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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혈단신’ 천정배, 광주 서을서 당선…야권재편의 선봉에 서다
상생과통일 포럼 조회수:1175
2015-04-30 15:35:00

 

[폴리뉴스 박주용 기자]4·29 광주 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천정배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심장부인 광주에서 무소속 돌풍을 일으키며 승리했다.

 

29일 저녁 개표 결과 천 후보가 52.37%(2만6256표)를 얻어 새정치민주연합 조영택 후보(29.80%, 1만4939표)를 1만1317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천정배 당선인은 이날 오후 10시께 당선이 확실시되자 선거사무소에 나와 지지자들과 선거운동원, 당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천 당선인은 감사 인사를 통해 야권의 쇄신과 변화를 갈망한 서을 유권자들의 위대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선 소감에서 “위대하신 광주 서구을 유권자 여러분께서 승리했다. 저는 오직 여러분의 뜻을 따르고 대변했을 뿐이다. 서구민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서구을의 대변자가 된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서구 뿐만아니라 광주 전역과 전남, 전국 방방곡곡에서 수많은 분들이 저도 모르는 사이에, 유권자들께 저를 지지하라고 호소해 주셨다”며 “이 분들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 천정배, 서구민 여러분을 비롯한 국민을 하늘처럼 섬기겠다. 약속을 꼭 지키겠다. 광주정치를 바꾸고 호남정치를 살려내겠다”며 “지역 차별없는 나라, 어느 지역도 소외되거나 낙후되는 일이 없는 지역평등의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야권을 전면 쇄신해서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다”며 “한국 정치를 바꿔, 차별도 없고 불안도 없는 정의로운 통일복지국가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조영택 새정치연합 광주 서을 후보는 이날 낙선 인사를 통해 유권자의 마음을 못 얻은건 다 제가 부족한 탓이다.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4·29 국회의원 보궐선거 개표가 끝난 이날 오후 10시15분께 광주 서구 풍암동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관계자·지지자 60여명이 바라보는 가운데 선거 패배를 인정했다. 지지자들의 박수와 격려를 받으며 등장한 조 후보는 얼굴에 미소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조 후보는 “결과가 좋았으면 여러분하고 같이 기쁨을 나눴을텐데 그러지 못해서 미안하다”며 “지지해준 시민들과 유권자 여러분한테 깊이 감사드린다”고 지지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저녁 8시 재보선 투표를 마감한 결과, 광주 서을은 총 선거인수 12만3074명 중 5만528명이 투표에 참여해 41.1%의 투표율을 보였다. 

광주 서을 투표율은 이날 국회의원 재보선이 치러진 전국 4개 선거구 중 가장 높은 투표율로, 새정치연합 조영택 후보와 천정배 무소속 후보간의 뜨거운 선거전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40%를 넘는 예상 보다 높은 투표율에서 보듯 정치개혁을 바라는 지역민의 바램이 막판 투표장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번 선거에서 광주는 민주정부 10년을 창출해낸 본거지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소외됐다는 피해의식이 전반적으로 확산돼 있는 지역이다. 새정치연합으로 간판을 바꿔 단 지도 1년이 넘어섰지만 광주시민들에게 새정치연합은 여전히 애증이 뒤섞인 정당이었다. 

아울러 광주는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표를 압도적으로 지지했지만, 문 대표가 ‘전국정당’을 외치며 호남을 챙겨주지 않았다는 배신감으로 민심이 요동치는 호남 지역 중 한 곳이기도 했다. 

새정치연합은 야권 최후의 보루인 이곳을 차지하기 위해 조영택 후보를 공천했지만 4선의 천 당선인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판세가 혼돈에 빠졌다. 여기에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역임한 새누리당 정승 후보가 당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뛰어들었고 광주시의원 출신 정의당 강은미 후보까지 가세했다. 

광주 서을은 특히 천 당선인의 참여로 새정치연합을 비롯한 야권에서 이미 3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지면서 광주 서을 재보선 구도는 일단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로 짜여졌다. 

선거 운동이 본격화 되면서 천 당선인의 주장이 유권자들에게 공감을 얻어냈고 선거기간 내내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정치연합 조영택 후보를 앞서갔다. 이렇다보니 텃밭 사수를 위한 새정치연합의 저항은 더욱 거세졌다. 

결과적으로 천 당선인의 승리는 2017년 대선을 멀리 두고 호남 일당 독점구도의 상황에서 새정치연합 개혁 등 야권의 쇄신이 먼저 필요하다는 광주 시민의 심판으로 보여진다. 

이로 인해 새정치연합은 문재인 대표 등 지도부를 향한 당내 반발과 함께 또 다시 호남 중심의 별도 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호남분당론 주장이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천 당선인은 새정치연합의 재보선에서 승리하면서 5선 의원이 됐다. 그는 인권변호사 출신으로 1993년 노무현 전 대통령 등과 법무법인 해마루를 창립하고 1995년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새정치국민회의에 입당, 정치에 입문했다.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경기 안산을)에 당선된 후 2012년까지 내리 4선 의원을 지냈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5년엔 법무부 장관을 지낸 바 있다. 특히 2002년 16대 대선과정에서 민주당 현역의원으로는 처음으로 '노무현 지지'를 선언하며 노무현 후보의 대통령 당선에 큰 기여를 하기도 했다.

2003년 정풍운동을 주도하며 열린우리당 창당을 주도한 ‘천신정’(천정배·신기남·정동영) 3인방 중 한명이다. 열린우리당에서는 원내대표, 국회정치개혁특위 간사를 역임했다. 19대 총선에서는 여당의 텃밭인 서울 송파을에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2013년 4월 광주로 내려와 변호사 사무실을 연 그는 호남 곳곳을 누비며 호남정치 부활의 필요성을 역설했고 지난해 7·30 재보선에서 광주 광산을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당 지도부가 공천에서 배제하며 아픔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4·29 광주 서을 보선을 통해 압도적인 표차로 새정치연합 후보를 누르며 호남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앞으로 천 당선인이 야권 재편의 선봉에 서면서 호남의 맹주로 나아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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