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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4.29재보선]새정치 ‘4전 전패’ 날개 꺾인 문재인, 날개 단 김무성
상생과통일 포럼 조회수:1049
2015-04-30 10:35:00

 

 

[폴리뉴스 정찬 기자]새정치민주연합이 4.29재보궐선거가 치르진 4곳에서 모두 패배했다이번 재보선을 기점으로 야권 내 리더십을 확고히 하려던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날개가 꺾인 반면 야권의 텃밭인 서울 관악을에서조차 승리를 거머쥐면서 3승을 거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날개를 달았다.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거리는 애초 여야 간의 사활을 건 승부에 있기보다는 야권 내부의 주도권 싸움에 있었다재보선 지역이 4곳으로 한정돼 있어 여야 승부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데 한계가 있고 야권의 텃밭인 광주 서을과 서울 관악을이 야권 내부의 주도권을 건 승부처가 된 탓이다.

이번 재보선은 여야 간의 승부보다는 야권 내부의 리더십 경쟁이 실질적으로 관통한 선거였다.문재인 대표는 이 중차대한 야권 내부의 리더십 경쟁 관문에서 호남민심의 외면을 받았다광주 서을에서 천정배 후보의 당선은 문 대표를 향한 호남의 차가운 민심을 반영하는 것이다.

서울 관악을에서의 패배는 광주 서을의 연장선이다호남 유권자가 다수인 이 지역에서도 야권내 경쟁구도가 판을 주도하면서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에게 어부지리(漁父之利)의 승리를 안겼다문 대표에게는 이곳의 패배 또한 뼈아픈 지점이다비록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정치적으로 동반 책임을 져야 하지만 아쉬운 쪽은 문 대표일 수밖에 없다.

야권 내부의 사할을 건 치열한 경쟁은 경기 성남 중원과 인천 서강화을 선거 패배의 한 원인이 됐다이 2곳 선거구가 야권경쟁에서 비껴선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이곳 야권 유권자들은 광주 서을과 서울 관악을에서의 야권 내부의 경쟁의 영향권 내에 있었다새정치연합 후보로 나선 정환석 후보나 신동근 후보를 찍기 위해 야권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동원하기가 여의치 않았다.

야권내부 분열로 호남 민심과 연동된 유권자들은 자신이 새정치연합 후보를 찍으러 가야할 동기가 뚜렷하지 않았다게다가 새정치연합이 야권경쟁에 발목 잡히면서 이들 2곳의 선거구에서 유권자들의 정권심판 정서를 온전하게 받아내는데 역량을 집중할 여력조차 없었다야권내부 경쟁이 없었다면 사실 이 2곳의 선거는 해볼 만한 여야 간의 승부처임에도 텃밭 2곳에서의 내부경쟁으로 완패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성완종 파문’, 야권분열구도로 새정치연합에 악재로 작용...여권 역결집효과만

이번 4.29재보선의 판을 가른 것이 야권 내부 경쟁구도였다면 여야간 대치전선을 형성한 것은성완종 리스트 파문이었다야권분열이 없었다면 성완종 파문은 야권진영에 호재로 작용할 수 개연성이 높았지만 야권분열로 오히려 악재가 됐다야권지지층은 새정치연합 후보에게 표를 줘야하는지 동요하는 상황에서 여권지지층의 동원력만 높이는 쪽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성완종 파문은 정권심판의 기치 아래 야권지지층의 에너지를 모을 사안이었지만 야권 내부의친노 대 호남이란 대치전선이 이를 방해했다이러한 분열상황이 새누리당에게 역공의 빌미만 제공하면서 새정치연합을 전패의 길로 이끌었다.

성완종 파문은 박근혜 정권 핵심인사들의 비리와 부패가 본질적인 사안임에도 참여정부 시절 성완종 특별사면 문제가 이슈로 부각된 근본배경은 친노 대 호남’ 간의 뿌리 깊은 불화에 있다. ‘성완종 특별사면’ 논란은 여권 지지층을 동원하는데 머물지 않고 노무현 정부에 대한 호남의 정서를 자극하는 소재가 돼 야권분열을 더욱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야권진영 내부 분열상황이 여권의 성완종 특별사면’ 공세의 자양분이었다이로 인해 새누리당은 야권분열 구도를 자극하는 효과와 여권지지층의 위기감을 조성하는 보수 역결집’ 효과를 이중으로 얻어냈다그 결과가 성남 중원과 인천 서강화을에서의 안정적인 승리에 관악을에서의 승리까지 챙겨내는 개가이다.

이러한 과정에 박근혜 대통령이 투표일 하루 전인 4월 28일 성완종 파문과 관련한 대국민 입장표명은 이번 4.29재보선의 백미(白眉)’였다이기고 있는 판세를 굳히는 효과를 거뒀다박 대통령이 막판 선거개입은 마지막까지 마음을 잡지 못하고 있던 중도층 유권자와 여권지지층을 다잡는데 기여하면서 새누리당의 3승 1패에 마지막 화룡점정(畵龍點睛)을 찍었다.

문재인 선거패배 책임 불가피천정배 야권재편 으로 부상

비록 4곳이지만 야권재편이란 빅이슈가 관통하고 성완종 파문이란 초미의 이슈가 가미한 선거이기에 결과에 따른 정치적 후폭풍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특히 야권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새롭게 전열을 정비해야 할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당장 차기 대권주자로서 1위를 질주하던 문재인 대표는 호남 민심이란 벽 앞에 일단 좌절했다.새정치연합을 이기는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으나 ‘4.29 재보선에서 전패함에 따라 그 약속은 허언(虛言)’이 됐다당 대표로 취임한 지 불과 2달 반 밖에 되지 않았다고 하나 선거 패배에 따른 정치적 책임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야권분열과 경쟁구도를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당 대표직을 내놓아야 한다는 당내 공격을 피할 수 없다.

관악을에 출마해 3위의 성적으로 낙마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또한 정치적 좌절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야권분열로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안겼다는 비판을 피할 방법도 없다이에 따라 차기 총선에서의 재기도 불투명한 상황으로까지 몰리게 됐다.

반면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이 광주 서을에서 호남 민심을 대변하는 포지션을 장악함에 따라호남 정치의 기수로 부상하는 흐름을 창출하게 됐다천정배 당선자는 호남정치 복원의 정치적 진로를 결정하는 방향키를 틀어잡게 됨으로써 차기 총선을 앞두고 야권재편의 ’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만은 분명하다.

또한 문재인 대표 체제 등장 이후 숨죽이고 있던 당내외 대권 및 당권주자들도 다시 기지개를 켤 것으로 보인다안철수 의원 뿐 아니라 정세균박지원 등 당내 계파 수장들 또한 꿈틀댈 것이다지난해 7.30재보선 패배 이후 전남 강진에서 칩거 중이던 손학규 상임고문도 점차 기지개를 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차기 총선과 대선은 텃밭에서의 야권 내부 주도권 싸움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점에서 야권은 내부적으로 치열한 진통상황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야권 인사 대부분이 인정하듯이 호남’ 없는 총선-대선 승리도 불가능하지만 친노’ 없는 총선-대선 승리도 어렵기 때문이다. ‘해법’ 찾기는 호남 대 친노라는 갈등구도가 걷혀야하지만 여의치 않은 현실이다.

숨통 든 박대통령김무성 여권내 차기 지도자로 날개 달아

반면 여권은 성완종 파문에 따른 정치적 위기를 수습할 수 있는 동력을 확충했다야권분열에 따른 승리라 하지만 민주주의 시스템에서 최상의 명분이 선거 승리에 있기 때문에 박 대통령을 비롯한 집권세력은 성완종 파문에도 불구하고 정국운영에서 숨통을 트게 됐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성완종 파문’ 수습책으로 내놓은 정치개혁의 약속은 용두사미(龍頭蛇尾)’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아 여전히 불안정하다박 대통령이 세월호 정국에서 위기탈출용으로 국가 대개조’ 약속을 했지만 제대로 실천되지 못한 것과 비슷하게 정치개혁에 대한 약속도 비슷한 흐름을 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비록 선거서 승리했다지만 박 대통령 국정지지율은 30%대 중반 수준인 것에 비춰볼 때 향후 성완종 파문 수습과정이 국민 기대수준에 못 미칠 경우 역풍의 가능성마저 존재한다특히 친박실세들에 대한 수사결과가 미흡할 경우 박 대통령의 국정동력은 재차 떨어질 수 있다.

반면 김무성 대표는 차기 총선을 자신의 주도권 하에 치를 수 있는 기반을 닦아 이번 재보선의 최대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성완종 파문에도 불구하고 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다는 것만으로 당내 친박계가 총선 전에 김 대표를 비토할 명분을 상실했기 때문이다게다가 당내 친박계는 성완종 파문으로 정치적인 영향력이 크게 약화된 상황이다.

야권의 가장 유력한 지도자였던 문재인 대표가 이번 재보선으로 날개가 꺾였다면 김무성 대표는 반대로 여권내 차기 지도자로 우뚝 설 수 있는 날개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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