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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유승민 대표연설에 새누리 “...”, 野 “명연설, 꼭 성공해라”
상생과통일 포럼 조회수:924
2015-04-08 16:47:00

 

[폴리뉴스 이성휘 기자]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의 8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 등 야당은 ‘명연설’이라며 일제히 찬사를 보내고 있지만, 막상 소속정당인 새누리당은 침묵을 지켜 묘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보수정당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면서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국가안보를 지키는 것이 보수의 책무이듯, (극심한 양극화로 인한) 내부의 붕괴 위험으로부터 공동체를 지키는 것도 보수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새누리당은 가진 자, 기득권 세력, 재벌대기업의 편이 아니라, 고통받는 서민 중산층의 편에 서겠다”면서 “성장과 복지가 함께 가는, 나누면서 커가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정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유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대선공약이었던 ‘증세 없는 복지’에 사실상 사망선고를 내리고 “지난 대선공약집을 다시 읽었지만 134.5조원의 공약가계부를 더 이상 지킬 수 없다”면서 “지난 3년간 예산 대비 세수부족은 22.2조원으로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임이 입증되고 있다”고 고백했다.

또한 박근혜 정부 정책기조에 대한 비판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경제구조개혁보다 ‘경기부양’에 집중하는 최경환 경제팀의 ‘초이노믹스’를 겨냥해 “국가재정 때문에 공무원연금개혁의 진통을 겪으면서, 별 효과도 없는 단기부양책에 막대한 재정을 낭비해서야 되겠는가”라고 질타했고, “‘창조경제’를 성장의 해법이라고 자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증세문제에 있어서도 ‘가진 자가 더 많은 세금을 낸다’, ‘법인세도 성역이 될 수 없다’, ‘소득과 자산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를 원칙으로 제시하고 “우리나라의 부자와 대기업은 그들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의 세금을 떳떳하게 더 내고 더 존경받는 선진사회로 나아가야 한다”며 “조세의 형평성이 확보되어야만 중산층에 대한 증세도 논의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사실상 ‘부자증세’를 주장하기도 했다.

재벌과 대기업 문제도 “정부는 재벌 대기업에게 임금인상을 호소할 것이 아니라, (법으로) 하청단가를 올려 중소기업의 임금인상과 고용유지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가장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재벌정책은 재벌도 보통 시민들과 똑같이 법 앞에 평등하다는 것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단언하며 ‘경제민주화’를 강조했다.

반색하는 野, “보수의 길 밝힌 명연설”, “찬사보낸다. 꼭 성공해라”

유 원내대표의 국회연설이 끝나고 다수의 야당 의원들이 큰 박수로 화답했다. 또한 당 차원에서 즉각 공식논평을 내고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새정치연합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유 원내대표가 진영을 넘어 합의의 정치로 나아가자고 제안했다”며 “오늘 새누리당의 놀라운 변화, 유승민 원내대표의 합의의 정치 제안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 공약가계부 실패선언과 ‘증세 없는 복지’의 허구 고백은 집권여당 원내대표로서 용기 있는 진단”이라며 “박근혜정부의 조세정책, 단기부양책, 부동산정책 등 잘못된 실책에 대한 비판과 야당과 함께 하자는 제안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유은혜 대변인도 “우리나라의 보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준 명연설”이라며 “새누리당의 이러한 새로운 변화가 실천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호평했다.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유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찬사를 보낸다. 드디어 보수가 꿈을 꾸기 시작한 것 같다”면서 “새누리당의 건전보수세력으로의 변신은 국민 모두의 바람이다. 유승민 원내대표의 보수혁신의 꿈이 꼭 성공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침묵하는 새누리 “공식 논평은 안하기로 했다”, “내년 총선 정책기조될 것” 

반면 새누리당은 유 원내대표의 연설에 아무런 공식반응을 내지 않았다. 당 대표나 원내대표의 국회 연설이 있을 경우 당 대변인들이 논평을 내고 그 내용을 요약해주는 것이 그 동안의 ‘관례’였지만 이번만큼은 그 관례가 깨졌다.

민현주 원내대변인은 “어제부터 고민을 했지만, 굳이 원내대표가 한 말을 우리가 재차 브리핑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 해서 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까지 관행적으로 자당대표 발언을 자당 대변인이 브리핑해왔지만 꼭 필요한 관행인가 고민을 했다”면서 “야당의 비판 발언이 나와 부연설명이 필요하면 했겠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면 굳이 할 필요가 없다고 봤다”고 밝혔다.

이종훈 원내대변인은 ‘당 내부에서 어떤 반응이 나오느냐’는 질문에 “당 내 반응이 좋다”면서 “보수의 새 지평을 열어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당장 4월 공무원연금개혁이 끝나면 5월이고 내년 총선을 대비해 정책마련에 들어가야 한다”면서 “그런 정책기조로 갈 것으로 보면 될 것 같다. 향후 당 정책위원회와 함께 정책을 다듬어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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