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정보마당 Current Issue

Current Issue

게시글 검색
[정치] 與野, 20대 총선 앞두고 본격 당내 조직싸움 돌입
hollyhock 조회수:943
2014-10-17 16:33:21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2016년 4월로 예정된 20대 총선에 대비한 조직정비 목적으로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각각 구성함에 따라 여야 모두 총선 공천을 둘러싼 당내 계파정치도 더욱 표면화될 전망이다.


각당의 조직강화특위 구성은 국민여론의 주목을 받진 않지만 여야 현역 의원이나 차기 총선 출마를 노리는 원외 정치인들에게는 이해가 걸린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는 사안이다. 이에 여야 의원들도 국회 국정감사로 바쁜 가운데서도 조직강화특위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 당내 계파간 경쟁과 맞물려 자신의 차기 총선 공천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조강특위는 국회의원 지역구 250여곳의 당협위원장(새누리당)과 지역위원장(새정치연합)을 다시 정비하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이번에 새로 임명되는 당협 및 지역위원장은 20대 총선 당내 후보 공천과정에서 지역내 다른 경쟁자에 비해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된다. 따라서 계파들 입장에선 조강특위에서 밀릴 경우 세력 유지가 어렵고 소속 의원들 또한 차기 공천을 보장받지 못하기 때문에 이를 둘러싸고 치열한 신경전을 펼칠 수밖에 없다.


다만 조강특위 구성은 민감한 당내 분쟁 요소이기에 여야는 자신들이 처한 당내 정치환경에 맞춰 각기 성격을 달리 했다. 새누리당의 경우 지난 7월 출범한 김무성 대표체제를 당내 정치에서 굳히겠다는 ‘비박계 주도’의 공격적인 면모를 띤 반면 새정치연합의 경우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과도체제의 한계로 인해 ‘계파 안배형’의 당내 갈등 회피 목적의 수비형 진용을 짰다.


새누리당, 김무성 중심 비박계 전진배치...친박계 불안감 증폭


새누리당이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한 조강특위 인선을 보면 김무성 대표 쪽 인물의 전진배치가 눈에 띈다. 이른바 김 대표를 중심으로 한 비박계가 당의 주류(主流)로서 차기 총선에 임하겠다는 의지가 이번 인선 곳곳에서 드러났다.


당 사무총장으로서 당연직인 이군현 조강특위 위원장은 김 대표의 측근이다. 이 위원장은 김 대표가 과거 한나라당 원내대표 시절 수석부대표를 맡아 호흡을 같이했다. 그리고 위원으로 위촉된 강석호 제1사무부총장은 친이계로 분류되며 정양석 제2사무부총장은 정몽준계로 통한다. 조강특위 6명 중 절반인 3명이 비박계로 김 대표와 가깝다.


나머지 3명의 위원은 친박계인 함진규 의원과 강은희 의원, 김현숙 의원이 참여했지만 초선에다 비례대표 의원으로 다선의원으로 잔뼈가 굵은 이군현 위원장과 강, 정 부총장을 상대하기는 무리이다. 이들의 선임도 친박계의 좌장인 서청원 최고위원 등이 비박계 중심으로 위원이 구성되는데 대해 반발하면서 ‘안배’ 차원에서 이뤄져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기엔 한계가 있어 보인다.


이에 따라 친박계 쪽에선 김무성 대표가 20대 총선을 앞두고 ‘친박 죽이기’에 돌입한 것이 아니냔 우려감을 표출하고 있다. 조강특위가 전체 246개 당협 중 공석 12곳, 원외 97곳 등 109개 당협위원장을 교체대상으로 설정해 대대적인 원외당협의 물갈이가 있을 것이란 말들이 나오면서 친박 색채가 강한 당협위원장들은 솎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홍문종 의원은 14일 오전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친박계의 우려와 관련해 “인위적으로 현 당협위원장 체제를 개편한다든지, 위원장을 끌어내린다든지 교체하면 상당히 큰 저항이 있을 것”이라고 김무성 대표에게 경고했다.


그러면서 “(당협위원장) 교체를 한다고 말하는 것은 ‘당협위원장=공천’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 계파, 가까운 사람들을 거기에 많이 심어야 되겠다는 생각이다. 이는 오픈 프라이머리 정신에도 어긋나는 것”이라며 김무성 대표가 주장한 ‘오픈 프라이머리’까지 걸고 넘어졌다.


이처럼 친박계가 반발하는 이유는 이번 조강특위의 당협위원장 교체가 차기 총선과 직접 연결돼 있을 뿐 아니라 이번에 선임되는 당협위원장이 2017년 차기 대선 대통령 후보 경선과정에서 대의원 선출에 직접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이에 친박계는 김무성 대표의 당 조직 장악이 조기에 현실화될 경우 현직 대통령인 박근혜 대통령의 권력누수와 함께 차기 권력 창출과정에서도 소외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상황이다.


새정치 계파 안배 택했지만, 실제 상황은 ‘화약고’...차기 전대 후로 미룰 수도


새정치연합의 조강특위 구성은 계파간 ‘안배’에다 맞췄다. 문희상 비대위는 지난 10일 당연직인 위원장에 조정식 사무총장을, 간사와 중앙당윤리위원장에 윤관석 수석부총장과 강창일 의원을 각각 임명하고, 위원에는 김영주, 김태년, 남윤인순, 변재일, 송호창, 오영식, 유은혜, 이언주, 이윤석, 장하나, 주승용 의원과 허성무 경남도당 공동위원장 등 12명을 임명했다.


총 15명의 위원 중 친노(친노무현)계 4명, 손학규계 2명, 김한길계 2명, 민평련(민주평화국민연대) 2명, 박지원계 1명, 정세균계 2명, 안철수계 1명, 그리고 계파색이 약한 강창일 의원으로 구성됐다. 친노와 범친노 등 주류가 8명 비노 7명으로 균형을 맞춘 셈이다.


이처럼 ‘계파 안배형 조강특위’를 꾸렸지만 새정치연합 내부 사정은 터지기 일보직전의 ‘화약고’에 가까워 지역위원장 선임과정에서 파열음은 불가피한 여건이다. 새정치연합은 이번 조강특위에서 전국 246개 지역위원장을 전부 새롭게 선임해야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계파간 균열과 갈등은 언제든 예고돼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전국 지역위원장을 모두 선임하는 대공사를 벌이게 된 것은 올 3월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이 통합하면서 모든 지역위원장을 공석으로 만든 채 지금까지 7개월 동안 선임을 미뤄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국 246개 지역위원장 선임과정에서 언제 어디서든 갈등과 분쟁이 예비된 상태이다.


현역 의원들이 지역위원장으로 있는 경우에는 밀려날 가능성은 없지만 원외로 분류된 지역구의 경우 지역위원장을 궤차려는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특히 비례대표 의원들의 경우 차기 총선 출마를 위해 이번 조강특위과정에서 지역위원장 자리를 확보해야만 한다.


이러한 경쟁은 수도권 지역구가 가장 극심하다. 7.30재보선 당시 서울 동작을 당내 공천을 두고 터져나온 잡음과 비슷한 여건이 수도권 원외 지역구 곳곳에 잠재돼 있다. 기존에 지역에서 터를 닦아온 원외 인사들 간의 경쟁에 비례대표 의원들까지 가세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여기엔 계파간의 세력싸움까지 연결돼 있다.


따라서 조강특위가 계파간 안배에 따라 구성됐지만 실제 문희상 비대위 체제 기간 동안 지역위원장 인선을 실행할 지 여부도 불투명할 것이란 말까지 나온다. 문희상 비대위의 경우 내년 초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당내 분란 없이 무사히 치르는 것이 기본 역할이기 때문에 굳이 새로운 당내 분란을 야기하진 못할 것이란 예상이다.


또 당 내부에선 지역위원장 선임과제를 차기 전대에서 선출되는 당 대표에게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는 지역위원장 선임과 함께 이로 인한 당내 갈등까지 수습하는 임무를 새로운 지도부에 줘야 한다는 의미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