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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닻 올린 이재용號 시작부터 풍랑 만나
상생과 통일포럼 조회수:455
2016-11-09 14:45:20

[폴리뉴스 전수영 기자] 지난달 2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등기이사에 선임되며 삼성은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하지만 불과 한 달도 안 된 상황에서 이른바 ‘최순실-박근혜 게이트’에 연루 의혹, 갤럭시노트7 발화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재용호(號)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개명 전 정유연) 씨에게 35억 원을 지원했다는 의혹으로 검찰의 압수수색까지 받으며 곤경에 빠졌다.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을 통해 미래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169억 원을 출연해 비선 실세에 ‘보험’을 들었다는 비판을 받으며 사면초가의 위기에 놓였다.

삼성은 2020년 도쿄올림픽 승마 경기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따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명목으로 정유라 씨를 지원하기 위해 35억 원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10년에 손을 뗐던 승마협회 회장사를 2014년 12월에 또다시 맡았다. 이미 승마협회 내부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며 당시 회장사였던 한화마저도 자리를 내놓으려 했던 상황에서 승마단을 해체한 삼성이 회장사를 맡은 것은 이례적이었다.

이후 삼성은 거액을 들여 정유라 씨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만들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당시 삼성은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각종 반대 의견에 맞닥트릴 가능성이 높았다. 이 때문에 삼성이 최순실 씨의 요구를 들어주고 이를 직·간접적으로 대통령의 귀에 들어가게 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미 2014년 5월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해 있던 상황임을 감안하며 모든 결정은 이재용 부회장이 내린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이 같은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8일 대한승마협회 회장인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과 승마협회 부회장인 황성수 삼성전자 대외협력스포츠기획팀장(전무)의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삼성그룹은 계열사를 통해 최순실 씨가 주도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설립에 총 204억 원을 출연했다. 전체 모금액 774억 원 중 26.3%를 부담한 것이다. 문화 융성과 스포츠 발전을 위해 설립된 양 재단이지만 활동은 거의 없었다. 오히려 최순실 씨가 사리를 채우기 위해 권력을 업고 기업들을 옥죄기 위해 설립된 것이라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기업들이 이른바 ‘보험용’으로 양 재단에 막대한 금액을 출연했을 것이란 지적이 일고 있고 검찰도 이를 수사하고 있다.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과 7개 그룹의 총수 및 최고경영자(CEO)를 조사할 방침이어서 이재용 부회장의 검찰 출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갤럭시노트7으로 실추된 신뢰 회복도 관건

삼성전자는 지난 8월 19일 야심작 갤럭시노트7을 출시하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수성에 나섰다. 홍채인식 기능이 추가되면서 갤럭시노트7은 날개돋힌 듯 팔렸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충전 중 불이 붙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신뢰도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이후 배터리 문제로 인해 발화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인한 삼성전자는 리콜을 선언했다.

하지만 리콜도 소용없었다. 배터리 발화 문제가 점점 커지며 결국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사용 중지를 권고했고 이후 판매 및 생산 중단을 발표했다.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최고의 프리미엄폰으로 인식됐던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에서 발화가 일어나며 삼성전자는 신뢰도가 크게 낮아지고 기술력마저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조급한 ‘성과주의’가 낳을 결과라며 삼성전자가 체질부터 바뀌어야 향후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조언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 “갤럭시노트7의 발화사고로 회사의 명성과 신뢰에 상처를 입은 삼성이 이번에 새롭게 내놓을 갤럭시 S8을 더 안전하게 손보기 위해 예전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갤럭시 S8을 내년 2월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선보이지 않고 4월에 선보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갤럭시노트7의 발화 문제가 불거진 만큼 삼성으로서도 최대한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시장에서 예상하는 대로 신제품 발표시기가 늦춰진다면 그만큼 실적과 연결될 수 있어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나선만큼 구태를 버리고 책임경영을 실천한다면 머지않은 시간에 삼성의 제자리를 찾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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