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증가세를 억제하기 위해 대출심사 강화 등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제2금융권인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2년 이상 계속 되고 있다.
1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현재 전국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6조 6920억 원. 2014년 6월 8조 8129억 원에 비해 무려 8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약 2배가량 증가해 증가세가 꺾이지 않는 분위기다.
1년전인 2014년 7월 잔액은 12조 4707억 원. 1년 전에 비해서도 4조 2213억원 늘어 증가율은 30%가 넘었다.
눈에 띄는 점은 7월의 대출잔액 증가액이 전월보다 5930억 원이나 늘었다는 점. 매월 2000~3000억 원 증가세를 보였지만 갑자기 6000억 원 가까이 증가해 주목해야할 대목이다. 한국은행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사상 최대치다.
저축은행의 대출 증가세는 동 기간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 다른 제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율보다 높은 수준이다.
앞으로 조선해운 구조조정과 미국의 금리 인상, 지속적인 경기 악화 등이 이어질 경우 저소득층의 채무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