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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박수’로 등장한 원유철의 극복과제는?
상생과통일 포럼 조회수:928
2015-07-15 10:47:00

 

14일 오전 9시10분, 국회 본청 새누리당 의원총회. 서상기 새누리당 원내대표경선관리위원장이 말문을 열었다.

“투표 없이 만장일치 박수로 선출할 것입니다. (후보에 단독 등록한) 원유철 김정훈 후보에 동의하면 박수를 보내주십시오”

박수로 유승민 원내대표를 떠나보낸 새누리당이 또 다른 박수로 원유철 원내대표를 받아들였다. 전임 원내대표의 사퇴에 따른 파장을 고려해 선거 없이 치러진 원내지도부 보궐선거는 ‘합의 추대’ 형식으로 선출됐다. 김무성 체제 2기가 시작된 것이다.

원 신임 원내대표가 전직 정책위의장에서 직행한 것은 업무 연장선에서 큰 장점이다. 가장 급한 것은 역시 추경 문제다. 원 원내대표는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무엇보다 신속히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를 설득하겠다는 의미다. 그는 ‘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메르스‧가뭄 등으로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정쟁을 벌일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추경안 처리를 놓고 여야의 입장 차가 현저히 드러난 터여서 처리에 상당한 난항이 예상된다. 추경은 원 원내대표의 대야 협상력을 가늠하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정무적으로는 ‘당청 관계’ 회복이 급선무다. 박근혜 대통령의 ‘배신의 정치’ 발언으로 폭풍처럼 몰아친 이른바 ‘거부권 정국’은 결국 집권당 원내대표가 사퇴하는 사태로 확산됐다. 원 원내대표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의 취임 일성도 ‘당정청 삼위일체’이다. 원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부가 성공해야만 대한민국이 성공하고, 새누리당의 미래도 있다”며 당청 관계 회복에 대한 의지를 표현했다.

그는 “당과 청은 긴장과 견제의 관계가 아닌 소통과 협력을 통해 국민들께 무한히 봉사하는 관계”라면서 “그간 미뤄뒀던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를 하루 빨리 재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과 청와대간 긴장관계를 조속히 해소하지 않고서는 당 운영은 물론 정국주도권을 확보하는데도 상당한 차질이 예상되는 것은 물론 국정전반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오는 16일 예정된 박 대통령과 당 지도부와의 만남은 당청 관계 회복의 시발점이 될 전망이다.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과의 관계 설정도 적극 수행할 필요가 있다.

당 내의 흐트러진 분위기를 바로잡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유승민 원내대표의 러닝메이트였던 만큼 그에 대한 곱지 않은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해결책은 역시 대화를 통한 ‘소통’이다. 긴밀한 소통을 통해 끊임없이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계파 싸움의 주요 그룹인 ‘친박’과 ‘비박’의 화합을 어떻게 이끌어내느냐가 관건이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화합의 비빔밥론’’을 끄집어내기도 했다. 그는 “내가 비빔밥을 잘 만드는데 화합의 비빔밥을 만들어 당 의원과 나눠먹겠다”면서 “하루 빨리 당정청의 힘을 모아서 민생 현장의 고단한 삶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비빔밥은 섞기만 해서는 맛이 잘 나지 않는다. 고추장이라는 매개체가 감칠맛을 낸다. 원 원내대표가 유의해야 할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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