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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그린북서 “코로나19로 경제위축…전 세계 경기 하방 위험”
상생과통일 포럼 조회수:51
2020-03-13 13:17:00
지난 9일 중구 명동의 한 가방 판매 매장 셔터에 임시 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 경제가 위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는 전 세계적인 흐름이라고 짚었다.

기획재정부는 13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경제활동과 경제 심리가 위축되고 실물경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호 진단과 비교하면 ‘경기 개선의 흐름’이라는 표현이 빠졌다. 정부가 한국 경제 전반에 개선 흐름이 감지된다고 평가한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이었는데, 한 달 만에 다시 이를 삭제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우리 경제 영향은 불가피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소비 속보지표만으로 개선 흐름이 꺾인다고 확인하기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경기 하방위험을 키우고 있다. 정부는 “대외적으로도 코로나19 글로벌 파급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요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원자재·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하는 등 글로벌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경기 지표 중 코로나19 영향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 건 2월 소비 관련 속보치다. 한국을 찾은 유커(중국인 관광객)가 76.1% 감소했는데, 이는 1999년 1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할인점 매출 감소폭도 19.6%로, 2015년 1월(24.0%) 이후 가장 컸다. 또 백화점 매출이 30.6% 감소했는데, 이에 대해 기재부는 “백화점 매출의 경우 표본의 변화 등으로 시계열을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오프라인 매출액과 달리 온라인 매출액은 급등했다. 27.5% 증가해 2018년 10월(30.7%)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카드 국내 승인액도 1년 전보다 6.5% 많아졌다.

아울러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이 24.6% 감소하며 1월(-15.7%)보다 감소폭을 키웠다.

김 과장은 “방한 외국인 수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사드) 배치 당시 수준에서 조금 더 내려갔다”며 “국산 차 내수판매량은 중국산 부품으로 인한 생산 차질 영향이 있었고 금융위기 수준으로 내려갔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경제심리 역시 얼어붙었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96.9로 기준선인 100을 밑돌았다.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실적 기준 65로 전월보다 11포인트 내렸다. 3월 전망 역시 69로 역시 8포인트 낮췄다.

대외환경도 불안한 상황이다. 2월 넷째 주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52.2달러로, 1달 전(63.8달러)에 비해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세계 경제 성장세가 위축될 우려가 커지자 석유 수요가 둔화한 영향이다.

2월 국제 곡물 가격도 미중 무역 협상 이행이 지연될 가능성과 남미 지역 작황 호조로 하락하고 있다. 대두와 소맥 가격이 각각 전월보다 3.7%, 2.9% 내렸다.

비철금속 가격은 코로나19로 중국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구리 가격이 6.0% 하락했고 알루미늄과 니켈 등도 각각 6.0%, 4.8% 내렸다.

이외 주요 지표를 보면 1월 전산업 생산이 전월보다 0.1% 증가했다. 광공업생산은 1.3% 감소했지만, 서비스업 생산이 0.4% 늘어나면서 전체 산업생산이 늘었다.

1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3포인트 상승했고,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상승했다. 두 지표는 2개월 연속 동반 상승 중이다.

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3.1% 감소했고 설비투자도 6.6% 줄었다. 건설투자는 3.3% 늘었다.

수출은 조업일수가 3.5일 늘면서 2월 기준으로 전년 대비 4.5% 늘었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2억5천만 달러 줄어든 18억3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가 생산과 수요 양방향에서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과장은 “코로나19는 공급 쪽에서는 글로벌 밸류체인 관련 쇼크가 있을 수 있다”며 “중국의 생산은 80% 정도 회복됐고 수출도 3월부터는 완만히 오르는 것으로 판단했지만 글로벌 밸류체인 훼손이 다른 나라 등에서 이어지면 영향도 지속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는 전 세계에서 처음 경험하는 것이라 시장이 과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해외에서 쇼크가 길어지면 수출 수요가 감소할 우려도 있는데 금융시장의 요동이 실물경제로 전이되지 않도록 유심히 보고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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