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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문재인, 4·29재보선 ‘빨간불’…동교동계 “선거 지원 않겠다”
상생과통일 포럼 조회수:753
2015-04-03 19:54:00

 

[폴리뉴스 박주용 기자]김대중 전 대통령의 직계인 ‘동교동계’ 인사들이 4·29 재보궐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돕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문재인 대표의 재보선 전략에 ‘빨간불’이 켜졌다.
그나마 우세 지역으로 분류됐던 서울 관악을과 광주 서을에 거물급 탈당 인사인 정동영·천정배 전 의원이 나란히 출마하면서 ‘보궐선거 전패’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우려가 커졌다.

이런 가운데 문 대표에겐 두 지역에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동교동계’의 도움이 절실하지만 박지원 의원 등 ‘동교동계’ 인사들이 선뜻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않고 있다.

지난달 31일 동교동계 인사들 50여명은 국립서울현충원의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이번 재보선 지원에 나서면 안 된다”는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에 따르면 권노갑 고문이 재보선 지원에 나서야 할지를 놓고 즉석 거수투표를 했다. 이훈평 전 의원이 ‘도와야 되느냐’고 하자 한 사람도 손을 들지 않았으나 ‘돕지 말아야 하느냐’고 하자 모두 손을 들었다고 한다.

동교동계 좌장인 권노갑 상임고문은 지난달 20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동영·천정배 전 의원에 대해 “당에서 혜택을 받을 만큼 받은 사람들이 공천을 못 받을 것 같으니 탈당했다”며 새정치연합을 돕겠다는 뜻을 밝힌바 있다.

재보선 지원사격을 원했던 권 고문은 얼굴이 굳어지면서 매우 난처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고문은 이훈평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인사들의 반대가 완강해 선거 지원을 망설이는 상황이다.

전날 새정치연합에서 각각 공동대표와 원내대표를 지낸 김한길 의원과 박영선 의원은 문 대표의 요청을 전제로 재보선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철수 의원도 일찌감치 서울 관악을 정태호 후보의 일정에 합류해 지원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박지원 의원의 선거 지원 여부에 대해선 관측이 엇갈린다. 당내에선 천정배 전 의원이 광주에서 당선될 경우 ‘호남권 맹주’를 자처해온 박 의원의 입지가 좁아지는 것은 물론, 내년 총선에서 ‘호남권 물갈이론’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이에 따라 박 의원이 위기감을 느끼고 본격적으로 재보선 지원에 나설 법 하지만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문재인 대표 입장에서는 누구보다 박 의원의 선거 지원이 필요하지만 박 의원은 2일에도 “지켜보자”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다만 당이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당 대표까지 출마한 박 의원이 선거를 지켜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란 게 당 안팎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특히 당이 위기에 처했을 때나 스스로 중요한 결정을 할 때마다 누구보다 ‘선당후사’를 강조해 온 박 의원이 이번에도 당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일단 당의 선거지원 대책 등이 정해지고, 재보선 후보들의 지원 유세 요청이 들어오면, 적극적으로 당을 위해 헌신하는 ‘선당후사’ 정신을 보여 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박 의원 측 관계자는 3일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원으로서 선당후사의 입장도 있고 여러 가지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당이 선거 전략을 전체적으로 짜고 호남 민심을 달래야 그 상황 속에서 배치가 되는 것이다. 그전에 우리가 유세하느냐, 지원하느냐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총선을 약 1년여 앞둔 가운데 재보선이라는 암초를 만난 문재인 대표에게 박 의원이 구원투수의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향후 박 의원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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