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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 신종 코로나 여파에 생산 차질 위기
상생과통일 포럼 조회수:59
2020-02-03 19:11:00
▲자동차 생산 라인.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필수 기자] 국내 자동차 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로 공장 가동이 중단될 위기에 직면했다.

쌍용자동차는 비축된 중국산 부품의 재고가 소진되며 공장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 또한 현대·기아차도 일부 차종 생산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 다른 업체들 또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전선 부품인 ‘와이어링 하니스(wiring harness)’의 재고가 바닥나고 있다.

해당 부품을 생산하는 중국 공장들이 오는 9일까지 가동을 중단하며 생산과 공급에 차질이 빚어진 것이 원인이다.

중국 정부는 감염증이 급속히 확산하자 춘제 연휴를 2일까지 연장했고 각 지방정부도 연휴를 오는 9일까지 추가로 연장했다. 감염증 확산 초기에는 진원지인 후베이성 인근 지역만 춘제 연휴 연장을 발표했지만 사태가 악화하면서 연장 지역도 증가했다.

와이어링 하니스란 자동차 조립 초기 공정에 설치하는 전선 뭉치 부품이다. 차량 내의 전기 신호를 전달하며 차량 바닥에 신경이나 혈관처럼 와이어링 하니스를 깔고 그 위에 다른 부품을 얹어 조립하는 구조다.

자동차 업체들은 대개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을 사용하며 국내 공장에서는 대개 1주일 내외 분량의 재고를 확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차량 모델·트림에 따라 배선 구조가 달라 호환이 안 되고 종류가 많아 관리가 어려워서다.

쌍용차는 오는 4부터 12일까지 평택공장 문을 닫는다.

쌍용차에 와이어링 하니스를 공급하는 레오니와이어링시스템코리아의 중국 옌타이 공장이 오는 9일까지 가동을 중단해 부품 수급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 또한 와이어링 하니스를 납품하는 유라코퍼레이션·경신·티에이치엔(THN) 등 협력업체의 중국 공장이 생산이 중단됐다.

이로 인해 현대차는 오는 4일부터 일부 차종의 생산이 중단되기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 팰리세이드를 비롯해 GV80·그랜저 등 인기 차종이 먼저 대상이 될 확률이 높다.

이에 현대차 노조는 3일 성명서를 내고 “위기 극복에 노사가 따로 일 수 없다”며 “사측이 위기 대응 능력을 보여준다면 노조는 품질력을 바탕으로 생산성 만회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다”고 밝혔다.

하언태 현대차 사장도 이날 담화문을 내고 “중국산 부품 공급 차질로 인한 전사적 위기의식을 바탕으로 현 사태를 함께 이겨나가자”고 당부했다.

현대차는 차종별로 생산량을 조절해 라인 가동이 멈추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협력업체의 한국 공장에서 와이어링 하니스 생산을 늘려 물량을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미 지난 주말 팰리세이드 생산라인 특근을 취소한 바 있다. 또한 기아차도 화성공장과 광주공장에서 차량 생산을 감축했다.

한편 르노삼성 관계자는 “당장 공장 가동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도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우리도 영향이 불가피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와이어링 하니스뿐 아니라 다른 제품들도 중국의 연휴 연장에 따른 공급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면 와이어링 하니스뿐 아니라 인건비 등 원가절감을 위해 국내에서 중국으로 생산 라인을 옮긴 대다수 부품의 공급이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며 “국내 업체들이 공급선 다변화 등 위기 관리를 위한 대책을 고민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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