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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SKT, CJ헬로비전 인수…CJ헬로비전 소액주주들 손해 가능성
상생과통일 포럼 조회수:663
2016-02-23 12:57:00

[폴리뉴스 전수영 기자]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를 놓고 통신업계의 찬반양론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할 경우 소액 주주들의 피해가 예상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지난 2015년 9월 말 기준 비상장사인 SK브로드밴드의 영업이익률은 1.87%(매출 2조12억8500만 원·영업이익 375억100만 원), 당기 순손실률 0.004%(당기순손실 8억500만 원)인 반면 CJ헬로비전의 영업이익률은 10.4%, 순이익율은 6.78%로 매우 양호한 상태였다.

이 때문에 기업의 수익률이 10배가량 차이가 나는 CJ헬로비전과 SK브로드밴드의 합병비율을 1:0.4761236으로 한 것은 CJ헬로비전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CJ헬로비전의 시가총액이 8000억 원에 불과한데도 SK텔레콤이 인수를 위해 CJ대주주들에게  1조5000억 원에서 2조 원을 지급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CJ헬로비전 시가의 2배 정도에 이르고 공개매수가인 1만2000원보다도 월등히 높은 금액이다.

CJ헬로비전 투자자 토론방과 게시판에는 이에 대한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한 투자자는 “합병 비율이 어불성설”이라며 “합병 후 (주식을)가지고 가기에는 모험을 걸어야 할 것 같다”고 불안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CJ가 너무 실속만 차리고 나머지는 가차 없이 쓰레기로 전락을 해버렸으니, SK보다 CJ가 너무 야속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투자자는 “주가를 보면 SK건 CJ건 누군가에 의해 조정되고 있는 건 사실 같다“며 ”공모가를 1만6000원으로 하고 대주주들은 한 주당 약 2만 원에 넘기고 소액주주는 1만2000원에 넘기라고 하는 것은 소액주주를 나 몰라라 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다른 투자자는 이번 합병 건에 대한 국민 여론조사 결과 반대가 60.6%로 나온 이유로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 합병 시 소액주주에 대한 주가 산정 차이를 지적했다.

그는 “주당 공목가 1만6000원임에도 불구하고 CJ 대주주는 약 2만 원, 소액주주는 1만2000원에 산정됐는데 이는 대기업들이 합병하면서 대기업 대주주와 소액주주들의 산정가의 상당한 차이가, 주식하는 사람들이 합병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안 좋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투자자는 “SK브로드밴드처럼 SK텔레콤 주식과 일정 비율 교환이나, 보상으로 끝내고 상장 폐지시킨다면 합병 철회해야 한다”며 “합병 후 상장폐지는 결코 소액투자자(개미)들에게 좋을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양 사의 인수합병 논의가 시작될 무렵인 9월부터 주가는 갑자기 폭등했으며 거래도 급증해 정보가 내부자에 의해 유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마저 일고 있다.

이후 지속적으로 주가가 하락해 합병결정 이사회일인 11월 2일에는 합병 비율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실제 이 과정에서 CJ헬로비전 지분을 SK텔레콤에 대량으로 매각한 미국계 펀드는 상당한 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콜럼비아 웨인저 에셋 매니지먼트는 지난해 11월 말 보유하고 있던 CJ헬로비전 주식 392만 주(지분율 5.07%)를 장외에서 1만2000원이 가격으로 SK텔레콤에 팔았다. 2014년 CJ 주식을 사고팔아 재미를 본 콜럼비아 웨인저 에셋 매니지먼트는 지난해 초부터 CJ헬로비전 주식을 본격적으로 사들였다. CJ헬로비전 주가가 2012년 11월 상장 이후 최저가로 떨어진 무렵이다.

콜럼비아 웨인저 에셋 매니지먼트는 지난해 10월 일부 주식의 취득 단가를 공개했는데, 당시 주식 7만7032주를 1만1085원에 추가로 사들여 한 달 후 공개매수 때 8% 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 자사주와 SK브로드밴드 소액주주 지분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SK브로드밴드를 100% 자회사로 만들었다. 이로써 1998년 상장된 SK브로드밴드가 SK텔레콤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상장 폐지된 것. 이후 4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의 합병을 발표했다. SK브로드밴드가 CJ헬로비전을 통한 우회상장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 합병 계약서상 SK브로드밴드 주식가치는 주당 5080원이다.

하지만 지난해 SK텔레콤이 주식교환에 반대한 소액주주들이 매도한 주식을 다시 사들일 당시 SK브로드밴드 주가는 4170원이었다. SK브로드밴드 이사회 결정에 따라 5월 29일 종가를 기준으로 매수한 것이지만 당시 낮은 주가로 인해 약 407억 원의 차익을 벌어들였다.

이어 SK텔레콤은 주식교환에 찬성한 소액주주들로부터 SK브로드밴드 주식(2억152만여 주)을 주당 4822원으로 계산해 SK텔레콤 자사주와 교환했다. 이 과정에서도 262억 원의 차익을 챙겼다.

SK브로드밴드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에서 주식교환 및 매수가 이뤄지면서 SK텔레콤은 총 669억 원의 차익을 누렸다.

물론 SK브로드밴드 소액주주들은 지난해 6월 주식교환 당시, 4개월 뒤 CJ헬로비전과의 합병이 진행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없었다. 결국 소액주주들은 4개월을 시차로 기회이익을 상실한 것이다.

하지만 금융감독 당국은 주식교환 당시 헬로비전과의 합병이 계획이 없었다는 공시 위반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소액주주들은 다시 한 번 분루를 삼켜야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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