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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신동빈 귀국…“신격호 총괄회장 해임지시 법적 효력 없어”
상생과통일 포럼 조회수:784
2015-08-04 10:00:00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및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측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영권 확보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3일 김포공항으로 입국한 신동빈 회장은 자신에 대한 아버지 신 총괄회장의 해임 지시 문서는 “법적 효력이 없다”며 롯데그룹 지주회사 구실을 하는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준비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대한항공 2708편을 타고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을 떠나 이날 오후 2시28분께 김포공항에 도착한 신 회장은 입국장을 빠져나온 직후 경영권 분쟁으로 논란을 일으켜 국민들께 죄송하다며 머리를 숙였다. 신 회장은 “이런 사태가 빨리 해결되고 빨리 정상화돼야 한다.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형인 신동주 전 부회장이 공개한 신 총괄회장의 해임 지시서에 대해 취재진이 묻자 신 회장은 “법적인 효력이 없는 소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신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아버지를 명예회장으로 추대해 경영에서 손을 떼게 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신 회장이 “저는 총괄회장님 옆에서 임직원과 함께, 주주를 위해서, 그리고 국민과 함께 롯데를 키워왔던 사람이다. 사태가 빨리 해결되고 총괄회장님의 창업정신에 따라 기업들을 정상화시키는 게 제 역할”이라고 말한 데서 그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롯데홀딩스 주총 소집 시기와 우호 지분 확보에 대한 질문에 신 회장은 “주총은 조금 기다렸다 하는 게 좋은 지 좀 생각하고 이사회의 법적인 절차 통해서 결정할 상황”이며, “(우호 지분 확보 여부는) 여기서 이야기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취재진이 신 총괄회장의 건강상태를 묻자 신 회장은 “대답하기 힘든 부분”이고 지난달 8∼9일 마지막으로 신 총괄회장과 만났다면서 “가까운 시일 안에 형과 아버지를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 회장은 “롯데는 한국 기업”이라며 “95%의 매출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런 사태가 일어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롯데홀딩스 주총 준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던 신 회장이 귀국하자마자 아버지의 해임 지시 문서는 “법적 효력이 없는 소리”라며 기존의 입장을 고수한 데에는 주총 승리를 자신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신 회장은 일본 법률상 신 전 부회장 측보다 유리한 입장이다.

국내에 언론에 따르면 일본 ‘회사법’에는 주총에서 이사진을 해임하기 위해선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는 규정이 있다. 반면 명예회장 추대는 주주의 절반 이상 찬성만으로 가능하다. 신 전 부회장 측이 신 회장을 비롯한 롯데홀딩스 이사진을 해임하려면 적어도 67% 의결권(지분)을 확보해야 하지만, 신 회장 측은 50% 이상만 확보해도 신 총괄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해 경영 1선에서 물러나게 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한편 롯데그룹의 볼썽사나운 경영권 분쟁에 대해 청치권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3일 “국민에 대한 역겨운 배신행위”라고 비판했다. 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 살리기에 앞장서야 할 재벌그룹이 이전투구하는 모습을 연일 지켜보는 국민들은 이제 참담함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서 최고위원은 이어 “롯데는 국민 삶에 가장 밀착돼 있는 기업이고 당연히 국민으로부터 가장 큰 혜택을 본 국민 기업”이라면서 “후진적 지배구조와 오너 일가의 정체성, 가풍 모두가 우리 국민의 상식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 한심한 것은 국민의 눈과 국가경제를 아랑곳 않고 자신들의 탐욕을 위해 국민을 상대로 여론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정치민주연합도 서 최고위원에 앞서 지난 1일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에 대해 “기업경영의 최소한의 도덕적 마인드가 결여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정현 새정치연합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신격호 총괄회장의 육성 등이 공개되고 총수 일가가 이 편 저 편으로 나뉘어 볼썽사나운 다툼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 롯데의 주주, 투자자, 국민들은 책임 있는 그 누구로부터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하는 꼴을 보지 못했다”고 쏘아붙였다.

김 수석부대변인은 “국민들은 총수 일가가 재산을 놓고 아귀다툼하라고 세금내고, 재벌들의 상품을 사주는 것이 아니다”라며 “롯데사태는 역설적으로 재벌개혁을 포함한 경제정책 전반의 일대전환 필요성을 강하게 주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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