 몫을 찾겠다는 것이 우리 생각이다.

그리고 국민의당에게 ‘호남 자민련이다’라고 하는 것은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런 용어가 언짢다. 자민련은 과거에 있었던 정당이었는데, 제가 폄하하거나 그럴 생각은 없다. 그러나 국민의당을 ‘호남 자민련’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굉장히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하는 것 같다. 호남의 정치가 개혁정치가 있을 수 있고 기득권 정치가 있을 수 있는데 뭔가 지역 기득권 정치에 안주하면서 정치인들의 기득권을 유지하려고 한다는 우려를 담고 있는 말이 아닌가 한다. 제가 말하는 호남정치의 복원은 전혀 그런 말이 아니다. 저는 호남정치복원이라고 말하지만 더 확실히 말한다면 호남 개혁정치를 말하는 것이다. 호남 개혁정치 복원을 통해서 다른 어떤 지역보다도 정치개혁에 앞장서자는 의미를 담고 있고, 호남에서 개혁정치를 실천함으로써 나라 전체의 개혁정치를 완성하는 그런 형태의 길을 가자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것도 ‘구국’의 길이다. 어떤 분들은 호남을 강조하면 호남이 고립된다고 걱정하는 분들이 있다. 그런 요소가 있다. 한국 사회가 호남이 패권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정당한 의미의 권리를 찾겠다는 정도의 의미라면 저는 대한민국의 많은 양식이 있는 국민들이 그 취지에 공감하고 도와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총선에서 호남에서 국민의당이 압승을 했다. 더민주는 3석밖에 얻지 못했다. 호남 민심이 방금 말씀한 부분에 화답했다고 보나.
저는 명백히 그렇게 본다. 기존에 더민주가 있었고 국민의당이 만들어지면서 광주를 비롯한 호남분들은 더민주에 대해서는 정권교체도, 호남의 정당한 이익을 지켜내는데도 가망이 적은 세력이라는 기존의 평가를 바꾸지 않은 것이다. 새롭게 만들어진 국민의당에 대해서는 완전히 아직 신뢰를 한 것은 아니지만, 국민의당만 되면 정권교체가 되고 호남의 정당한 이익을 지킬 수 있다, 이렇게 까지 아직 신뢰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새로운 세력에게 그래도 기대를 걸어본 것이다. 이 세력이 정권교체나 호남의 정당한 이익을 지켜주는 일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는 기대를 표출해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총선 직전 광주를 방문해 호남에서 자신에 대한 지지를 거둔다면 정치 은퇴와 대선 불출마라도 선언하겠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은 밝히지 않고 대선주자로서 더욱 더 보폭을 넓혀가는 분위기인데.
국민들이, 호남 주민들이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고 본다. 제가 이제는 굳이 다른 당 지도자에 대해서 논평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내부 정체성 갈등 표출돼서는 안돼, 충분히 소통 타협해야”

-국민의당에는 진보와 보수 인사가 함께 하고 있다. 추후 정체성 문제를 놓고 갈등을 일으킬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데.
국민들이 그렇게 염려하는 것은 정당하고 일리가 있다. 이번 선거에서 우리에게 그런 문제가 없어서 좋은 성과를 얻은 것은 아니다. 국민들이 일단 기대를 한 것이다. 우리는 신생정당 아니냐. 우리가 바라는 세상, 국민들에게 제시할 국가 비전, 그리고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정책을 내놓으면서 정체성을 보여드려야 하는 과제가 저희에게 있다. 지금은 진보, 보수의 문제가 아니고 오히려 앞으로 수구냉전적 생각을 가진 극단적인 사람들을 제외한 합리적이고 개혁적이고 성찰적인 진보와 보수가 함께 하는 것이 오히려 옳겠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진보와 보수를 가를 시기가 아니라고 본다. 그렇다면 기존에 진보냐 보수냐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이 정당의 정체성이 상당히 흐릿하고 걱정스럽다고 볼 수 있겠다. 그러나 저는 오히려 현재의 시대적 요구라는 것이 그런 진보, 보수를 넘어서는 합리적 개혁을 열망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저처럼 골수 야당의 길을 가던 사람들과 새누리당에서 활동했던 이상돈 최고위원이라든가 김성식 정책위의장이라든과 함께 이미 모여 있다. 그 점이 저희의 가능성을 높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내부적으로 여러 가지 이견이 있을 수 있다. 그런 것들은 우리가 좀 더 보수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과 좀 더 진보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 사이에서 충분히 소통하고 타협해야 한다. 그래서 지금 가장 한국사회의 어렵고 심각한 문제점, 3불, ‘민생 불안, 사회 불공정, 경제적 불평등’을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 전략 그것을 기준으로 현재 국면에서 그것을 가장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정책이나 수단이 뭐냐는 점에서 우리끼리 대화하고 타협하면서 만들어내야 한다고 본다. 이제부터 저희가 만들어내겠다. 그 점에 관해서는 우리 국민들이 과도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문제 의식을 우리 국민의당 38명과 핵심적 당원들이 충분히 공유하고 있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내부의 정체성 혼란과 이견이나 갈등이 표출돼서는 안된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 스스로도 망하고 국민들한테도 매우 실망스런 결과가 온다는 것을 강하게 의식하고 있다. 

“연정 내부 논의 없었다, 기존 언급들은 사견”

-안철수 공동대표가 새누리당과의 연립정부(연정) 대해서 확실한 선을 그었다. 그때도 당 내에서 이런저런 이야기가 있었나.
선거가 끝난지 얼마 안됐고 역사가 짧은 정당이다. 기존 여야의 극한 대치의 정치를 극복하고 이제는 정말 상생 소통 협치로 가야겠다는 의지는 강하지만 구체적으로 그것을 우리가 어떻게 해야 되겠다, 새누리당과의 관계는 어떻고 더민주와의 관계는 어떻고 뭘 하겠다, 이런 것에 대해서 우리 내부에서 충분히 논의해보지 못했다. 그럴 시간이 충분히 없었다. 연정을 새누리당하고 하니, 또는 야당과 하니, 내부에서 공론화해본 적은 없다. 내부에서 그것에 대해서 이런저런 언급을 했다면 그것은 그저 사견이라고 단정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새누리당과의 연정은 전혀 당론은 아니다. 사견은 새누리당이라는 말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다른 것 같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새누리당을 주도해온 친박 중심의 재편으로는 수구냉전적, 극단적 세력이라면 저는 절대 함께 할수는 없다. 그 세력도 변화한다면 모르지만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 세력과 연정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새누리당이 급격하게 변화해서 진짜 합리적 보수 세력으로 자리매김한다거나 달라질 수 있으면 모르지만 그런 변화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앞서 말씀드린 새누리당 출신 몇 분은 우리 국민의당에 함께 하고 있지만 지금 새누리당에 있는 분이라거나 나와 있는 분들, 이번 선거 과정에서 축출돼서 새누리당을 나와있는 분들 중에도 좋은 분들이 많이 있지 않느냐. 그런 분들과 꼭 무슨 연정이라고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그 세력들과 두루 함께 힘을 합하는 것이 새로운 한국 정치와 미래를 위해서 바람직하다는 생각은 저도 갖고 있다. 기존 야당 출신들 중에서도 그런 패권, 기득권을 넘어서고 또 지나친 이념성을 가진,  진보기득권, 그것은 보수 수구기득권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더러 그런 성향을 가진 세력이 있다면 우리는 함께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손학규 더민주 전 상임고문이 새판짜기를 주장했다. 동의하나.
저도 그 말씀만 들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기 전에 뭐라고 논평할 수 없다. 짐작을 한다면 제가 말씀드린 것과 일맥상통하지 않을까 싶다. 기존 여야의 극단적인 대립을 넘어서서 통합의 정치, 상생과 소통의 협치를 하는 쪽으로 그렇게 가능한 새판을 짜자는 것 아니겠느냐. 저는 그렇게 이해를 하고 싶다.

-정의화 국회의장과 무소속 유승민 의원, 손학규 더민주 전 상임고문 등이 모두 국민의당과 함께 하는 것도 가능할까.
그분들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다.

-그것이 현실화된다면 가장 큰 세력이 될 수도 있겠다.
그럴 가능성이 매우 크게 열려있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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