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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채널A기자 신라젠 비리의혹 관련 “유시민·여권 관계자 비위 내놔라” 협박 파문
상생과통일 포럼 조회수:169
2020-04-01 22:25:00

검사장 “내 음성이 맞는지 확인할 것...그런 말 한 사실 없어”
유시민 “신라젠 사건으로 엮으려 한다는 제보 있었다...쫄리는 것 없어”
채널A “해당 기자 취재 중단시켜...MBC 취재윤리 위반” 강경 대응 방침
진중권 "MBC보도 셋팅된것 같다.. 조만간 뭔가 큰게 터질 것 같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사진=노무현 재단>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사진=노무현 재단>


지난달 31일 MBC는 뉴스데스크 보도를 통해 채널A 법조팀의 이 모 기자가 신라젠 사건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신라젠의 대주주인 이철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전 대표에게 ‘유 이사장의 비위를 제보하라’며 강압적으로 접근했다고 보도했다.[폴리뉴스 권규홍 기자] 채널A의 기자가 신라젠 비리 의혹 사건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취재원에게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 등 여권 인사들의 비위를 제보하지 않으면 검찰로부터 더 강도 높은 수사를 받게 될 것’이란 협박성 발언을 한 것이 알려져 큰 파장이 일어난 가운데 유 이사장은 지인으로부터 검찰의 이 같은 움직임을 들은 바 있다며 “내가 쫄리는 게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MBC는 이 모 기자가 지난 22일 이 전 대표의 지인을 채널A 본사에서 만나 ‘유 이사장 등 여권 인사들의 비위를 제보하지 않으면 검찰로부터 더 강도 높은 수사를 받게 될 것’이란 취지의 협박성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모 기자가 자신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B 검사장과 친하다”면서 “유 이사장의 비위를 제보하면 검찰의 선처를 받도록 최대한 돕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MBC는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에 B 검사장은 MBC 측에 “그런 말을 한 녹음이나 녹취록이 정말 있다면 보도하기 전 반드시 내 음성이 맞는지 확인해 달라. 그런 말을 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전달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와 관련해 유 이사장은 지난달 31일 노무현 재단의 유투브채널 ‘알릴레오’ 방송을 통해 ‘신라젠 사건’을 언급하며 검찰의 이 같은 움직임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신라젠의 전 대주주 이철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전 대표와 관련된 내용을 언급하며 “검찰을 잘 아는 법조인 한 분이 검찰이 구속돼 있는 어떤 CEO의 문제를 저와 엮으려는 움직임이 있으니 조심하라고 했다”며 “내가 뭐 쫄리는 게 있으면 긴장하겠는데 내가 쫄리는 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극우 유튜버들과 언론이 ‘신라젠 사건’과 관련해 내가 감옥 갈 것이라고 떠들어 대고 어느 지검에 신라젠 수사 인력을 윤 총장이 보강했다고 할 때 언론에 제 이름이 나와서 ‘진짜 그런 걸 뭘 하려고 그러나?’ 하는 불안감이 좀 있었다”며 검찰의 움직임이 수상했다고 설명했다.

유 이사장은 “그런데 윤 총장이 최근 장모와 부인의 의혹 때문에 그렇게 요즘 활동을 안 하는 것 같다”며 “코로나19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신천지 압수수색도 소극적이었던 것을 보면 안다. 총선 앞두고 나와야 하는데 왜 안 나오는 건지. 윤 총장이 날 손 볼 시간이 없는 건가?”라며 윤 총장을 비판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2015년 양산 부산대병원에서 열린 신라젠의 펙사벡 기술설명회에서 축사를 한 적이 있어 당시 이철 전 대표와 인연을 맺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이사장은 이에 대해 한국일보에 “국민참여당 지역위원장이었던 분이 요청해서 뜻있는 행사라고 생각해, 거절하지 못하고 덕담하고 돌아온 게 전부다. 무슨 의혹인지 몰라도 그런 게 있으면 박근혜 정부 검찰이나 윤석열(검찰총장) 사단이 나를 그냥 놔뒀겠느냐”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채널A는 MBC 보도가 나온 뒤 “소속 기자가 이 전 대표에 대한 검찰의 선처 약속을 받아달라는 부적절한 요구를 받아온 사실을 파악하고 즉각 취재를 중단시켰다”며 “해당 기자에게 취재 과정 조사 결과와 회사 내부 규정에 따라 책임을 묻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채널A 기자가 만나는 장면을 몰래카메라로 촬영한 MBC의 보도 역시 취재윤리에 어긋난다”며 “신라젠 사건 본류와 무관한 취재에 집착한 의도와 배경은 무엇인지 의문이다. MBC 보도내용에서 사실과 다른 부분이나 왜곡 과장한 부분은 법률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엄정 대응할 계획”며 강경 대응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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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가 채널A 기자가 이철 신라젠 대주주를 협박했다고 보도했다. <사진=MBC>

여권 일제히 "검언유착 법적,윤리적 조치 취하라" "윤석열 총장, 입장 밝히라"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검언유착 행각 낱낱이 밝혀 뿌리 뽑을 것”

추미애 “그냥 방관할 수 있는 문제 아니다...감찰 필요”

이와 관련해 여권은 일제히 '검언유착과 그 배후에 윤석열 총장'을 지목하며 성토했다. 

민주당은 현근택 선대위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독재 시대에나 있을법한 검언유착에 의한 정치공작 의혹에 국민들 실망감이 매우 크다"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법적·윤리적 조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윤석열 총장의 최측근으로 지목된 검사장은 관련 내용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면서 "힘없는 국민을 대상으로 한 언론과 권력기관의 검은 의혹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하루빨리 그 진상을 명백하게 밝혀주길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열린민주당은 즉각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은 지난 권위주의 정부 시절 북풍에 비교도힐 수 있는 이른바 '검풍'"이라며 "법무부 장관은 보도에 언급된 검사장 등 관여 검사들의 위법 및 비위사항에 대해 법무부 직접 감찰이나 대검 감찰부와의 합동감찰에 즉시 착수하고, 언론보도가 사실이면 엄히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또 "윤석열 총장은 본인의 최측근 검사장과 채널A 사이의 정치공작을 보고받았거나 지시 기타 관여한 사실이 있는지 여부를 직접 밝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나선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언유착, 낯설지도 않고 놀랍지도 않고 저들의 행각 다 알고 있다”며 “못된 버르장머리의 뿌리를 뽑겠으며 용서치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국 전 장관 인사청문회 당일에도 정경심 교수를 기소한다는 사실을 제일 먼저 안 곳은 채널A였다”며 “새해 첫날부터 저희 집에 난입하여 한 시간 넘게 문 두드리며 소리지르다 경찰에 쫓겨난 자들도 채널A였다”며 채널A와 검찰과의 관계를 의심했다.

추미애 법무장관은 1일 오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한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이 사건과 관련해 “녹취가 있고, 상당히 구체적이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는 그냥 방관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며 “일단 사실 여부에 대한 보고를 받아보고 합리적으로 의심을 배제할 수 없는 단계라고 본다면, 감찰이라든가 드러난 문제에 대하여 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내사 가능성을 밝혔다.

진중권 "MBC 뉴스, 프레임 걸고 있다... 조만간 뭔가 큰게 터져나올 것만 같다"

그러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MBC 뉴스도 세팅된 것 같다. 왠지 프레임을 걸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며 오히려 MBC뉴스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만간 뭔가 큰 게 터져나올 것만 같은 박진감. 이게 한국이라는 나라에 사는 보람”이라며 "이번 사건은 고차방정식 같다. 세상이 무서워졌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이상한 사람들이 나타나 (윤석열 총장의) 장모를 공격해대고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은 윤 총장이 고위공직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자락을 깐다"면서 "MBC에서는 윤 총장의 측근이 언론사와 내통했다고 보도하고 열린민주당에서는 법무부에 감찰하라고 성명을 낸다"고 비판했다. 

MBC 보도에 대해 "기자는 보도에 충실해야 한다. 그 보도는 공익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면서 "특정정당이나 정치인을 음해하거나 특정정파의 해결사 노릇을 하려고 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채널A기자 취재에 대해서도 "(채널A기자가) 이철 전 신라젠 대표측이 검찰에 선처 약속을 받아달라는 부적절한 요청을 해온 사실을 파악했다는 구절이 눈에 띄인다"며 "(채널A가) 뭔가 냄새를 맡은 모양인데, 설사 사실을 못밝히더라도 취재는 정상적인 방식으로 해야한다"고 취재 윤리에 대해서 따끔한 지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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