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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문재인-안철수 ‘마지막 담판’, ‘오픈프라이머리’가 열쇠
상생과통일 포럼 조회수:1203
2015-09-17 16:03:00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15일 혁신안 처리를 위한 중앙위원회 연기와 문재인 대표 재신임 여론조사 철회를 놓고 서로 만나 ‘마지막 담판’을 하기로 했다.

김성수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이날 오전 안철수 의원이 문 대표에게 만나서 당내 갈등현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 “문 대표가 안 의원의 제안을 듣고 ‘언제라도 만나겠다’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문재인 대표와 안 의원 측이 시간과 방법을 협의 중”이라며 “오늘 중에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회동 시간에 대해 “문 대표가 국회 국방위원회 현장 감사를 마치고 오후 5시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그 이후에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이날 오후 5시 이후에 회동이 성사될 것임을 예고했다.

앞서 안철수 의원은 이날 오전 문재인 대표가 전날 밤에 16일 중앙위원회 개최와 자신에 대한 재신임 투표는 불가피하다면서 안 의원에게 당 혁신을 함께 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중앙위원회 연기와 재신임 여론조사 철회의 주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당의 위기와 혁신에 대해 함께 이끌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면 문 대표와 오늘 중이라도 만날 용의가 있다”고 회동을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문 대표와 안 의원이 회동은 서로간의 접점을 찾아 정치적 절충에 이르기보다는 각자 자기 갈 길을 가기 위한 ‘명분 축적용 회동’이 될 가능성이 커 주목된다. 문 대표의 입장에서는 내일로 예정된 중앙위원회를 연기하거나 재신임 절차를 철회할 지난 9일 기자회견 후 행한 모든 정치적 결단이 무위로 돌아가기 때문에 ‘타협점’ 모색이 여의치 않은 형편이다.

안철수 의원 또한 문 대표의 중앙위 강행 후 재신임으로 이어지는 정치적 행보를 수용하기 어려운 입장이다. 이를 수용할 경우 문 대표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시키는데 자신이 들러리를 서는 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양자는 이날 회동이 기존의 자기주장을 되풀이하면서 대립의 골을 더 깊게 할 가능성이 크다.

전략공천 20% 배제하는 오픈프라이머리 수용이 관건

다만 문 대표와 안 의원이 서로 대립할 경우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가지고 있어 한 가닥 타협의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가능성이 크진 않지만 만약 서로가 타협점을 찾는다면 ‘오픈프라이머리’를 문재인 대표가 수용하느냐는 부분이다.

문재인 대표와 비주류 간의 갈등의 핵은 혁신위원회의 10차 당 혁신안의 최대 쟁점으로 안심번호를 전제한 100% 국민공천단, 이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우면 국민 70%, 당원 30%로 하는 경선으로 맞춰져 있지만 실제로는 당 대표의 ‘전략공천 20%’이다.

이것이 비주류를 자극하면서 중앙위원회 개최를 반대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 여기에 비례대표 선정방식을 둘러싼 대표의 권한문제가 더해지고 있다. 따라서 문 대표와 안 의원 갈등의 근원도 여기에 있다. 안 의원 등 비주류는 이 때문에 혁신안이 중앙위를 통과해선 안되기 때문에 연기를 주장하고 있다.

비주류 입장에선 혁신안의 중앙위 통과 부분이 문 대표의 재신임보다 우선한다. 따라서 문 대표와 안 의원 간이 정치적 절충점은 ‘혁신안’에 있고 그 핵심이 ‘오픈프라이머리’가 될 수밖에 없다.

이미 지역구 전략공천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 오픈프라이머리를 박영선, 박지원, 송호창 의원 등 비주류 쪽이 여러 번 주장한 바 있다. 당내 갈등과 불신을 감안할 때 당 대표가 지닌 20% 전략공천 권한이 비주류 쪽을 겨누는 ‘칼날’이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것이 20% 전략공천 안이 담긴 혁신안을 통과시키려는 중앙위원회의 연기를 촉구하는 배경이다.

이에 안철수 의원도 지난 13일 ‘문재인 대표께 드리는 글’이라는 성명을 통해 중앙위 연기를 촉구하면서 “공천룰은 혁신의 본질도 아닐뿐더러, 우리는 이미 2012년에 모바일 경선과 선거인단 모집 과정의 참담한 결과를 보았다. 진정 국민의 뜻을 반영하고자 한다면 오픈프라이머리를 수용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새누리당의 오픈프라이머리 수용을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비주류는 지금까지 박영선, 송호창 의원 등 일부 의원을 통해서만 ‘오픈프라이머리’를 주장해왔다. ‘오픈프라이머리’는 100% 국민경선이기 때문에 비주류가 그간 주장해온 ‘당원주권론’과 궤를 달리하기 때문에 전면적으로 제기해오지 않았다.

다만 박지원 의원 등 비주류 의원들은 문재인 대표에게 ‘당 대표 기득권’을 내려놓으라고 요구해왔을 뿐이다. 여기서 언급되는 당 대표 기득권은 전략공천과 비례대표 추천권이다.

문재인, 전략공천 포기할 경우 총선 ‘공천 혁신’ 어려워

문재인 대표는 안철수 의원과 만나 비주류의 요구사항인 오픈프라이머리 수용을 두고 결단할 지 여부가 관건이 되는 셈이다. 이는 차기 총선에서 전략공천을 포기하느냐의 문제이다. 김무성 대표의 오픈프라이머리 주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의 공천 개입을 막기 위한 자구책에 가깝지만 문 대표는 차기 총선을 ‘자기 색깔’로 치르느냐 마느냐의 문제다.

따라서 비주류의 요구대로 문 대표가 자기 기득을 내려놓는 ‘결단’은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문 대표가 오픈프라이머리를 권역별비례대표제와 함께 묶어 새누리당에 ‘빅딜’을 제안한 바 있어 일말의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그러나 이는 당 대표의 전략공천을 포기하는 결과가 돼 총선국면에서 ‘공천혁신’ 실패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선택하기가 여의치 않다. 게다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경우 오픈프라이머리에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으나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 쪽이 이를 내버려둘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혁신안이 통과시키지 못하고 오픈프라이머리를 수용할 경우 새누리당의 향후 입장 변경에 대한 대응력도 잃을 수 있으며 새정치연합만 전략공천 없이 전 국회의원 선거구에서 국민경선을 치러야 한다. 이 경우 자칫하면 총선 국면에서 현역 기득권만 옹호했다는 비판의 소재가 될 수도 있다.

또 하나의 가능성은 문재인 대표가 선거에서 ‘시민’의 역할을 높이려는 쪽의 선택을 해온 친노의 이력과 맞물려 오픈프라이머리를 수용할 가능성이다. 오픈프라이머리가 당장의 총선에서는 ‘현역기득권 보호’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국민’에게 공천권을 부여한다는 긍정적 명분을 취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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