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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검찰 ‘광주 공원 특혜’ 발표에 반박했지만...의혹 남아있어
상생과통일 포럼 조회수:208
2020-01-09 19:13:00

[폴리뉴스 노제욱 기자] 검찰이 광주 민간공원 특례사업 우선협상대상자에 호반건설이 선정되도록 결론이 정해져 있었다고 발표하자, 호반건설이 반박에 나섰다.

지난 8일 광주지검은 ‘광주 민간공원 특혜’의 핵심 피고인인 정종제 광주시 행정부시장과 윤영렬 광주시 감사위원장이 기존 우선협상대상자인 금호산업에 불리하고, 호반건설에 유리하도록 특정감사 결과를 도출했다고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에 따르면 광주시는 지난 2018년 11월 민간공원 특례사업 제안서에 대한 심사위원회를 열고 핵심 대상지 중 한 곳인 중앙2지구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금호산업(0.7점 차)을 선정했다.

그러자 호반건설이 광주시에 이의를 제기했다. 사전에 탈락 업체의 이의제기는 불가능하다고 공고했음에도 시 감사위원회는 이를 수용해 2018년 12월 특정감사에 들어갔다.

정 부시장은 호반건설이 이의제기 공문을 보낸 2018년 11월 13일 윤 감사위원장에게 금호산업이 제출한 서류를 집중적으로 지적하며 특정감사를 위한 예비조사를 하라고 지시했다.

특정감사 과정에서 정 부시장과 윤 감사위원장, 당시 시 환경생태국장은 금호산업의 유사 사업 실적 가점을 2.5점에서 0.5점으로 2점 감점했다.

또 감사위원들이 호반건설이 제안공고일 이후 발행된 기업 신용평가등급 확인서를 제출해야 하는 규정을 어긴 점을 지적했지만 특정감사에서 해당 내용은 빠졌다.

결국 재평가 결과 호반건설은 2~5점이 감점돼야 함에도 1점 감점된 88.5점을 받았고, 금호산업은 총 5.5점 감점된 82.8점을 받아 우선협상대상자가 뒤바뀌었다.

이러한 ‘특혜’ 의혹 배경에는 이용섭 광주시장의 동생이 연루돼있다.

이용섭 시장 동생 이 씨는 2018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호반그룹이 광주시와의 관계에서 편의를 받을 수 있도록 자신의 친형인 이 시장에게 알선해주겠다는 명목으로 대가를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씨가 운영하는 철강 도소매 업체가 호반그룹 계열사 및 관계사에 133억 원 상당의 철근 납품 기회를 받은 점도 지적했다.

이 씨의 업체는 2017년 3월 설립한 신생 법인이고 관련 실적이 없는데도 2017년 4월 호반건설 협력업체로 등록됐다. 이 씨는 본인이 ‘시장의 동생’이라는 점을 활용해 2018년 1월 호반그룹 계열사 아파트 공사 현장 철근 납품권을 수의계약 방식으로 수주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또한 검찰은 수익이 통상의 약 4배로 비상식적이며 지난해 8월 현재 전체 매출의 98%가 호반그룹 계열사와 관계사 상대 실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씨가 작성한 문건에는 호반그룹 회장의 자신에 대한 지원이 이용섭 시장과 관련된 것이라는 취지로 기재된 내용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검찰 발표 이후 9일 호반건설은 이 같은 내용을 반박하는 입장문을 내놨다.

호반건설은 입장문을 통해 “검찰 발표에 따르면 당사가 광주시와의 관계에서 편의를 제공받기 위해 신생업체인 K사와 철근납품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발표됐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며, “호반건설은 2011년경부터 이미 이 시장의 동생인 이 씨의 회사와 계약을 체결해, 약 23회에 걸친 정상적‧지속적 거래 관계에 있었고 2017년 해당 회사의 업종전환에 따라 기존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철근 공급계약을 체결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호반건설은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물론이고 광주시 사업 전반과 관련해 이용섭 시장 및 그 동생에게 이익을 제공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호반건설에 감점 사유가 있었다고 언급된 ‘기업신용평가등급 확인서’ 발급일자와 관련해서는 광주시 입찰지침에 따라 유효기간 내에 있는 적법한 서류로, 정당하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호반건설은 어떠한 특혜를 받은 적이 없다”며,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상실한 K산업이 광주시의 행정 처분을 수용하고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점 역시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러한 입장문 발표에도 해명은 말끔하게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호반건설은 지난 2011년부터 이미 이 시장의 동생 회사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용섭 현 시장은 2011년 당시 광주시장은 아니었지만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으며 행정자치부와 건설교통부 장관을 역임한 인물이다. 또한 2011년에는 광주광역시 광산구의 국회의원이었다.

따라서 당시 광주시장은 아니었지만, 이미 지역 내 유력 정치인으로 분류되는 인물이었고 호반건설이 이 씨의 회사와 계약할 당시 이 씨의 친형이 이용섭 당시 의원이었던 사실을 몰랐는지 의혹이 생길 수 있는 부분이다.

또한 호반건설이 입장문에서 ‘K산업’으로 지칭한 금호산업이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점이 특혜가 없었다는 점을 뒷받침한다고 주장했지만, 금호산업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취소 발표 이후 배포한 보도자료 내용을 살펴보면 이와 다르다.

금호산업은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선정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가 광주시의 행정상 오류로 인해 일방적으로 변경된 것은 감수하기 어려운 것”이라면서도 “광주시민의 편익과 광주시 발전을 위한 대승적 고려에 따른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었다.

이어 “이 사업은 2020년 6월 말 공원일몰제 전에 추진돼야 하는 사업”이라며, “소송을 진행할 경우 기한 내 사업진행이 불가능해져 사업추진 목적을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밝혔었다.

한편 호반건설 외에도 호반베르디움이 민간공원 특례사업 대상지 중 마륵공원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광주시가 민간에 맡긴 10개 사업지구 중 2곳을 복수로 따낸 업체는 호반그룹이 유일하다.

호반건설은 “향후 재판 과정에서 불필요한 의혹이 모두 해소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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