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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문재인 “읍참마속 심정”...정청래 ‘직무정지’, 새정치 계파갈등 봉합될까
상생과통일 포럼 조회수:759
2015-05-13 16:50:00

 

[폴리뉴스 서예진 기자]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3일 사퇴 공갈’ 발언으로 인해 당내 혼란을 일으킨 정청래 최고위원에 대해 직무정지’ 카드를 뽑아들면서 4.29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지속적으로 이어져온 내홍 수습에 나섰다.

이는 정 최고위원에 대한 당 안팎의 비난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강력한 조처를 해 쇄신 의지를 밝히면서 정 최고위원의 발언으로 불거진 당내 계파 갈등을 봉합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그러나 정 최고위원의 직무정지를 결정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고여전히 문 대표의 당내 소통문제가 지적되면서 직무정지’ 카드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며칠 동안 많은 생각을 했다읍참마속의 심정으로 결정을 내린다며 정청래 최고위원은 당분간 자숙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날 새정치연합 최고위원회의는 최근 상황에 대한 자숙의 의미로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의 모두발언만 이어졌다.

문 대표는 재보선 패배의 아픔에 더해서 그 후에 이어지고 혼란스러운 상황에 대해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린다고 사과하며 정 최고위원에게 자숙을 요청했고 본인도 수용했다이번 결정이 당의 단합과 혁신을 위한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한 주승용 최고위원을 향해 주 최고위원도 가급적 빨리 최고위원 업무에 복귀해서 당의 정상화와 단합에 앞장서 주기를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정 최고위원이 어제 문 대표가 전화를 걸어와 자숙을 권했고 그렇게 하기로 했다회의에 참석하지만발언은 하지 않는다며 직무정지는 결정된 바 없고 제안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자 문 대표와 나머지 지도부는 비공개회의를 통해 정 최고위원에게 출석 정지’ 조치를 내렸다이에 대해 문 대표는 비공개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 최고위원의 최고위원회의출석을 정지시키겠다그리고 윤리심판원에 회부된 건에 대해선 당헌·당규대로 진행될 것이라며정 최고위원 스스로 밝힌 자숙의 내용이 미진하다고 판단해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정 최고위원의 출석 정지’ 조치는 비공개회의에 참석한 모든 최고위원이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부의 이러한 출석 정지 결정에 대해 정 최고위원은 당의 결정을 존중한다당분간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며 승복하는 모습을 보였다그러면서 지금 어떤 선택이 당의 화합과 단결을 위해서 보탬이 될 것인지또 어떤 선택이 당의 부담을 덜 수 있을지 고심했다며 당의 결정을 존중한다자숙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앞서 문 대표는 정 최고위원의 징계 등을 당내 갈등에 대해 중진들의 수습책 마련 촉구가 이어진 데다 전날 김동철 의원이 정 최고위원의 출당을 요구하는 등 대립이 격해지자당내 인사들과 대책을 논의하며 내내 고민한 것으로 전해졌다.

직무정지는 당헌·당규상 대표의 권한은 아니지만 이런 결정은 윤리심판원의 결정과는 별개로 정치인의 정치적 행동과 발언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내린 정치적 결단이며이 카드를 꺼내는 것은 당의 기강을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이런 조치가 당내 갈등 해결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며 직무정지뿐 아니라 최고위원 사퇴 등 더욱 강력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사퇴를 선언한 주승용 최고위원은 정 최고위원의 직무정지나 사과자숙이 이번 사태의 본질은 아니다라면서 밤을 새우든 해서 (패권주의 청산 대책을내놔야지 그런 의지도 안 밝히면서 복귀하라는 건 압박밖에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설사 문 대표가 패권주의 청산 의지를 밝힌다 해도 나는 이제 들어가면 안 된다원칙대로 해야 한다라며 사퇴 입장을 고수했다.

또한이날 문 대표와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회동을 가진 비노·중도 성향 의원들의 모임인 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모)’ 소속 의원들도 정 최고위원의 지도부 사퇴 등 강력한 조치를 요구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전순옥 의원은 단순히 최고위원회의에 못 나오게 하는 정도로는 안 되고출당시켜야 한다며 그 정도 조치도 취하지 못하면 이 당이 어떻게 되겠느냐봉숭아학당으로 계속 남을 수밖에 없지 않겠나문 대표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문 대표는 의견 표명 없이 대체로 듣는 입장이었다고 한다.

문 대표는 민집모와의 회동에 앞서 당내 초·재선 개혁그룹인 더좋은미래와도 만나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임이 끝난 후 변재일 의원은 정청래 최고위원의 직무정지에 대해 부족하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당연하다고 대답하며 현재 상황이 위중하다대충 접고 지나갈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재보선이 어려우리라는 것은 누구나 다 예상했고이를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지 하는 전략을 기대했으나 그렇지 못해 지도부의 역량에 대해 회의적이게 됐다며 또한 이번 최고위 막말 사건으로 인해 현 최고위원회 체제 하에서 우리가 당을 운영할 수 있겠는가에 대해 지극히 회의적이다이런 문제에 대한 당 대표 차원의 해법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혀 당내 혼란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요구했다.

특히 문 대표 주변에선 전면적 인적 쇄신 방안이 거론되고 있지만비주류 진영에선 인적 쇄신은 기본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그간 논란이 된 비선 라인’ 청산 등과 함께 당 운영에 있어 투명성을 확보하고, ‘친노(무현패권주의를 일소할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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