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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광화문 2차 민중총궐기]20만 촛불 모여 “박근혜 퇴진” 한 목소리
상생과통일 포럼 조회수:752
2016-11-07 18:34:00

교복입은 청소년·가족 단위 참가자들 눈에 띄어, 경찰과 큰 충돌없이 마무리

[폴리뉴스 김동용 기자]비선실세로 지목받고 있는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의혹에 분노,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수십만 인파의 촛불이 고(故) 백남기 농민의 영결식이 열린 5일 서울 도심 한켠을 가득 메웠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 등 시민사회단체 1500여개로 구성된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준)’ 주최로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2차 범국민행동’ 문화제에는 시민단체 관계자와 시민을 비롯한 20만 여명(주최측 추산, 경찰추산 4만 3000명)이 운집했다.

문화제에 앞서 진행된 고(故) 백남기 농민의 영결식에는 장녀 백도라지씨를 비롯한 유족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문재인 전 대표·김부겸 의원·안희정 충남도지사·박원순 서울시장,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김성식 정책위의장·주승용 의원·문병호 전 의원,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노회찬 원내대표·이정미 원내수석부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도 참석해 고인의 가는 길을 추모했다.

추미애 대표는 추도사를 통해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국민과 야당이 요구하는 별도특검과 국정조사를 받아들여야 한다, 민심에 반하는 총리후보 지명을 철회하고, 국회가 추천하는 총리를 수용해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한시바삐 국정에서 손을 떼고 내려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추 대표는 “고인께서는 정의롭고 올바른 사회를 위해 역사의 현장에서 피하지 않고 온몸으로 살아오셨다”며 “농민과 농촌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아낌없이 희생하고 헌신하는 현장이 선구자셨다. 마지막까지도 무너지는 농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고인의 절규가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고 애도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명명된 소설같은 얘기들이 사실로 밝혀지고 있다”며 “우리가 불의한 권력의 정점에 선 박 대통령의 하야를 기필코 이뤄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시장은 특히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에서 고 백남기 농민이 맞아 쓰러진 경찰의 살수차를 겨냥해 “건강한 청년도 견딜 수 없는, 철판을 휘게 하고 벽돌담을 순식간에 부숴버리는 살수차의 살인적 물줄기였다”며 “이것은 명백한 국가적 폭력이다. 국가의 이름으로, 공권력의 이름으로 자행된 범죄행위”라고 비판했다.

고 백남기 농민의 장녀 백도라지씨는 “우선 찾아와 주신 모든 분들에게 말로는 표현할 수 조차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한 뒤 “우리 가족들은 아직 제대로 된 싸움은 시작도 하지 않았다. 끈을 놓지 말아주시라는 부탁을 다시 드려야만 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문화제는 고(故) 백남기 농민의 영결식, 세월호 유가족들의 발언, 4.16합창단 공연, 다양한 분야의 시민들이 참여하는 시국 연설, 문화공연 후 광화문 광장에서 종각, 충무로, 남대문, 시청 등을 거쳐 다시 광화문 광장으로 돌아오는 거리행진을 포함한 1부와 촛불집회·시민들의 자유발언으로 구성된 2부로 이어졌다. 시민들은 ‘범죄자는 물러나라’, ‘이게 나라냐’, ‘박근혜는 하야하라’, ‘새누리도 공범이다’ 등 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도심을 행진했다.

특히 이날 집회는 과거와 비교해 ‘특정 세력’이 주도하는 집회가 아닌 교복을 입은 청소년, 종교인, 가족 단위 등 문화제 참가 시민들의 계층이 다양해져 눈길을 끌었다. 행진 도중 직장인이라고 밝힌 한 30대 남성 참가자는 “어린 학생들까지 참가하게 해서 면목이 없다”며 “직접 나와 보니 시민들의 분노가 대단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찰은 전날 문화제 참가자들의 거리행진을 교통 혼잡을 이유로 불허했으나, 서울행정법원이 “표현의 자유가 위축될 수 있다”는 이유로 참여연대가 낸 ‘집회금지 통고처분 취소청구소송’, ‘금지통고집행정지가처분신청’을 받아들여 사실상 거리행진을 허용, 행진은 큰 충돌없이 마무리될 수 있었다.

한편 이날 거리행진에서는 신원을 알 수 없는 60대 남성이 노회찬 원내대표, 이정미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비롯한 정의당 의원들에게 흉기를 들고 위협해 정의당 관계자들과 시민들에게 제압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특수폭행 혐의로 남성을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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