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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새정치, 당권경쟁 ‘시작됐다’…‘문재인 대세론’ 이대로 계속?
상생과통일 포럼 조회수:847
2014-11-24 17:51:00

새정치민주연합은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가 내년 2월 8일로 결정되면서 벌써부터 당권을 향한 계파별 수장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계파별로 크게는 ‘친노’와 ‘비노’로 나뉘어져 누가 당권을 쥐느냐에 따라 새정치연합의 이후 행보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대 룰’을 둘러싸고 차기 당권을 노리는 계파간의 보이지 않는 물밑 경쟁이 본격화 되면서 이번 전대는 차기 총선 공천과 당내 대선후보 경쟁의 전초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노계, ‘문재인 대세론’ 견제…“당권·대권 분리해야”

전대를 앞둔 새정치연합은 지금 대권주자 ‘전대 출마 불가론’이 당내 최대 논란 거리다. 당초 ‘비노계’인 이석현 국회부의장이 지난 5일 ‘계파 수장의 전대출마 불가론’을 언급하면서 계파 수장들인 현 비대위원들의 차기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에 대해 당내에서 의문을 제기하면서 논란은 잠시 수그러든 형국이었다.

그러나 박지원 의원이 10일 대권·당권 분리론을 역설하면서 대권주자 불출마론으로 변했다. 박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프로그램 ‘한수진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만약 대권주자가 당권을 이끈다고 하면 여러 가지 비판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손가락질을 많이 받는다고 하면 상처가 날 수도 있다”며 “우리의 목표인 집권을 위해선 대권과 당권이 분리가 되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의 이러한 대권/당권 분리론은 현재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이자 차기 당대표로 꼽히고 있는 문재인 비대위원을 겨냥한 것이다.

호남의 대표적인 정치인인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 또한 20일 ‘폴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총선과 대선 기간이 약 1년여 정도의 간격이 있기 때문에 공천권까지 딸린 당권까지 갖는 것은 지나치다. 지난번에도 당권·대권을 분리했기 때문에 총선을 관리할 지도부는 대권주자들이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며 “당권·대권은 분리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대권주자인 문재인 의원이 당권을 맡아선 안된다는 박지원 비대위원과 보조를 맞춘 듯한 발언이다.

이에 대해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성곤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은 반대 입장을 거듭 나타냈다. 문 위원장은 1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대표나 최고위원이 대권에 나오려면 현 당대표나 최고위원을 그만두라는 얘기는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지금은 대선이 아직 몇년 남았는데 지금부터 나오지 말라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유력한 당권 주자인 문 의원도 이에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문 의원은 11월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우리 당은 바닥에 구멍이 뚫려서 배에 물이 차오는 상황이라 구멍도 막고 물도 빼내야 하는 상황”이라며 “대통령 선거가 까마득히 남은 상황에서 둘을 연계해 얘기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당이 침몰할 상황에서 뒷짐을 지는 것은 옳치 않다고 반박한 셈이다.

보폭 넓히는 호남주자들…호남 정치 복원 시도?

문재인 의원이 점차 보폭을 넓혀가는 가운데 새정치연합의 전통적인 텃밭인 호남에서 당권 주자들이 대거 출마를 시사하면서 문 의원 견제에 나서고 있다. 그는 최근 각종 토론회와 기자 간담회 등으로 언론과의 접촉을 늘려가면서 일각에서는 당권 도전을 위한 시동을 이미 걸었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들리고 있다.

이러한 문 의원의 ‘광폭’ 행보에 대항해 호남 지역의 민심을 대변하려는 정치인들이 당권 도전을 내비치며 ‘호남 대표 주자’가 되기 분주하게 나서고 있다. 박지원 의원이 일찌감치 전당대회 출마를 시사해온 가운데 3선의 김동철 의원이 21일 당내에서 최초로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박주선 의원 또한 당대표 출마의지를 밝혀 호남에서의 현역 의원만 3명의 출마가 예상된다.

이밖에 원외 중진 인사 중 정동영 상임고문과 천정배 전 장관도 현재 변수로 꼽히고 있다. 정 상임고문은 최근 고향인 전북 일대에서 ‘경청 투어’를 펼치는 등 활발한 강연 활동에 나서고 있다. 또한 천 전 장관은 오는 27일 광주에서 동북아전략연구원 부설 정치연구소인 ‘호남의 희망’ 개소식을 열어 본격적인 정치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이처럼 호남 출신 정치인들의 활동이 두드러지면서 호남의 ‘맹주’가 되기 위한 보이지 않는 물밑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결국 이들의 이같은 행보는 ‘친노계’ 독주에 강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호남 지역 정서를 발판삼아 ‘호남 정치의 복원’이라는 명분으로 당권을 움켜지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혁신과 쇄신의 희망을 보여줘야 할 차기 전당대회가 지역의 정서에 기댄 구태의연한 모습으로 전락할 경우 오히려 호남주자들의 행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주장들은 호남지역에선 일정한 호응을 얻고 있지만 수도권 등지에서 아직 세를 형성하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

사진 제공 새정치민주연합 文-朴-鄭, ‘3강’ 구도 속 다크호스 ‘김부겸’

현재 전당대회 출마자로 당 안팎으로 문재인, 박지원, 정세균 의원 등 자의반타의반 15명이 거론된다. 이중 유력한 차기 당권주자로는 문재인 의원이 꼽히고 있다. 당내 차기 대선주자이자 최대 계파인 친노 진영의 좌장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후보로는 현재 비대위원인 정세균?박지원 의원도 출마가 유력시 되고 있다. 각 계파의 수장으로 꼽히고 있어 문 의원과 함께 ‘3강’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더불어 여성후보로는 추미애, 박영선 의원이 꼽히고 있고 486(4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그룹에서는 이인영, 우상호, 최재성, 오영식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 중에는 차기 당대표 또는 차기 최고위원 도전을 검토하고 있는 인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새정치연합의 당권 경쟁은 결국 문재인·박지원·정세균 의원의 ‘3파전’으로 흐르는 양상이다. 문 의원은 유력한 차기 당권주자이자,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고 박 의원은 지금까지 여러 당직을 두루 거치면서 노련한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줬다. 정 의원 또한 이미 당대표를 경험한바 있는 중량감 있는 정치인이다.

당분간 이들 ‘3강’의 지지율이 요동 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다만 ‘범친노계’로 불리우는 정세균 의원은 출마와 불출마라는 선택지에 따라 전대 자체가 요동칠 가능성은 크다. 이는 문재인 의원도 마찬가지이다. 큰 범위에서 두 의원이 ‘친노’ 세력이라는 큰 틀에서 공조가 가능할 경우 전대판 자체는 ‘친노 대 비노’라는 구도로 더욱 선명해질 것이다.

문제는 ‘비노’의 대표주자이다. 현재로서는 박지원 의원이 ‘비노’ 주자 중 가장 앞서가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노회한 정치인’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참신함이 다른 후보에 비해 떨어져 ‘개혁적이고 혁신적’이라는 인상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이는 본선에서 안정감은 줄 수 있지만 표의 확장력에 의문을 갖게 한다. 다만 호남 정치 복원에 대한 기대감과 박 의원의 당권-대권 분리론이 어느 정도 영향력을 미칠 지가 관건이다.

내년 초 전당대회 최고의 다크호스는 김부겸 전 의원이다. 현재 원외인사이자 영남·중도층 세력을 대표하는 인물로 ‘비노·중도’ 세력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진다면 김 전 의원이 파괴력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당내에 ‘비노·중도’ 세력의 구심점이 없는 상황에서 김 전 의원이 차기 당권에 도전한다면 당내 중도 세력의 ‘희망’으로 자리 잡을 수도 있다. 이 경우 ‘비노·중도’ 세력의 단일 후보가 친노 세력에 맞서는 형국이 되면서 새정치연합의 당권 구도는 문재인 대세론에서 벗어나 보다 치열한 접전양상으로 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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