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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KT·LG유플러스, SKT대응 ‘적과의 동침’…잘될까
상생과통일 포럼 조회수:582
2016-11-03 19:56:30
[폴리뉴스 박재형 기자] KT와 LG유플러스는 3일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간담회를 열고 사업협력을 통해 내년 1분기에 협대역 사물인터넷망(NB-IoT; NarrowBand-Internet of Things) 상용화를 공동 추진하고 사물인터넷 시장을 NB-IoT 기술 중심으로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양 사는 SK텔레콤이 추진하는 사물인터넷망 로라(LoRa)와 양 사가 추진하는 NB-IoT 망을 비교하며 이번 협력이 로라망의 확장을 의식해 이뤄졌다는 것을 드러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때 출범한 ‘로라 동맹’의 일원으로 로라망을 앞세워 지난 6월 국내 이동통신사 중 최초로 IoT 전국망 설치를 완료했다.
 
또 지난 2일 현대건설이 로라망을 이용한 ‘스마트홈’ 서비스를 선보였다. 내년까지 힐스테이트 목동·평택 등 2만9000가구에 도입이 확정된 상태다. 스마트홈 서비스는 스마트폰 하나로 공동 현관 및 도어 락 출입, 엘리베이터 호출, 음성인식 가전 등의 통합 제어를 제공한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로라망의 급성장이 양사의 사업협력을 촉진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발표회에서 밝힌 양 사의 협력계획은 구체적인 방안이 아직 수립되지 않은 채 논의 단계에 있었다. 따라서 일부에서는 로라망 확장에 이번 협력이 다급하게 추진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동안 양 사 간의 협력 사업은 몇 차례 시도돼 온 바 있다.
 
지난 2월 양사는 SK텔레콤의 T맵에 대항하기 위해 차량용 내비 1위 사업자인 팅크웨어와 손잡고 ‘U네비’와 ‘올레 아이나비’라는 이름으로 개편해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SK텔레콤의 아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SK텔레콤은 T맵을 지난 7월부터 자사 고객 외에도 KT와 LG유플러스 및 알뜰폰 사용자에게도 무료로 개방해 KT와 LG유플러스에 대응했다.
 
T맵은 지난 9월 기준으로 1800만 명이 가입돼 있고 주말 기준 하루 이용자가 220만 명, 월 평균 사용자 800만 명을 기록해 모바일 내비게이션 부문에서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
 
반면 올레아이나비와 U네비의 월 평균 사용자는 330만 명과 100만 명 수준으로 SK텔레콤과 비교 자체가 어려울 정도다.
 
이번 협력의 배경에 대해 김준근 KT 기가 IoT사업단장은 “경쟁사이지만 때로는 협력할 때도 있다. 사업이 아직 성숙하지 않은 태동기에 있을 경우 많은 협력이 필요하다”며 “이제 태동하고 있는 IoT 사업을 더욱 키우기 위해 협력하게 됐다”고 밝혔다.
 
안성준 LG유플러스 IoT사업부문장은 “LG유플러스는 KT와의 사업협력을 통해 IoT 생태계 조기구축과 시장성장 가속화를 유도해 국내 NB-IoT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양 사는 먼저 NB-IoT 네트워크의 조기 상용화를 위해 공동으로 기술 표준화를 추진하고 내년 내 전국망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NB-IoT의 생태계를 확장시키고 활성화시키기 위해 국내·외 주요 IoT 제조사들과 협력을 확대해 핵심부품 공동 소싱을 검토할 예정이다. 공동 소싱을 통한 물량확보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다양한 사업자들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양 사는 어떤 역할을 맡을 것이며 협력을 통해 얻어지는 수익은 어떻게 분배될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논의 단계라고 밝혔다.
 
이날 양 사는 NB-IoT와 로라의 차이에 대해 NB-IoT가 10km 이상의 원거리에 있으면서도 전력 소비가 낮아 사물인터넷 서비스에 특화됐다고 설명했다.
 
또 비면허 주파수를 사용하는 로라와 달리 NB-IoT는 LTE 전국망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촘촘한 범위(커버리지)와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게 KT와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로라망 상용화 시점이 1년 정도 앞서 많은 노하우를 갖추고 있고 저렴한 요금으로 서비스가 가능하다”며 “현재 구축한 로라망의 망 품질을 더 높여 내년 초까지 지하철·터널 등 커버리지도 보강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창길 LG유플러스 네트워크 전략담당은 “규모의 경제를 이루면 로라 수준으로, 그보다 더 가격을 낮출 수 있다고 본다”며 “NB-IoT도 가격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협력이 전국망을 이미 갖추고 상용화를 실현하고 있는 SK텔레콤의 로라망에 대응하는 것으로 보았을 때 NB-IoT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좀 더 빠른 생태계 확장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과거 T맵에 대응하기 위해 양 사가 T맵을 분석해 자사 프로그램들에 특화된 기능을 부여하고도 부진했던 것을 비춰보았을 때 NB-IoT가 기능면에서 우수한 점을 강조하더라도 시장 선점이 IoT 성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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