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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CGV·롯데시네마, 자사영화 특혜 줘 과징금 55억
상생과통일 포럼 조회수:1156
2014-12-23 10:21:00

제작부터 배급, 상영까지 수직계열화를 토대로 계열사나 자사 배급 영화에 유리하도록 특혜를 준 CJ CGV와 롯데시네마(롯데쇼핑 소속)에 당국이 제재를 내렸다.

22일 공정거래위원회는 CGV와 롯데시네마의 불공정 행위를 적발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총 55억원(CGV 32억원, 롯데시네마 23억원)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하기로 지난 17일 결정했다고 밝혔다.

두 영화대기업에 대한 공정위 제재는 ▲적정 기준보다 많은 스크린 편성 ▲전주 관객순위가 저조함에도 상영기간 연장 ▲큰 상영관 배정 등을 통해 계열배급사 또는 자사 배급 영화에 유리하도록 특혜를 준 데 따른 조처다.

예컨대, CGV는 계열사인 CJ E&M이 배급한 <R2B리턴투베이스>(2012년 8월 개봉)에 대해 앞서 개봉한 비슷한 작품의 흥행실적과 시사회평 등에 견줘 적정하다고 판단되는 스크린 수보다 많은 스크린을 몰아줬다. 한 달 뒤 개봉한 <광해>(CJ E&M 배급)의 경우 좌석점유율이 경쟁 영화보다 떨어져 종영하거나 스크린 수를 줄여야 했음에도 상영기간을 연장했다. 이에 힘입어 <광해>는 총 4달 동안 상영할 수 있었다.

롯데시네마도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한 <돈의 맛>(2012년 5월 개봉)이 흥행률이 떨어짐에도 흥행률이 높은 <내아내의 모든 것>(NEW 배급)보다 3배나 많은 스크린을 몰아줬다. 같은 해 12월 개봉한 <음치클리닉>(롯데엔터테인먼트 배급)은 흥행순위가 7위에 머물렀지만, 각 영화관에서 가장 큰 1번관에 배정하고 흥행순위가 높은 다른 배급사의 영화는 적은 관을 배정했다. 

CGV와 롯데시네마 모두 배급사와 협의 없이 할인권(할인쿠폰이나 1+1행사 등 극장자체 할인)을 발행하는 ‘갑질’도 저질렀다. 입장권 수익은 상영관과 배급사가 일정비율로 분배하는 탓에 할인권을 발행하면 배급사 수익이 줄 수 있다. 따라서 배급사와 사전 협의를 거쳐 발행수량 등을 결정해야 마땅하다. 그러나 CGV와 롯데시네마는 배급사와 사전 협의 없이 할인권을 발행했다.

CJ그룹의 엔터테인먼트 계열사인 CJ E&M은 제작사로부터 부당한 금융비용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제작사와 투자계약을 맺으면서 자사 투자액의 7%에 해당하는 금액을 투자 보상 명목으로 청구할 수 있도록 거래조건을 설정한 것이다.

한편 CGV와 롯데시네마는 지난달 동의의결 신청 당시 제출한 ‘경쟁질서 회복 및 거래질서의 적극적 개선과 소비자 등 후생 제고를 위한 개선방안’을 자발적으로 이행할 뜻을 표시했다고 공정위는 밝혔다.

자발적 개선방안의 주요내용은 ▲특정영화(메이저배급사의 대작)에 대한 스크린점유율 제한 검토 ▲독립·예술 다양성영화 전용관 확대 개설 ▲중소배급사의 애로사항 공유·개선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통로인 ‘상설협의체’ 구성·운영 ▲상영관별 스크린 편성 내역과 스크린당 관객(객석율)을 주 단위로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공개 등이다. / 이주현 기자 yijh@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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