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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대기업 하반기 경영전략은... LG
상생과통일 포럼 조회수:685
2016-07-07 23:07:00
[폴리뉴스 박효길 기자] “변화 속에서는 항상 기회가 수반된다.”
 
구본무 LG 회장이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7월 임원세미나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최근의 경영 환경 변화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대응을 당부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구 회장은 이날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임원들에게 “최근 브렉시트 등으로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세계경제 질서의 변화마저 감지되고 있다”며 대외 환경 변화를 예의주시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그는 “변화 속에서는 항상 기회가 수반되는 만큼 사업에 미치는 단기적 영향뿐 아니라 중장기적 영향까지 면밀히 분석하여 대응해 달라”고 강조했다.
 
브렉시트로 인해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해외매출 비중이 높은 주요 계열사들은 외환시장의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시나리오별 사업전략을 수립해 선제적으로 대응해간다는 전략이다.
 
한편 이날 임원세미나에서는 서울공대 교수들의 한국 산업 미래를 위한 제언을 담은 저서 ‘축적의 시간’을 대표 집필한 이정동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를 초청해 ‘창의적 축적’을 주제로 한국 산업과 기업의 현 주소를 진단하고 성장 해법을 모색했다.
 
이 교수는 지금까지 한국 기업은 선진국에서 수입한 산업모델을 빠르게 벤치마킹해 급속한 성장을 이뤘으나, 새로운 개념의 제품을 비롯해 원천기술 및 핵심부품소재는 여전히 선진국에 의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장기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뉴노멀’ 시대에서는 새로운 제품과 비즈니스 모델 등을 창의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능력인 ‘개념설계’ 역량의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개념설계 역량은 오랜 기간 시행착오의 경험을 통해 축적된 무형의 지식과 노하우가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에 과감한 도전을 장려하고 실패의 경험 및 지식을 축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이 교수는 또 창의적인 혁신은 현장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온 인재로부터 나온다며, LG전자 생산기술원의 원장들이 길게는 10년 넘게 재직하며 연구를 이끌어온 것은 고급 경험지식 축적 관점의 좋은 예라고 설명했다.
 
LG전자가 생산성 향상과 기술 및 장비 혁신을 위해 1987년 설립한 생산기술원은 지난 30년간 선행 연구개발 활동을 지속하며 생산 자동화 기계 개발, 정밀 가공 분야 핵심 장비 국산화, 자동차부품 소형화 및 경량화 기술 개발 등을 이뤄냈다. 지난해 말부터는 소재, 장비 등 기반기술 시너지 강화 차원에서 신소재를 연구하는 ‘소재기술원’과 통합해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이 됐다.
 
LG는 최근 임원세미나에서 사업 구조 고도화와 사업 방식의 혁신 등 미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선제적인 변화에 필요한 인사이트를 갖는 차원에서 지난 5월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의 인공지능 강연 등 전문가 외부강연을 이어오고 있다.
 
LG가 신성장동력으로 주목하는 분야는 ‘에너지솔루션’과 ‘자동차부품’이다.
 
에너지솔루션, 온실가스 감축 시대 신산업 부상
 

▲LG CNS는 지난해 11월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에너지대전서 울릉도에 적용할 LG 스마트 마이크로그리드 솔루션을 소개했다. <사진=LG 제공>

정부는 2030년 100조 원 규모로 예상되는 에너지 신산업을 육성하고 5500만 톤 온실가스를 감축을 내용을 하고 있다. 이러한 신기후체제 속 에너지 신산업의 성장잠재력이 커져가는 가운데 LG는 에너지솔루션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LG화학은 세계 1위의 에너지저장장치(ESS)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LG화학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네비건트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ESS 배터리제조사 국제경쟁력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13년에도 세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LG화학은 지난해 12월 세계 1위 ESS 기업인 AES Energy Storage(AES)와 ESS 분야 사상 최초로 ‘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이 우선적으로 확보한 물량인 1GWh는 약 10만 가구(4인 기준) 이상이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한편 LG화학은 2010년 북미 지역에 가정용 ESS 배터리를 처음 공급한 이후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전 세계 주요 지역에 ESS를 공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점차 확대해왔다. LG화학은 ▲2013년 북미 최대 32MWh 규모 ESS 실증사업에 배터리 공급 ▲2015년 11월 독일 서부 6개 지역에 구축 예정인 세계 최대 140MWh급 주파수 조정용 ESS 프로젝트의 단독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LG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주도권을 잡아간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 태양광 모듈 신제품 ‘네온 2(NeON 2)’를 국내 출시했다. 네온2는 6형대(15.67cm) N타입 60셀 기준 세계 최고 수준인 19.5%의 모듈 효율과 320W 출력을 구현한 초고효율 프리미엄 제품이다. 
 
태양광 분야의 투자 규모도 대폭 늘렸다. LG전자는 올초 현재 고효율 태양광 생산라인 8개를 보유한 구미 사업장에 2018년 상반기까지 5272억 원을 투자해 생산라인 6개를 증설, 총 14개의 생산라인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자동차부품사업 키워 스마트카 시대 선도
 
LG는 일찌감치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자동차부품을 지목하고 2000년대 후반부터 계열사마다 전문 분야를 육성하도록 했다. 이뿐만 아니라 기존 주력사업인 스마트폰과 스마트 TV, 디스플레이 등 IT 역량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친환경 자동차부품에 융합해 기존 업계 경쟁사와 차별화된 가치도 만들어 가고 있다.
 
LG전자는 2013년 7월 LG CNS의 자회사 V-ENS를 합병해 VC(Vehicle Components)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자동차 부품 사업의 핵심 R&D 기지 역할을 담당할 LG전자 인천캠퍼스를 준공해 본격 가동하고 있다.
 
LG전자는 1회 충전으로 320km를 주행할 수 있는 GM의 차세대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에 핵심부품 11종을 공급하고 있다. 공급하는 핵심 부품과 시스템은 ▲구동모터(구동축에 동력을 제공하는 장치로 GM 설계) ▲인버터(직류를 교류로 변환하고 모터를 제어하는 장치) ▲차내충전기 ▲전동컴프레서(차량 공조시스템 냉매 압축장치) ▲배터리팩 등이다. 쉐보레 볼트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6’에서 처음 공개되며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LG디스플레이는 유럽, 미국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 업체에 정보 안내 디스플레이, 계기판 등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제품을 공급해오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초고해상도 광시야각 기술과 한 단계 진일보한 터치 기술 등을 바탕으로 자동차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를 양산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소재·부품분야 핵심 기술을 융합해 차량 전장부품 라인업을 빠르게 다변화하고 있다. 차량용 모터와 센서, 차량용 카메라모듈, 차량용 무선통신모듈, LED, 전기차용 배터리 제어시스템(BMS, Battery Management System), 전력변환 모듈 등 보유하고 있는 제품군이 20여 종에 이른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네비건트리서치가 발간한 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배터리 제조기업들을 비교 분석한 결과 LG화학이 종합 1위를 차지했다. 현재 LG화학은 한국의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미국의 제너럴모터스, 포드, 유럽의 다임러, 아우디, 르노, 볼보, 중국의 상해기차, 장성기차 등 20여 곳에 이르는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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