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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박대통령 중동순방 결산]문화-의료-ICT 등 다각협력 통한 ‘제2 중동붐’
상생과통일 포럼 조회수:1347
2015-03-09 15:34:00

 

스마트원전 수출 에너지-건설 협력 새 지평, 보건의료 ‘제2 중동붐 전위’

[폴리뉴스 정찬 기자]박근혜 대통령의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중동 4개국 순방외교가 8일(현지시간) 카타르와의 정상회담을 끝으로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오른다.

이번 박 대통령의 중동 순방외교로 1970년대 1. 2차 오일쇼크와 우리나라의 ‘중동 건설 붐’ 참여 이후 고착화돼 온 ‘석유 등 에너지 수입’과 ‘건설 수출’이란 한-중동 협력 패러다임의 틀이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음을 실감케 했다. 이명박 정부의 UAE와의 ‘원전협력’까지만 해도 ‘에너지 협력’이 중동관계를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란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았지만 이번 박 대통령의 중동 순방외교로 한국과 중동 간의 관계가 국민들이 생각해온 수준 이상임을 보여줬다.

청와대가 박 대통령의 이번 중동 순방외교로 ‘제2의 중동 붐’이 조성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이 단순한 ‘외교 성과 부풀리기’만은 아니었다. 한국과 중동의 관계가 기존의 ‘에너지-건설’ 협력의 틀은 한층 강화되고 여기에 보건의료, ICT, 한류문화와 식품시장 진출, 투자유치 등 보다 다양한 영역에서 다각화되고 있는 현장을 보여줬다.

이처럼 한국과 중동 4개국의 협력이 새롭게 ‘다각화’하게 된 근본적 배경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이들 석유부국들이 ‘포스트오일(Post-Oil) 시대’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을 추진한 데 있다. 자국의 교육-의료 등 인프라 개선과 정보통신 등 신(新) 산업으로의 다각화를 모색하면서 한국을 가장 중요한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음을 이번 정상회담 곳곳에서 밟혔다.

안종범 경제수석은 이번 순방외교의 핵심을 “전통에너지 자원인 석유산업을 기반으로 는 쿠웨이트와 사우디 등이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경제전략을 수립하고, 석유 이외의 교통, 보건·의료, ICT, 교육, 금융, 자동차 등 기술집약 및 고부가가치 산업 중심으로 다각화를 추진 중에 있어 우리와의 협력다각화 필요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요구에 맞춘 박 대통령의 중동 4개국 순방은 시의 적절했다. 이들 중동 석유부국들에게 필요한 보건의료, IT, 식품, 특허 등의 영역에서 한국의 수준은 이들의 ‘모델’이 되기에 충분했고 박 대통령은 이러한 중동 4개국의 요구에 맞춘 행보를 거듭하며 미래를 함께하는 협력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줬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중동국가들의 포스트오일 시대에 대비한 원전 투자와 관련해서도 한국은 지난 2010년의 성과에 더해 ‘스마트(SMART) 원자로 수출의 길을 연 것도 순방외교의 성과이다.

■ ‘스마트(SMART) 원자로’ 수출, 에너지-건설 협력의 새 지평

박 대통령이 지난 3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스마트(SMART) 원자로’ 수출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UAE에 이어 두 번째 원전 수출이지만 2조원 규모의 토종 스마트 원전 수출로 세계 원전시장으로 또 다른 활로를 개척한 것이다. 이로써 원전 제3국 공동 수출과 현지 기술인력 수출의 길도 열렸다.

게다가 스마트 원전은 세계적 추세였던 바닷가 대형원전건설시대 이후의 대안으로 나온 소형 원전이란 점도 눈의 띈다. 2011년 3월 11일 도후쿠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난 이후 해안의 대형원전이 갖는 위험성이 큰 상황에서 미국과 프랑스 등 선진국들이 안전한 소형원자력 발전 시장을 두고 경쟁에 박차를 가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그 의미가 크다는 평가이다.

기존의 대형 원전보다 안전한 원전을 찾는 세계시장의 수요에 맞춘 이번 한국형 스마트 원전이 중동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와 협력체제를 구축한 것은 향후 세계시장을 선점의 적신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중소형 원전시장에 대한 수요가 2050년까지 3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사우디와의 스마트 원전 건설 MOU가 갖는 의미는 자못 크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이를 토대로 중동외 아프리카 등 인접국 뿐만 아니라 해안이 없는 내륙국가로의 진출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제2중동 붐’ 전위 보건의료, 병원 건설 확대와 제약산업 진출

국민들에 100%의 의료비를 지원하는 아랍에미리트(UAE)가 지난 2010년 자국 국민들에 대해 해외 치료비 지원국으로 한국을 지정하면서 우리 보건의료분야의 중동 진출 길이 열렸다. 이번 순방을 통해 보건의료 협력 MOU가 없던 쿠웨이트와도 MOU를 체결하며 환자송출, 의료진연수, 병원건설?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이 본격화하게 됐다.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들에게 열었던 문호를 한국에 개방하면서 한국의 보건의료가 중동에서 빠르게 자리잡은 배경은 중동인들의 한국의료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그 결과 UAE에서의 한국병원 진출이 이뤄졌고 이번 박 대통령 중동 순방의 중요 경협 항목도 다른 중동국가들로의 보건의료 협력이 됐다. 이를 위해 오병희 서울대병원장과 이철희 분당서울대병원, 윤영설 연세의료원 처장, 기선완 국제성모병원 기획실장 등 의료계 인사들이 대통령을 수행했다.

우리나라 병원의 중동 진출은 지난 2011년 UAE에 우리들병원이 첫 스타트를 끊었고 보바스 기념병원, 서울대병원이 뒤를 이었다. 특히 UAE 왕립 쉐이크 칼리파 전문병원을 위탁운영하면서 UAE 정부로부터 5년간 1조원의 운영비를 지원받기도 한다. 또한 서울성모병원은 보건의료사업 지주회사인 VPS 헬스케어그룹과 UAE 아부다비 건강검진센터를 설립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순방길에 세브란스병원이 사우디와 여성암센터 운영 협약을 맺었다.

이러한 한국 보건의료산업의 중동 진출은 의료 관련인력의 해외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이란 전망을 낳고 있다. 여기에 제약과 의료기기 등 관련 산업도 동반 진출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우디와는 Sudair 제약단지 프로젝트에 우리 제약회사들이 참여하는 사우디 SPC사-한국 제약회사 간 MOU 및 계약체결으로 우리 제약기업의 첫 사우디 진출 사례도 낳았다.

다만 보건의료 수출의 경우 중동자본 100% 투자라는 중동 특수 투자조건에 따른 제약조건들을 어떻게 잘 적응할 것이냐의 문제와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과의 치열한 경쟁관계를 어떻게 뚫을 것인가가 과제이다.

■ICT 진출 확대와 창조경제 협력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진출은 세계 제일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확대됐다. 쿠웨이트, 사우디 등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들 국가들의 신성장전략의 연계 필요성을 공감하면서 ICT 중심의 기술집약형 고부가가치 사업을 중심으로 총 23건의 MOU를 체결했다.

또한 사우디 등의 산업 다각화정책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확대하면서 이들 국가들의 전자정부 및 정보보안 분야에서 양국협력을 강화했다. 또한 UAE와는 사이버 보안 분야 협력에 합의하면서 삼성 SDS, SK S&C 등의 정보보안 8개 업체가 중동 진출 교두보를 확보했다. 특히 쎄렉스와 UAE 앱슨스는 UAE 공항시설, 보안펜스 진출협력을 통해 8,000만불 규모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아랍권 최대 통신사업자 사우디텔레콤과 SK창조경제혁신센터 모델 수출과 신성장 사업 상호 협력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해 신성장 사업 노하우와 마케팅 역량 등을 공유하고 사우디·중동 지역에 스마트시티-헬스케어-스마트러닝-사물인터넷(IoT) 등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사우디 정부와 사우디텔레콤은 국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글로벌 파트너를 모색해왔으며 사우디텔레콤의 주요 임원진이 1월 대전에 위치한 SK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공동 워크샵을 개최하면서 이러한 기회를 맞았다. 이를 통해 5년간 33조원에 달하는 사우디-중동의 ICT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한류문화 기반으로 할랄(halal)시장 빗장 열어

UAE와의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문화협력을 강화하면서 할랄푸드의 빗장을 열었다. 문화협력과 한국의 이슬람 할랄시장 접근이 한 세트처럼 진행된 것은 한-중동 관계가 새롭게 진화하는 단면으로 읽혀졌다. 건설과 에너지란 하드웨어 협력에서 문화와 식품이란 소프트웨어 협력으로의 발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심리적으로 더 가까워졌다는 뜻이다.

UAE는 포스트오일 시대에 대비해 신성장의 동력으로 문화산업을 육성하면서 국부펀드 무바달라의 자회사인 UAE 사아디야트 아일랜드를 통해 자국 내 문화시설 건설과 미국 허리우드 영화제작에 투자하고 있다. 이번 박 대통령의 순방으로 양국간 문화협력을 통한 한류확산과 문화산업 공동육성 등 시너지창출을 모색하게 됐다.

특히 박 대통령의 요청으로 중동 4개국이 운영하는 국부펀드가 한국 문화산업에 대한 투자도 늘어날 가능성도 높아졌다. 사우디에서 박 대통령은 중동의 ‘워렌 버핏’으로 불리는 알 왈리드 킹덤홀딩사 회장과의 접견에서 한국 문화산업에 대한 투자를 요청했고 알 왈리드 회장 또한 한류문화 관련 기업에 대한 관심을 적극적으로 표명했다.

문화협력과 함께 박 대통령의 UAE 방문을 계기로 양국 정부가 할랄식품분야 협력 증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슬람 국가에서는 율법상 무슬림이 먹고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된 식품·의약품·화장품 등에 ‘할랄’ 인증을 붙이고 있는데 그 시장규모는 약 6500억 달러(약 712조원)규모로 세계 식품시장의 약 20%를 차지한다. 18억명의 이슬람인들이 먹고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내수시장의 한계로 어려움에 직면한 CJ제일제당, 아워홈 등 식품 대기업과 의약 및 화장품 회사들도 수혜를 입게 됐다. 국내 대기업들은 할랄 인증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 중동뿐만 아니라 동남아, 유럽, 미주, 중동 등 이슬람 시장이 형성된 해외 모든 지역에 할랄 식품을 접근할 수 있게 됐다.

할랄식품 공급기업 대부분이 비무슬림 다국적 기업인 스위스의 네슬레(커피, 음료, 과자 등), 미국의 사프론로드(케밥, 치킨너겟 등), 영국의 타히라(육류, 야채, 생선 등), 프랑스의 이슬라델리스(햄, 소시지, 면류 등) 등 세계적 기업들이 80%를 점유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기준 할랄 관련시장에 대한 한국 농식품 수출액은 약 6억8000만달러로 담배, 커피, 과자, 라면 등 가공제품 중심이다. 그러나 이번 MOU 체결로 한류문화와 동반한 ‘김’, ‘김치’, ‘고추장’ 등의 한류 식품에 대한 수출 길을 열게 됐다.

http://polinews.co.kr/news/article.html?no=229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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