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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서울 용산구의회, 의장 선출 놓고 ‘같은 당끼리’ 갈등 왜?
상생과통일 포럼 조회수:976
2016-07-08 20:00:00
폴리뉴스가 입수한 \'새누리당 용산당협 제7대 구의원 당론결정문\'.


[폴리뉴스 안병용 기자] 용산구의회가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놓고 같은 당끼리 신경전을 벌이는 등 파행을 빚고 있다. 전반기에 이어 재선을 원하는 박길준 현 의장 측과 후반기에는 중요 직책을 맡지 않기로 한 약속을 지키라는 반대 측의 갈등이 파행의 골자다.

용산구의회는 8일 오후 3시 의장 선출을 위한 임시회를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의장 선출을 둘러싸고 의장 선출 몫이 배당되어 있는 새누리당 의원들 간의 내분이 장시간 이어지면서 회의는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다.

용산구의회는 현재 새누리당 7명, 더불어민주당 5명, 국민의당 1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에 따라 의장 몫은 다수당인 새누리당에 있다. 전반기 구의장도 새누리당 소속 현 의장인 박 의원이 맡았다. 그러나 문제는 전반기에 구의장 등 중요 자리를 역임한 의원은 후반기에 별도의 직책을 맡지 않기로 한 ‘제7대 구의원 당론결정문’에 의해 불거졌다.

이 결정문은 새누리당 용산당협이 지난 2014년 7월7일, 당 소속 용산구의원들을 대상으로 전‧후반기를 나누어 직책을 골고루 맡자는데 의견이 모아진 일종의 계약 문서다. 이 결정문에 따르면 의장과 부의장‧상임위원장 역임에 관하여 전반기에 해당 직책을 역임한 구의원은 후반기에는 반드시 직책을 맡지 않는다고 되어 있으며, 이 사항들을 준수하지 않을 시에는 해당행위로 간주하여 출당‧제명 등 조치를 감수한다는 내용이 기재되어 있다.

<폴리뉴스>가 입수한 당시 결정문에는 새누리당 소속 7명 구의원들의 전원 서명이 포함되어 있다. 즉 당론결정 사항을 인정하고, 반드시 준수하겠다는 의미인 것이다.

그러나 전반기 구의장을 역임한 박 현 의장은 후반기에도 의장을 맡겠다며 다시 의장 선거에 나선 상태다. 새누리당 소속 타 의원들의 반발이 즉각 이어진 것은 당연한 일이다. 박희영·고진숙 의원은 “앞서 제7대 전반기 원구성 당시 당론으로 결정된 합의사항을 져버리고 다시 집행부와 한 통속인 현 박 의장이 수장으로 나섰다”면서 “새누리당인 박 의장과 제2당인 더불어민주당, 집행부과 야합해 원구성을 마치려는 행태를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장은 지난 20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을 탈당한 후 더불어민주당으로 적을 옮겨 당선된 진영 국회의원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황춘자 새누리당 용산구 당협 조직위원장은 “박 의장은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 캠프에 얼굴도 안 보이고 진영 의원의 선거운동을 했던 사람”이라면서 “애초에 그럴 마음이었다면 탈당을 하고 그랬어야 하는거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진 의원과 가까운 사람이 의장을 또다시 하고, 부의장이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해버리면 야당 국회의원에 이어 구의회도 야당 판이 되는거나 마찬가지”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에 대해 박 의장은 “오늘 당에 탈당계를 접수시켰으며 탈당이 완료된 상태”라고 해명했다. 실제 기자가 새누리당 서울시당에 확인해본 결과 박 의장의 탈당은 사실로 확인됐다. 그는 ‘전반기 당 소속 의원들과 약속한 당론 결정문을 지키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들이 요구했던 탈당을 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은 없다”면서 “민주적인 선거에 의해 의장 선출을 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의장 재선에 대한 의지를 꺾지 않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의장 선출을 위해 진행되어야 할 구의회 임시회는 이날 오후 6시20분 현재까지 정회중이다. 새누리당 고진숙 의원은 “현재 의장을 설득 중”이라며 회의 재개가 어려운 상황임을 전했다.

용산구의회 의사팀 관계자는 “회의 속개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오늘 중으로 의장 선출이 마무리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끝내 파행될 경우에는 어떻게 되느냐에 대한 질문에는 “그에 대한 계획은 아직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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