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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잠잠할 날 없는 새정치 최고위…회의석상서 또 ‘충돌’
상생과통일 포럼 조회수:687
2015-07-13 16:12:00

 

[폴리뉴스 서예진 기자]새정치민주연합이 13일 당무위원회의를 열고 ‘사무총장직 폐지 혁신안’ 당헌 개정안을 가결시켰다. 그러나 이날 당무위에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보여준 지도부의 모습은 다시 한 번 ‘봉숭아 학당’이 아니냐는 지적을 면키 어려울 듯하다.
 
이날 오전에 열린 최고위에는 21일만에 유승희 최고위원이 복귀했다. 유 최고위원은 지난달 23일 문재인 대표의 최재성 사무총장 인선 강행에 반발해 당무를 거부하고 있었으나 이종걸 원내대표의 설득으로 21일 만에 돌아온 것이다.
 
문 대표는 이 자리에서 “우리는 이미 우리 자신을 혁신위의 수술대 위에 올려놨다”면서 “혁신안은 당대표부터 당원까지 당 구성원 모두가 기득권을 내려놓고 희생할 것을 요구하는 고강도 혁신안”이라며 당무위 통과를 호소했다. 문 대표로서는 혁신안의 운명과 본인의 정치적 입지가 직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오늘 혁신안이 당무위에 올려지는데 (당무위원들이)잘 판단해 (혁신안을) 적극적으로 존중하고 혁신의 방향이 우리 당 미래에 크게 기여하길 기대한다”며 문 대표에 동조했다. 그는 유승희 최고위원이 복귀한 것을 두고 “당 통합에 큰 기여할 것”이라고 밝히며 화합 분위기를 강조했다. 
 
전병헌·오영식 최고위원도 “혁신은 절대과제이자 절대 명령으로, 서로에 대한 불신으로 혁신이 좌초되선 안 된다”, “당무위가 성공적으로 혁신안을 처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 최고위원이 입을 열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유 최고위원은 “혁신위의 최고위 폐지안을 수긍하기 어렵다”면서 혁신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히며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그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은 하나의 지도부”라며 “최고위를 폐지하는 것이 맞는다면, 폐지 대상은 현 대표와 최고위원 모두를 포괄하는 것이 논리상으로 맞다”고 반박했다. 
 
또한 유 최고위원은 문 대표의 사무총장 인선 강행 등 각 사안마다 최고위와 논의 없이 진행한 점과 문 대표의 행보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비판했다. 그는 “현 최고위의 문제는 계파 갈등보다는 대표가 최고위를 ‘들러리’로 운영해오고 당헌을 무시해오는 과정에서 갈등이 표출된 측면이 있다”면서 사무총장 인선 강행 과정의 당헌·당규 위반 문제를 재차 거론하며 “문 대표의 사과와 즉각적 시정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미애 최고위원도 “생명은 세포분열이 없으면 생명체가 완성 되지 않는다. 그런데 정당정치를 해보니까 분열은 곧 퇴보를 야기했다”면서 전날 혁신위와의 간담회에서 최고위원들이 최고위원제 폐지안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내놓은 것을 언급했다. 
 
추 최고위원은 이어 “(혁신위가) 통합을 견인해내지 못한다면 혁신만 공허하게 남는 그런 격으로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며 혁신위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발언한 이용득 최고위원은 지난 5월 8일 정청래·주승용 최고위원의 충돌로 인한 ‘막말 사태’를 상기시키며 “그러면서 당이 ‘콩가루집안’이 된 것이고, 그 수습을 위해 혁신위가 탄생하게 된 것”이라며 “오늘 모처럼 나온 분이 문 대표를 또 겨냥하고...”라고 유 최고위원을 겨냥한 발언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같은 최고위원으로서, 전 당원과 국민을 리드할 수 있는 집단인지 자괴감이 들고, ‘제2의 (최고위) 사태’가 또 나오는 것인지 참 걱정”이라면서 “혁신안이 수십개 만들어지면 뭐하나. 국민들은 이렇게 맨날 분파 싸움판과 ‘나잘났다’하는 게 꼴보기 싫다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또한 그는 “지난 60년 동안 우리당이 안 해본 안이 없기 때문에 혁신위가 전혀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도 없고, 그러다보니 혁신안이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며 혁신위를 옹호했다.
 
이같이 서로를 비판하는 발언이 이어지자 문 대표의 표정은 굳어졌고, 다른 참석자들 또한 입을 굳게 다물고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후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되자 문 대표는 기자들의 서두른 퇴장을 주문하는 등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한편 최고위를 마친 후 이어진 당무위에서는 혁신위가 제시한 사무총장직 폐지와 관련된 당헌 개정안이 가결, 중앙위로 회부됐다. 이에 사무총장직 폐지는 오는 20일 열릴 중앙위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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