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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또 표적이 된 ‘포스코’, 끝나지 않는 '악연'
상생과통일 포럼 조회수:710
2015-03-16 23:00:00
 검찰의 포스코 조사가 시작되면서 정치적 외압에 흔들려 온 역대 포스코 회장들의 ‘잔혹사’가 새삼 관심을 받고 있다.

검찰이 13일 전격적으로 포스코 건설 본사를 압수수색하면서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의 수사가 포스코 건설을 넘어 이명박 정권 시절 재임한 정준양 전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불거지면서 포스코 그룹 전체가 긴장하고 있다.

포스코가 사정의 표적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정권이 바뀔 때 마다 경영진 흔들기가 진행됐고, 역대 회장들은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모두 물러나야 했다. 이렇게 된 데는 역사적 배경이 있다.

2000년 공기업이었던 포스코는 민영화됐지만 뚜렷한 주인을 찾을 수 없었다. 이에 그간 반공기업의 성격을 가지게 되면서, 경영진 선임 있어서 정권이 큰 힘을 행사해 왔다. 이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외풍에 시달리게 된 원인이기도 했다.

초대 박태준 명예회장은 정권과의 불화설로 물러났다. 그는 1968년 포항제철 사장을 맡아 불모지였던 국내 철강산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지만, 1993년 2월 김영삼 정부가 출범하면서 명예회장직을 박탈당하고,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박 회장이 ‘내각제’의 대통령선거 공약화를 요구하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 갈등을 빚은 것이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 있다.

2대 황경로 전 회장도 같은 해 6월 협력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물러났다. 4대 김만제 전 회장은 김대중 정부가 출범하고 1998년 3월 자진 사임했으며, 이어 취임한 5대 유상부 전 회장도 노무현 정부가 출범하고 2003년 3월 자진 사임했다. 그는 ‘최규선 게이트’에 연루돼 2008년 대법원에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기도 했다. 2003년 3월 회장직에 오른 이구택 전 회장은 2007년 연임에 성공했지만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지 1년이 지난 2009년 초 세무조사 무마 청탁설로 중도 하차했다.

이어 정준양 전 회장도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뒤 2012년 3월 연임에 성공했지만 2013년 국세청이 포스코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이자 버티지 못하고 물러났다.

현재 검찰은 정준양 전 회장을 비롯해 전직 포스코 임원 일부에 대한 출국 금지조치를 취했다. 해외 비자금 조성 의혹을 넘어 그룹 전반의 부실 경영까지 조사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명박 정부 인사들의 개입 여부와 해외 자원 개발 사업의 얽힌 비리 의혹도 조사 대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건설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고,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밖에는 전할 수가 없다며 매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검찰의 수사가 비자금 수사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는 시선이 많은 상황에서 어떤 불통이 튈지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http://www.polinews.co.kr/news/article.html?no=229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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