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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천아시안게임 인공기 논란, 보수·진보 갈등 우려
상생과통일 포럼 조회수:1081
2014-09-12 11:29:00

 

인천아시안게임 인공기 논란, 보수·진보 갈등 우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인천아시안게임이 보수·진보 간의 갈등의 장으로 변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2일 인천아시아게임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축구 경기가 열리는 고양종합운동장 주변에 걸려 있던 북한 인공기에 대해 보수단체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인공기를 포함한 45개 참가국 국기를 모두 철거했다.

조직위는 이 여파로 참가국 국기는 경기장 안에만 걸고, 나머지 장소에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기만 설치하기로 했다. 조직위가 OCA 규정까지 어겨가며 국기를 철거한 것은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OCA 규정에는 ‘경기장과 그 부근, 선수촌 등에는 참가국 국기를 게양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인공기 훼손 등 돌발사고 가능성이 있어 미연에 방지하는 게 남북관계 차원에서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논란이 되자 검찰이 가이드라인을 냈다. 국가보안법은 ‘정부를 참칭하거나 국가를 변란할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국내외의 결사 또는 집단으로서 지휘통솔체제를 갖춘 단체’를 반국가단체로 규정하는데, 북한도 여기에 해당한다. 그래서 인공기를 내걸거나 들고 흔드는 행위는 국가보안법 제7조(찬양·고무 등)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 아시안게임 인공기 논란은 실정법과 스포츠정신 사이의 갈등인 셈이다.

12년 전 부산 아시안게임 때도 같은 논란이 벌어졌다. 그때도 검찰이 이번과 거의 같은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냈다. 그 해 아시안게임 미디어센터 개관식에 인공기가 내걸렸다. 해방 이후 국내에서 인공기를 공식적으로 게양한 첫 사례였다.

이후 한국에서는 북한이 참가하는 체육행사 등이 있을 때 여러 차례 인공기를 게양했다. 하지만 국기(國旗)를 둘러싼 남북한의 신경전은 계속됐다. 남북한간 월드컵 예선전을 태극기 게양 문제 때문에 평양 대신 중국에서 치렀고, 2012년 런던올림픽 때는 인공기 대신 태극기가 전광판에 나오는 바람에 북한 선수단이 경기를 거부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1995년엔 ‘인공기 게양 사건’으로 대북(對北) 쌀 지원 회담이 중단됐다.

한편 인천지역 진보단체들은 자체적으로 북한팀 응원단을 조직해 북한 선수단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을 찾아 응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북한 응원단 방문이 무산되고, 통일부는 남북 공동응원은 불가하다고 밝힌 상태여서 정부는 물론 보수단체와의 대립이 예고되고 있다. 경찰이 긴장하고 있는 부분도 대회 도중 진보 시민단체들의 북한팀 응원과 그에 맞서는 보수단체 간에 충돌하는 형국이다.

인천지역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들도 “아직 북한 응원단 초청이 시기적으로 늦지 않았다”면서 연일 정부 측에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윤관석 의원은 “오는 17일 뉴욕 유엔총회에서 남북외교장관 회담이 열리는데 북한 응원단 참가에 대한 결단을 내려달라”면서 “인천시도 가깝게는 대회 흥행 성공을, 멀게는 남북화해의 디딤돌이 될 것이란 점에서 북한 응원단 참가를 독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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