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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스코틀랜드 독립 국민투표에 촉각
상생과통일 포럼 조회수:1495
2014-09-15 14:44:00

유럽, 스코틀랜드 독립 국민투표에 촉각 

 

이번주 17~18일은 스코틀랜드 이슈에 글로벌 시장이 온갖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17일엔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관련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18일엔 그야말로 분리독립 관련 투표 결과가 공개된다.
 
오는 18일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찬반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 실시를 앞두고 지금 유럽시장은 초긴장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다. 이번 투표에서 영국과 스코틀랜드가 쪼개질 경우 시장이 요동칠 수 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영국과 관련해선 스코틀랜드가 독립할 경우 잃을 게 없다는 얘기도 있다. 스코틀랜드의 주요 은행과 대기업이 영국으로 옮겨오고 골치 아픈 스코틀랜드를 떼어 내게 되면 영국에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일각에선 스코틀랜드가 떨어져 나가면 스코틀랜드 국채 수익률은 급격히 치솟고 영국 국채수익률은 안정국면을 연출할 것이란 진단까지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반대 의견도 있다. 영국이 또 쪼개지면 영국이라고 해서 득이 될 게 없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스코틀랜드 독립 투표를 앞도고 최근 영국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계속 이탈하고 있다는 동향도 감지되고 있다.
 
현재로선 스코틀랜드 독립여부와 관련해 반대 여론이 우세한 형국이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스코틀랜드 이슈와 관련해선 오는 17일부터 긴장감이 극에 달할 전망이다. 이날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의견과 관련해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기 때문이다. 18일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투표 결과는 한국시각 오후 3시에 공개된다.

스코틀랜드의 독립은 영국 내에서 웨일즈나 요크셔처럼 영국 정부에 불만을 품은 지역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영국 외에 유럽연합 국가 가운데 민족주의로 내분을 겪고 있는 지역이 있다. 언어 차이로 국가를 마비상태로 만든 벨기에의 플라망과 왈롱 지역이나 마드리드와 갈등을 빚고 이미 독립의사를 밝힌 바 있는 스페인의 바스크나 카탈로니아 지방이 스코틀랜드의 독립을 보고 서둘러 국민투표를 실시하게 부추기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스코틀랜드 국민투표가 이런 시한폭탄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영국을 통치하는 보수당 자유민주당 노동당이 모를 리 없다.

그러나 영국 지도층은 최근까지 스코틀랜드의 독립 국민투표제를 심각하게 고민하는 것 같지 않았다. 지난 봄까지만 해도 스코틀랜드의 독립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찬성 여론이 반대에 비해 훨씬 열세로 나타났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랬는데 국민투표일이 가까워 오면서 독립 찬성수가 올라가는 추세를 보이고 투표일 10일을 앞둔 지난 7일 선데이타임즈 조사 결과 독립 찬성 여론이 51%로 처음으로 독립반대(49%)를 2%p나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정당과 독립반대 진영이 큰 충격을 받았다.

그래서 3일 후인 10일에는 3당 지도자들이 대거 스코틀랜드의 에딘버러와 글라스고로 허겁지겁 몰려가 반대운동을 지휘했다. 엘리자베스 여왕도 매일같이 여론조사 결과를 초조하게 묻기 시작했다.

투표일을 5일 앞둔 지난 주말 발표된 두 개의 여론 조사는 다시 독립반대 여론이 찬성여론을 8%p와 6%p씩 각각 앞서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세번째 조사는 2%p 앞서고 있었다.

독립반대 측에서 의뢰한 최신 조사결과(13일)는 반대 47%. 찬성 40.8%로 반대가 찬성보다 6.2%p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직도 태도를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가 12%p나 되는 만큼 결과를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다.

흥미로운 것은 명사들도 둘로 갈라져 유권자 설득 운동에 참가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영화 007의 주연 손 코너리는 열렬한 독립 지지파이다. 반해 해리 포터의 저자 조안 롤링과 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팀의 전 감독 퍼거슨은 독립반대의 선봉에 서있다.

주요 언론매체와 정당 은행 대기업들은 주민들의 생활이 스코틀랜드가 독립하게 되면 영국 내에 남아있을 때보다 못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일방적인 반대선전에도 불구하고 독립찬성 수가 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은 스코틀랜드 민심의 독립 찬성이 소신의 반영이라는 것을 돋보이게 한다.

50년 전 영국에 처음 유학 갔을 때 총선에서 스코틀랜드 민족당(SNP)이 활동하는 것을 보고 스코틀랜드가 영국과 연합한 지가 300년이 넘는데도 스코틀랜드 민족주의가 남아 있는 것을 보고 시대착오적인 현상으로 생각한 일이 있었는데 그 민족주의가 이제 독립을 국민투표에 물을 정도로 성장했다. 스코틀랜드인의 정체의식이 확고함을 입증하는 것이리라.

스코틀랜드 독립 국민투표에서 특히 눈을 끄는 것은 독립을 요구하는 목적이 단순한 반영(反英)감정의 표현이 아니라 노동당을 포함한 영국의 3대 정당들이 신자유주의를 추종하면서 망각한 전후(戰後)의 경제 정치 모델을 부활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독립을 주장하는 스코틀랜드 민족당(SNP)은 그들이아말로 진정한 '영국 정당'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200명 안팎의 가문이 스코틀랜드 영토의 90%를 소유하게 허용하는 극히 불평등한 체제와 단절하려는 의지가 독립운동 속에 포함돼 있다.

그리고 독립 주장자들은 국민투표로 독립이 성취되든 안되든 정치 경제모델을 추구하는 운동은 계속하겠다고 다짐한다. 영국정치에서 사라진 사회복지 정치모델이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주장하는 스코틀랜드에서 계승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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